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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5박 6일 여행 2일차앱에서 작성

まえしまあみた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12 09:52:55
조회 478 추천 2 댓글 1
														

오키나와 5박6일 여행 1일차 :
https://m.dcinside.com/board/ani1_new2/97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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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의 아침은 빠르다. 서울보다 위도가 한참 낮은 탓일까, 아니면 부지런한 일본인들의 삶이 있기 때문일까.


전날의 과음도, 오키나와에서는 숙취한 점 남지 않았다. 아침일찍 동트기 전의 새벽 공기를 들이마쉬며 우리는 항구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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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고래 수영을 하는 날이다.
고래 수영이란, 오키나와의 바다에서 1~3월간에만 개최되는 아주 특별한 이벤트로, 혹등고래들의 무리가 이동하는 것을 직접 바다속에서 구경하는 것이다. 혹등고래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포유류중의 하나로, 매 겨울이 되면 일본해를 건너 오키나와를 통과해간다. 이 때 오키나와에서는 혹등고래들을 관찰하는 빅 시즌이라 할 수 있다.
항구로 이동한 후, 차를 대어두니 집합장소로 보이는 건물이 한 채 있어서 그곳에 대기하고 있으니, 스태프분께서 안내를 진행하신다. 관련 서류를 작성한 후, 오늘 탑승할 배로 이동하였다.
배에 탑승한 후, 스태프분들로부터 선박 이용과 관련한 주의사항, 고래 수영 시에 주의할 사항에 대해서 전달 받은 후, 출항한다.
혹등고래들은 그 크기에 걸맞지 않게 매우 겁쟁이라고 한다. 스쿠바 다이빙이 아닌 프리다이빙으로만 고래 수영 투어가 이루어지는 것 또한, 스쿠버 다이버들의 공기방울 소리를 굉장히 싫어하여 도망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들은 다이버들의 첨벙첨벙 물결 헤엄치는 소리만으로도 겁을 지레 먹고 도망친다. 그래서 우리는 아주 살며시, 여자아이의 젖가슴을 어루만지듯 입수하여 고래 무리에 다가가는 수 밖에 없다.

실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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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의 푸르른 바다를 뒤로 한 채, 수심 수백미터의 남일본해를 향하여 나아가는 가슴 벅찬 마음은 이루어 말할 수가 없다. 이제부터 우리가 할 일은 이 해협을 헤엄치고 있는 혹등고래 무리를 발견한 후, 고래 수영을 하기 적당한 위치로 이동한 후, 거기서 입수를 실시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하늘에 맡겨야 한다. 위치가 안좋을 수도 있고, 선박을 발견한 고래가 도망칠수도 있다. 고래무리는 30분에 한번 숨을 쉬기 위해 수면으로 나타나는데, 그 때가 우리가 노려야할 타이밍이다. 고래의 이동 예상경로를 예측한 후, 선박의 후미를 댄 후, 다이버들이 입수한다. 이 행위의 반복을 7시간동안 계속해서 해나갈 뿐이다.
인내심있게, 끝없이 바다를 바라보며 참아내는 것.
이것이 일본 다이버들의 가진 마음가짐아닐까.





실제로 입수 한 것은 두 차례 뿐이다. 같이 탑승했던 다이버분의 이야기로는, 오늘 물이 너무 따듯해서 혹등 고래의 수가 적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확실히 그 날의 온도는 적당히 따듯했고, 수면은 남국의 태양 아래 들어가기 좋을 정도로 데워져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혹등고래를 발견했을 때, 그리고 수면 상에서 상승해오는 그들의 모습을 눈으로 목도하였을 때의 감동은 차마 글로 다 담을 수 없을 정도였다.

영상속에서 보면, 혹등고래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혹등고래의 하얀 지느러미가, 깊은 심연속에서 유일하게
햇빛을 받아 에메랄드빛으로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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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마친 우리는 기진맥진해진 상태로 항구로 복귀하였다. 복귀 시각은 대략 3시 정도로, 내일도 다이빙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벅찬 마음과 지친 몸을 이끌고 식사를 해결하러 향하였다. 국제거리의 유키타쿠.
이 또한 네마 우이 채널의 츠케멘 7선 추천 메뉴 중 하나로, 여간 만족스러운 맛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역시 본토에서 맛보던 츠케멘과 크게 다르진 않았지만, 오키나와 스페셜일까, 양이 참 많아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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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숙소 또한 마찬가지로 에어비앤비를 통해 구한 숙소로, 나하시 국제거리에서 가까이 있는 숙소였다. 숙소에 짐을 푼 우리는, 시간상 일몰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있었기에 유명 관광지중 하나인 슈리성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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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중에 본 호텔 버스.
수많은 교복 차림의 고등학생들이 내리는 것으로 보아,
겨울 수학여행으로 오키나와를 온 내지의 고등학생들로 보인다.
한국에서 수학여행이라면 경주/서울로 가는 것과 달리,
오키나와 , 교토, 삿포로 등의 수학여행의 선택지가 다양한 일본의 학생들이 부러운 순간이었다. 그들의 소프트파워 또한 이러한 다양한 경험에서 비롯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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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리성은 구 류큐 왕국의 왕이 머물렀던 조선의 경복궁과도 같은 곳이며, 오키나와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과거 1945년 오키나와 전쟁 당시 일본 제 32군이 본부를 둔 거점으로 사용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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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큐성의 경우, 근래에 전쟁, 화재 및 태풍으로 인하여 대부분 손실되었기 때문에 과거의 전통 양식을 이어가는 복원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었다. 가장 핵심정인 정전의 경우 아직 복원작업이 완료되지 않았기에, 복원 현장을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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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리성을 둘러보면서 과거에 이곳에서 넋을 잃어갔을 영령들을 애도하였고, 잠시나마 그들의 마음을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불과 70년 전, 이곳에서 그들은 미야기해변으로부터 남하해오는 미군을 상대로
과연 얼마나 가슴아픈 심정이었을까.
마음이 아려진다.



슈리성 관람을 마친 후, 식사를 위해 국제거리 숙소쪽으로 다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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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거리 기념품점에서 팔고 있던 뱀술.
하브 라는 독사가 오키나와에 그렇게 많다고 한다.
이를 이용한 뱀술이 바로 하브주.




국제거리, 이름만 들어도 그 거리의 풍경을 짐작가능케 하리라. 다양한 기념품점, 음식점, 술집들이 즐비해있고, 유명한 관광지 답게 한국인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다. 적당히 국제거리를 둘러본 후, 적당히 한적한 곳에 위치한 수제 오키나와 요리를 판매하는 이자카야로 갔고, 타베로그에서 예약한 연회코스를 즐겼다.




오키나와는, 일본 본토와는 다르게 어류보다는 육류 식문화가 발달한 몇 안되는 곳이다. 오키나와에서 주로 잡히는 물고기의 종은 주로 열대어로, 지방질이 적기 때문에 그 맛이 본토의 식용어와 비교하였을 때 덜하다는 것이다. 오키나와에는 주일미군의 7할이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그들이 소비하는 스팸과 더불어 육류 문화가 발달하게 되었다. 실제로 오키나와에서 접할 수 있는 대부분의 생선요리는 본토에서 직접 조달해온 어류가 많다고 한다. 오키나와의 어느 식당에 가도 볼 수 있는 요리 중의 하나는 바로 ソーキ를 이용한 요리. 이것은 돼지고기의 연골과 그에 붙은 고기를 요리한 것으로, 오랜 기간 푹 삶아서 연골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의 부드러움을 자랑한다. 메인 디쉬는 바로 이 ソーキ를 이용한 BBQ 요리로, 그 맛 또한 오키나와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일품이었다. 참말로 오키나와의 추억 한 점 코스라고 할 수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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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채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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ソーキ바베큐.
이번 코스의 메인으로, 돼지 연골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야들거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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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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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챰프루. 참으로 오키나와스러운 맛이었다.




그렇게 오키나와의 추억을 남기며, 두번째 밤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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