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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222.106) 2015.07.29 12:00:03
조회 12544 추천 395 댓글 119

민호  ...니가 봤을 때 ... 니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냐?

순정  네?

민호  그 사람이 너 어떤 점에 바, 반했냐고.

순정  글쎄요. 그런 말 하더라구요. 저 때문에 공전이 뭔지 알게 됐다구요.

민호  공전?

순정  왜...태양 주위를 지구가 막 돌잖아요. 그걸 공전이라고 하잖아요.

민호  (멍하니) 그러니까...아무리 노력해도...니 주변을 맴돌게 된다.....

순정  (어떻게 알았지?) ...네

민호 (맙소사...)

.

.

.

6부 마지막촬영씬이었어요.비때문에 스케쥴이뒤죽박죽되어버린바람에

안성 세트촬영 끝나고 허겁지겁 이화동으로넘어와서 진행된촬영...

그래도 비가안그쳐서 *언덕에*카페에서 비그치길 기다리다 새벽3시쯤 급하게진행되었던씬.

마지막 투샸찍을때는 서서히 동이트기시작해버렸는데..

그시간에. 그공기가. 그계단에서바라본동네풍경이.얼마나 기분좋았는지...

지금도..생생히 기억나요...

아마도..6부대본 받자마자 계속쥐고있었던...이..씬..때문인건지...

순정이가...민호가....순정반이... 더 좋아진날었어요.....



민호  힘들면 힘들다고 얘기해도 돼. 울고 싶으면 울어도 돼. ....

         그러다 부러지면 어떡할라 그래.

순정  괜찮습니다. 견딜만 합니다.

         (빠져나오려는데)

민호  (남자답게 더 꽉 안으며)

         그럼 내가 안 괜찮은 걸로 하자.

순정  !!

민호  너 보는 내가 안 괜찮은 걸로...그래서 위로가 필요한 걸로, 응?

순정  (그 말에 울컥)

민호  (토닥거리며) 종일 애썼다...

순정  (그 말에 무너지며 안겨 우는데)

.

.

.

이 씬역시 10부마지막촬영씬.지칠대로 지친체력이어서..이 중요한씬에서

감정이 안나와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민호의 위로에...순정이도..김소연도...맘놓고 울어버렸네요...

제얼굴  다찍고..카메라옮기는동안에도 어찌나 맘놓고..정말..어찌나 맘놓구..울었던지..

계속 토닥토닥해주었던..민호....

정말 고마웠어요...

정말...고마웠어요...




저에게 .순정반. 이란...이랬나봐요...

김소연이란 사람이  김순정 에게 기대어...

한없이 행복도해보고 이렇게 위로도받구...

빠져나오기싫었던...정말..특별했던..순간들...




제 행운중에 큰부분을차지할 .순정반....


해마다..벚꽃은 예쁘게펴줄테고...그꽃을보며.매년 더 .행복해질이유가..크게생겼으니..

곱고 곱게 잘 새겨둘께요...



....

정말..고마웠어요..

정말..감사했어요..

정말.....미안합니다..



우리는 같은 사랑을하고..같은 꿈을 꾼..인연이기에...

감동의 당신님들...잊지못할거예요...


감사했습니다....






순정(Na)눈 깜짝할 사이 몇 달은 흘러갔고 ..

            사람들의 연도 각자에게 맞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유비서는 러시아로 회사 연수를 떠날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래서 요즘 러시아어 공부에 열중하고 있어요.

    

            자칭,심리 전문가 미루는

            타로카드 동호회 장이 됐어요.

            여성들한테 연애 상담으로 사내인기 짱입니다.


            당뇨 판정 받으신 윤이사님은 건강 관리에 매진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몰랐던 사실이 있었는데....

            와이프 한테도 아부왕이신가봐요...


           마소장님은 이번에 공장장으로 승진하셨는데...

           특히 신제품 영업 담당까지 맡으셔서 맹활약 중이세요!!



           우리의 이 모든 행복이 ..

           당신이 만들어 준 것이라 생각하면 문득 당신이 보고파집니다.


           잘 계시나요....그대...


           그렇게  당신은 당신이 지킨 사람들과 공존하는 법을

           배워가고있네요.


           남은 생....당신과 열심히 공존하며 사랑하겠습니다.




           사랑만 하기에도 ...

           너무 아까운 삶이니까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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