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길다.
선요약:니들 착해
잠깐 요근래 몸이 급격하게 안좋아서 쉬고있는데,
오랫만에 온라인겜이나 해볼까 하고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해봄.
근데 생각보다 패는맛도 찰지고 깔끔하니 할만하더라.
첫날
일단 시스템 파악을 해야겠다 싶어서 갤에 질문함.(지금은 삭제)
그랬더니 한넘이 '아이디 <-귓말' 이라고만 남김 ㅋㅋㅋㅋ
귓말해봤더니 진짜 무뚝뚝하게(ㅋ나 ㅎ같은것도 안쓰더라 얘는.) 물어보는거에 대해서
디테일하게 설명해주는데 무슨 gm인줄알았네.
대충 시스템파악도 하고 어떻게 할지 가이드라인도 잡아놓고 고맙다고 하는데
'나 나간다. 브로치 육성용으로 써 매물이 없네'
하더니 나가버림.
우편 뒤져보니까 주황색 맞나? 여튼 좋아보이는 브로치 세개보내놔서 아직도 육성용으로 잘 쓰고있음.
이틀째
일단 버프를 받아야겠다 싶어서 리그에 가입함.
뉴비라고 소개했더니 어떻게 알고왔는지 다짜고짜 내 캐릭을 하나 둘 찾아오기 시작함.
멱살잡고 거래창을 열더니 뭐 얼마얼마씩 무작정 넘김.
정신차려보니까 돈이 2천만원..
레벨 보더니 한명이 잠시만 기다려보라더니 28제무기 +6을 들고오더니 28찍으면 쓰래.
지금 렙 39인데 아직도 쓰고있음.
첫날째에 이거저거 가르쳐준 녀석이 말했던 2소켓짜리 일체형 외형템 이름이 기억이 안나서 설명했더니
리그원이 '이거요?'
하더니 우편으로 다크..뭐냐 그거. 이름 또까먹었네 시발.
여튼 그거 설계도랑 재료까지 친절하게 동봉해서 보내줌. ㅋㅋㅋ
만들어놓긴 했는데 브로치 뽑는비용 아까워서 아직 들고만 있음.
3일째엔 '머리도 구했어요!' 하더니 머리 설계도랑 재료도 보내주더라. 고마워라.
삼일째
열심히 비타민 오지게 빨아가면서 렙업.
본캐 39, 부캐28까지 키움.
놀 시간 있을때 오지게 놀아야지 안그럼 서러워짐...
결국 두 캐릭 피로도 다 녹이고 마을에서 뭐할까 돌아다녀봄.
근데 왠 아낙네 하나가 돗자리에 혼자 외롭게 앉아있더라고.
신기해서 나도 앉아지나? 하고 앉았는데 띠용 피로도가 차더라.
결국 그거까지 다 쓰고 서브퀘스트중에 스틸그레이브? 라는데를 도는게 있는데.
몇판 돌다보니까 게임의 버려진 컨텐츠스러운 요소들(그 컨텐츠만의 제작재료, 설계도, 조잡한 스테이지설계)이 보임.
그래서 왠지 느낌이 이상해 처음으로 이벤트에서 받은 확성기를 써봄.
저 뉴빈데 스틸그레이브 이거 돌아요? 버려진 컨텐츠 아니예요?
뉴비라는 말 붙인게 실수였는지
새벽시간이였는데
가지마! 서브퀘만 해! 하지마! bp 정 모자르면 가! 기타등등 기타등등
거짓말 안하고 한 30명이 귓속말 날리더라.
심지어 어떤애는 따로 우편으로
'초보자용 팁1,2'
편 나눠서 팁도 써서 보내줌. ㅋㅋㅋㅋ
다 고맙다고 한명씩 답장해주는게 제일 힘들었다.
문제의 2천만원..
6강무기. 생각해보니까 데미지를 띄워놓고 캡쳐할껄. 쎄더라.
확성기로 질문했더니 답변해준 30명가량중에 팁까지 우편으로 보내준 사람. 착해착해
겜 시작하면서 젤 걱정했던게 대충 말투보면 알겠지만 나이 먹을만큼 먹어버려서
애들 말하는것도 슬슬 못따라가겠고.. 온라인겜 해봐야 외롭게 혼자 놀겠거니 시간이나 때워야지 했는데
이겜은 디씨애들도 착하고 겜 내에서 돌아댕기는애들도 뭐 물어보면 친절하게 도와주고
머 유저가 적어서 글켔지만..
그래서 좋더라. 요즘 온라인겜 드가면 다 부모님 안부묻고 그러는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니대?
여튼 다들 고맙고 재밌게 놀아!
p.s 첫날에 이거저거 알려준넘이 '일반인 리그 가입했어?' 하고 묻더라. 그래서 '프로 리그도 있어??' 했다가 존나 쪽팔렸다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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