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병 질문글 많이 올라오길래 특전병 전역자로서 글 남깁니다.

저는 10년 여름에 입대, 10-4기??로 입대 했습니다.

우선 병무청에 특전병 지원을 하고 (서류 전형)1차 합격을 하게되면 실기 / 면접을 보러 사령부나 타 여단으로 갑니다. (저는 사령부로 갔음)

오전 9시인가 10시까지 모여서 모병관님 인솔에 병아리 마냥 쫄래 쫄래 쫓아가 체육관에서 팔굽혀 펴기와 윗몸일으키기를 측정합니다.

가보면 알겟지만 보통 특부 지원 하려다 기간 때문에 병사로 지원하는 사람, 체대 다니는 사람, 그냥 꿀빤다고 아무것도 모르고 오는 사람 등등 

별 사람 다 옵니다. 네, 병진중에 상병진 정신지체 똘끼들도 몇 옵니다.

근데 대체적으로 체력은 좋은편...

측정은 2분 동안 보며 제가 팔굽 80개 윗몸 82개 정도 했는데 상위권 이였습니다. 참고하세요

측정 끝나고 잠시 휴식 시간 가지고 있는데 특전병 애들이 어디서 와서 아이스크림 쭉쭉쪽쪽주ㅉㄲㅉ꾸죽 빨면서 우리를 불쌍한 눈으로 구경을 하더군

요 왜 그런가 했는데 나중에 저도 자대 가서 지원자들 보면서 그런 눈으로 똑같이 보게되더라구요..ㅋ

여튼 오전은 이걸로 끝이고 갑자기 연평도 포격마냥 뜬금 없이 돈을 걷습니다. 3천원인가 걷을겁니다. 네 그렇습니다. 점심값이랍니다.

꼭 현금 가지고 가시구요

벌써부터 짬밥 먹기 싫다 하시면 그냥 나가서 사먹어도 됩니다.

근데 한 15분을 걸어서 부대 밖을 나가서 사먹고 다시 돌아올 생각 하면 끔찍 합니다.

밥 먹고 좀 셨다 오후에 바로 1.5km 구보 봅니다. 평지가 아니라 ㄱ 자 코스에 경사도 좀 있고 특전병 서있는데 반환점 돌아서

출발지로 오면 끝 6분 30초 정도 나왔는데(구보는 저질..) 30명중 20등인가 했음...ㅅㅂ

그 상태로 땀 줄줄 흘르는데 얼마 안쉬고 바로 면접보러 강당으로 들어갑니다. 거기서 면접관 분들 6분 정도 계시고 테이블에 원형 형태로

있음...그러면 5명 에서 6명 조를 지어서 MT때 선배님들 술 잔 받는거 마냥 테이블 돌면서 질문을 받게 됩니다.

국가관, 대적관, 현재 핫 이슈 제식동작, 선임이 개새끼고 특갤에 활동 하는 정신병자 인데 불합리한 명령을 내렸을 경우 어떡해 할거냐 등 이런거 물어

봅니다. 마음 같아선 쉐끼 쉐끼 하고 싶겠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군대는 명령에 죽고 사니....알아서 잘 말하면 됩니다

그리고 면접 끝나고 해산합니다. 

면접에서 중요한건 무조건 가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고 잘 할수 있다고 하고 목소리 크고 또박 또박 얼 타지 말고 잘하면 됩니다.

저는 그래도 한번에 합격 했네요...


1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