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원작 팬으로서 드라마 자체가 시리즈로 쭉 나오게 되니까 기쁨.

그동안 친구들한테 제발 샌드맨 좀 보라고 했는데 "그림체 이상해서 싫음" "미국 만화 안 봄"라고 거절당했는데

"와~~ 넷플 드라마 볼 거 없으면 샌드맨 보세요!"라고 영업하면 될 듯

그리고 인기 많아져서 원작 찾는 사람들이 늘면 이번에 디럭스 에디션 나오는 것처럼 팬들을 위해 뭐가 나올 듯

가장 좋았던 장면

1. 지옥에서의 가장 오래된 게임

처음에 루시퍼 보고 "왕겜 누나가 왜 거기서 나와?"라고 어색했지만

보통 루시퍼 하면 약간 능글맞고 플레이보이 같은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여기선 영화 콘스탄틴의 가브리엘처럼 나름 중성적이고 특색 있는 루시퍼라 보다 보니 괜찮았음

코론존이 직접 안 싸우고 루시퍼가 싸운다길래 이건 또 뭐야... 했는데

게임에서 고통을 직접 느끼는 부분과 영상미가 좋았음

2. 로버트 개틀링과의 우정

말이 필요함? 최고임

원작에서도 좋아하는 에피였는데 영상으로 보니까 감동이더라

3. 수집가들의 꿈에 들어간 로즈와 동생

로즈의 위험성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꿈과 현실의 경계선) 확 다가오는 좋은 장면이었다 생각함

공포영화 같은 연출도 좋았고.

아쉬운 부분

1. 왜 죄다 흑인?

pc... 코린트인 게이화... 등등 좋다 이거야.

그리고 아예 원작 모르는 사람이 보면 크게 어색하진 않음

죽음도 흑인

축구소년도 흑인

루시엘도 흑인+ts (루시엘이 제일 이해가 안 됨. 죽음은 "개념"이니 그렇다 쳐도 루시엘은 대체 왜...?)

악몽도 흑인

악마도 흑인

유니티 킨케이드도 흑인

로즈 워커도 흑인

제드도 흑인

헤카테도 흑인

마지킨도 흑인

그런데 주요인물로 아시안은 왜 한 명도 없냐? 아시안 딱 두 번 본 듯.

24시 에피의 흑인남이랑 결혼한 여자랑, 수집가 컨벤션 엑스트라 방청객 중 하나...

더 있었으면 댓글 좀.

이왕 pc 하는 거, 죽음은 원작에서 체구가 작은 슬랜더형 소녀니까 동양인 여성이 더 어울리지 않음?

죽음 특유의 통통 튀고 귀엽고 발랄한 느낌이 없어서 아쉬웠음.

나중에 나올 분열이랑 소녀 느낌 겹쳐서 그러나? 암튼 원작 팬으로서 매우 아쉬움

유난히 흑인 여성으로 나오는 나오는 캐릭터들이 뭔가 '나는 노련하고 경험 많고, 너보단 아는 게 많다'라는 식의 포스를 뿜어대서

인종이랑 성별 거르고 그냥 불편했음. 나만 그렇게 느꼈나?

2. 절망 왜 옷 입고 있음?

모든 것을 다 포기한듯한 나체에, 유일한 친구라고는 쥐밖에 없는

절망의 수식어를 그대로 의인화해놓은 이미지는 어디 가고

웬 레이스 원피스 입은 우울한 여성분이...

샌드맨 누드 장면이랑, 컨벤션 잔인한 장면들 충분히 보여줬고 18세 이상으로 연출할 수 있으면서

성별 거르고 절망은 왜 옷 입혀놓은 건지...욕망은 연출 잘했으면서;;

절망 배우분이 누드를 안 하겠다는 조건으로 캐스팅되신 건가?

결론 : 팬들이 보기에 pc로 인해 원작 파괴된 것들이 많지만, 그래도 괜찮은 장면들이 있다.

단편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 시리즈로 나와서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