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 영화로만 어스파2를 비판하니까 취존배틀도 붙고 그러는데 나는 좀 다르게 보는게

사실 공기처럼 가벼운 남자 피터 파커야 어스파1에서부터 일관성있게 갖고왔던 거니까 그렇다 쳐도

적어도 영화 상의 빌런으로써 일렉트로는 근래에 본 히어로 영화 사상 최악의 빌런이라고 본다.

정상인이었을 때도 전혀 정상인답지 않은 연출, 벽에 걸린 온갖 스파이더 포스터들 하며 정신병자에 가까운 독백에

맥스 딜런의 캐릭터는 배트맨포에버에서 짐 캐리가 연기했던 에드워드 니그마랑 놀랍도록 흡사함

문제는 이렇게까지 과장되고 우스꽝스럽고 '쟤는 원래 좀 맛이 간 놈이었어'류의 악당이 2014년 영화에 어울리냐는 거지

그냥 멀쩡한 사람에게 저런 엄청난 힘이 주어졌을 때에도 삐뚤어질 수 있다는 걸 얼마든지 설득력있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야기를 쉽게 풀어나가기 위해 너무 극단적으로 인물을 설정해놓는 바람에 그나마 1편에 있던 어느 정도의 무게감마저 다 사라진거라고 봄

그나마 그런 스토리 전개를 해리를 통해서 하려고 한거같은데 사람들이 해리도 '그냥 미친 놈'으로 받아들이는 걸 보면 연출이 그닥 효과적이지 않았던 반증인 것 같기도 하고.

맥스가 엘리베이터에서 'she remembers my name'하면서 왕따개그 쩔었던 건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