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조정래가 ‘아리랑’을 집필할 때 사용했던 세라믹 펜과 펜 심 580여개, 그리고 아리랑 취재 노트와 신문연재 교정지.
국립한글박물관 제공)

‘쓰고, 고쳐 쓰고, 다시 쓰다’ 국립한글박물관 특별전에 전시 중이라네. 지금도 전시 중인 듯.

또 하나,

'칼의 노래'의 소설가 김훈은 이렇게 말했다지.

“연필로 쓰면 내 몸이 글을 밀고 나가는 느낌이 든다. 이 느낌은 나에게 소중하다. 나는 이 느낌이 없으면 한 줄도 쓰지 못한다.”

김훈은 스테들러 연필 마니아로 유명함.

김훈은 '국산 연필은 흑연 강도가 약해서 금방 뭉그러져 버리고 색깔이 예쁘지 않아 조금 비싸지만 외제 연필을 쓴다고 설명, 또 연필을 쓰는

사람들이 줄어들다보니 (국내에서는)사양산업이 돼서 연필을 정성껏 만들 수가 없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다르게 사는 사람들' 중-경향신문사

조정래는 대하소설 집필을 위해 5만 3천장의 원고지를 썼다고 하니, 가볍고 미끄러지듯 써지는 세라믹펜을 즐겨 쓴 것 같고,

김훈은 가장 성공한 문구 덕후인 듯.

언제 기회되면 시인, 소설가들의 육필 원고를 소개해보겠어.

자기 이름 프린트 된 전용 원고지에 글 쓰는 문인들 그리 멋지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