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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학번 와갤러 운동권 여대생들 따먹은 ssul 4

이재철상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11.24 20:15:54
조회 32130 추천 66 댓글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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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헬조선의 봄마다 이핑계 저핑계로 과격 데모가 없던 해가 어딨겠냐마는 그 해 대학가는 뜨거웠다.


민자당 창당 2주년인가? 여하튼 그날도 5월이라서 서강대에서 반대 집회하다가 우린 일제히 시내로 나갔다.

아, 맞다.  날짜도 기억한다 5월 9일 ㅋㅋㅋ 

그 사람들은 하필 창당을 '투쟁의 5월'에 해서 데모의 빌미를 만들어 주는지 모르겠다.


데모현장에 나타나는 전경들의 페퍼포그차 진짜 지랄같았다. 빠빠빠빠빵~~~  검은 장갑차 위로  불을 뿜고  최루탄을을 쏘아대면

순식간에 주위가 최루탄 안개로 뒤덮혀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거 한번 눈물 콧물 다 쏟으면 그 담부터는

몸에 저절로 내성이 생긴다. 그래서 자욱한 최루탄 안개 속에서 길이 보인다. 요령을 터득한 이후 나는 그 안개 속을 요리저리 누비며

짱돌을 던져 선배들에게 이쁨을 받았다.


"왜 쏘았니,왜 찔렀니,트럭에 실려 어디로 갔니!"  5.18 광주학살 진상규명 데모는 매년 봄 대학가 단골 레퍼토리였다.

그 땐 아직 5.18특별법 제정전이니까.


게다가 대학가에서 북한 인공기 게양투쟁도 있었다. 북한의 주체사상을 추종하는 전대협 지도부는 각 대학마다 북한의 공화국 깃발을 만국기와 함께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 목적 자체가 국가보안법 무력화 투쟁이었다.


그런데 학교마다 인공기를 게양하면 경찰이 귀신 같이 알고 곧바로 페퍼포그 차를 앞서워 수백명의 전경들과 함께 학내로 쳐들어왔다.


기억에 남은 것은 당시 남총련(전남지역 대학 총학생회) 출범식과 부경총련 (부산- 경남지역) 출범식에 수천명의 학생이 집결한 

상태에서 인공기를 흔들어서 아주 난리가 아니었다.


전대협에서는 화염병 투척을 자제시켰는데 그래도 화염병 던질 놈은 다 던졌다. (화염병을 염병 혹은 꽃병이라고 불렀던 것 같다.)

화염병은 사수대가 만들기도 했지만 대학 총학생회마다 전문적으로 물량 공급하는 놈들도 따로 있었다. 그거 돈이 꽤 된다고 했다.


92년 남총련 출범식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머리띠를 두른 학생이 연단에 올라서 북한 인민공화국기를 흔들었다. 그 순간 전경들이 일제히 최류탄을 쏘면서 학내로 진입했는데 

사수대가 화염병으로 대응해 일대가 완전히 불바다가 되었다. 남총련은 93년도 이후에는 문민정부에서 최초로 화염병으로 파출소 등 공공기관을 습격했다. 전경 수십명을 인질로 잡고 행진을 시킨적도 있었다.

걔들은 심지어 달리는 열차도 세웠다. 남총련 자체가 지랄 같았지만 그 당시 시위는 그정도로 과격하고 무법천지였다.

어느 총련에서는 전경들을 인질로 잡고 잡힌 학우들과 교환하자는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각설하고 당대 최고의 문화충격 서태지와 아이들이 나타나 내가 한참 관심을 갖고 있을 때 였다.

어느 날 우리 과에 평소 못보던 얼굴이 나타났다. 조준현이라는 86학번 예비역 4학년 형이었다.

재학 중인데도 수업 통째로 빼먹고 몇 달 동안 울산 어딘가 다녀왔다고 한다. 사람들은 준현형이 현대중공업 노동자 투쟁을 지원하고 왔다고 수근거렸다.


늘 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항상 웃는 인상이었다.

과내에서는 조준현형이야 말로 김종학 형보다 한수 위의 거물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듣기론 둘다 87년도 6월항쟁에 거리에서 밤을 새웠다고 한다.


당시 공개된 대중조직 - 예를 들어서 총학생회 등에서 활동하던 운동권들은 일종의 '화이트'. 드러나지 않은 지하 언더써클에서 

활동하던 운동권들은 '블랙' 같은 개념이 엄연히 존재했다.


준현 형은 스스로 말하지 않았지만 어딘가 엘리트 풍모와 함께 블랙의 짙은 향기가 풍겼다.

매너도 좋았다. 흡연자와 담배거지가 많던 시절 보통 선배들은 "야, 담배 있으면 한 대줘봐." 이런 식인데 그 형은 "xx아, 혹시 담배 있으며 하나 줄래?"였다.

받으면서 미안한 표정까지 지었다. 학생들에게 인기가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었다.


준현 형은 어딜 다닐 때도 늘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주위를 살폈다. 한번은 준현형과 종학이형이 낀 술자리에 새벽까지 어울렸는데 

준현형은 당시 국가안전기획부에 대해서 진짜  많이 알고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가히 불가사의할 정도다.


나보고 자꾸 국정원 알바 어쩌구 하는 애들도 있는데 진짜 국정원 얘기 해주마. 물론 그 때는 국정원이 아니라 안기부였다.


안기부에는 대공정책국이 있다. 대공정책국은 말이 대공이지 위장명칭이고 실제로는 국내 담당부서라고 보면 된다. 

안기부 국장 정도면 상당한 고위직으로 육군 소장 정도되는 직급이다.


대공정책국 밑에는 학원, 노동, 종교 등 담당 여러부서가 있다. 그 중 학생운동권을 마크하는게 학원과다.

안기부 과장의 직급은 군인으로 치면 대령 쯤으로 보면 된다. 실제로 옛날 중앙정보부 시절에는 현역 대령이 과장도 하고 그랬다.


학원과는 또 여러 계로 나뉘는데 각 계에는 서울대 담당, 한양대 담당.. 이런 식으로 담당관들이 있었다.

이 사람들은 해당 학교 시위현장에 몰래 나타나서 정보도 수집하고 채증을 하는데 절대로 신분을 드러내지 않는다.


주사파와 일부 반체제 세력들이 대학가에 워낙 짙게 스며들었기 때문에 안기부, 보안사, 경찰 등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그 몇년 전에 보안사령부에서 정보 수집을 위해 서울대 앞에다가 아예 카페를 하나 차린 사건이 있었다. 

그 카페는 골 때리게 지배인이 육군 준위였고 사병이 웨이터 노릇을 했다.ㅋㅋㅋ  그러다가 캐뽀록나서 그 카페는 데모대의 화염병

에 홀라당탔다. 보안사에도 국내정보 수집 부서가 있어서 민간인 사찰하고 하사관 (지금의 부사관)들이 파출소 같은 데 돌기도 하고 

서울역 부근 빌딩에다가 아예  XX 실업 같은 위장회사 세우고 시위 현장에서 핵심 주동자들 사진채증하고 정보캐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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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안기부는 실제로 비운동권 대학생들을 포섭해 각 대학 총학생회장 후보로 내세우는 공작도 했다.

난 우연히 어느 집회에서 충청지역의 한 지방캠에 다니는 고교 동기를 만난 적이 있다.  


- 재철아, 너 그거 아냐?  우리 학교에서 제작년에 어용후보가 나왔는데 안기부가 내세운 후보라고 소문있다.

- 미친새끼야. 간첩 잡는 안기부가 할 짓 없어서 그런 일 하냐?


그때는 그 새끼가 좀 오버하는 거라고 캐무시를 했다. 원래 뻥카가 좀 있는 놈이었다.


난 나중에 공안 계통 사람들에게 그 지역에 총학생회장 후보 옹립 공작을 했다는 소식을 슬쩍 전해 듣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예를 들어 1990년 충북지역 모 지방캠에서 3학년 김XX 학생이 총학후보로 나섰다. 그런데 얘는 졸업하면 취직과 유학을 미끼로 

안기부에서 내세운 비권 후보였다.


그런데 이 놈이 선거에서 져 꿀단지를 놓치게 되니 개표현장에 난입해서  쇠파이프 들고 개지랄하다가 제적당한 실제 사건이 있었다.

안기부는 충북지역 운동권을 완전 와해시키기 위한 공작을 광범위하게 했다. 내가 다는 몰라도 아마 다른 지역도 비슷했을 거다.


참고로 그때는 안기부 들어가는게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서울대 다니는 애들은 마음만 먹으면 다 들어가는 줄 안다.

안기부 물색관이 위장 간판 사무실 만들어서 "신입사원" 물색도 하고 운동권 하다가 우대케이스 특채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었다. 

안기부는 일단 일이 고되고 급여도 일반 공무원보다는 높지만 일에 비해 박봉이다.


노태우 때는 사회 전체가 어느 정도 민주화가 되어 중앙정보부 시절처럼 안기부가 끗발있던 때도 아니었다.

안기부 다닌다고 하면 "일단 너 좀 맞자! " 하고 까이는 분위기도 있었다.  대한민국은 경제가 쑥쑥 커가던 끝물이었지만  굳이 똑똑한 애들은 안기부 보다는 

언론사나 대기업에 가면 대우도 보수도 더 좋았다.


전에 누가 대학 신입생 OT때 무슨 요원이 따라다니며 지켜보고 어쩌구 하던데 말이 안된다.. 

<변호인>류의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그렇다. 노태우 시절에도 결코 그러지 않았다.

그게 만약 사실이고... 요원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사찰하는 것을 학생회에서 지켜만 보고 있다면 그 대학은 학생회는 분명 어용 콩가루다.

내가 알기로는 서울에서 그런 병신같은 총학은 없었다.


당시 경찰이 함부로 대학교에 못들어왔다. 몰래 사찰하다가 걸리면 쇠파이프로 맞아 뒤진다. 그래서 자꾸 민간인 프락치를 내세우는 거다.

몇년 뒤 1997년에도 민간인이 대학교에서 프락치로 의심 받아서 운동권 애들에게 고문당하고 맞아 죽은 사건 보면 모르냐?

(엄한 민간인을 프락치로 모는 방면의 전설이 지금은 정계 은퇴한 유X민으로 알고 있다.)


수배 중인 학생들이 학생회관에서 먹고 자도 경찰이 못잡아갔다. 물론 경호학생들이 지키고 있긴 했다.

그렇지만 공권력의 권위를 위해 때로는 전경 수백명이 학내로 페퍼포그 몰고 들어오는 흉내를 내기도 했고 더 많은 수의 사수대와 학생들이 정문에서 막고 싸우기도 했다.


대학생들은 그 시절  경찰에 대한 불신이 대단했다. 실제 92년 부산의 어느 대학에서는 경찰이 학교 정문 앞에서 일반 잡범을 검거

했는데 학생들이 그걸 보고 공안사범 체포 하는 줄 알고 술처먹던 졸업생들까지 가세해서 경찰 순찰차를 묵사발 만든 사건도 있었다.


경찰과 운동권들이 항상 웬수처럼 지내는건 아니다. 밥그릇 모양만 다르나 다 먹고 사는일이라서 일부 대학에서는 정보과 형사들과 운동권 수뇌부들은 서로소통하고 그랬다.


난 종학이형 꼬봉을 자임해서 졸졸 따라다녔다. 우연히 종학이형과 학교 앞을 걷다가 분식집 앞에 서서 오뎅 사먹고 있는 사복 경찰 간부와 마주친 적있다.


- 어이, 종학아. 너네 이번에 연희동에 시위하러 간다며?

- 아따 정보 빠르네, 알면서 왜 물어요?


- 야, 근데 거기 애들 쇠파이프는 들고 오지 말라고 해. 거 모양새 안좋다. 

- 그럼 길 좀 조금만 더 터주시던가요. 왜 자꾸 쓰레기 적재함 옮겨놔요? 


- 이번에도 절대 화염병은 던지지마. 그거 뉴스에 나오면 너네나 우리나 큰일나.

- 우리 요즘 꽃병 안던지잖아요.


- 아참, 법대에 박종필이라고 있니? 걔 이번에 복학한 앤가? 어디 군대갔다 왔냐?

- 몸 아파서 휴학하고 온 거에요.


- 근데 걘 왜 홍대까지 가서 왜 쇠파이프 들고 그러냐. 걔 화염병 던진 사진 우리가 아주 많이 찍어놨어.

- 그래요? 


- 응, 그래서 우리 직원이 걱정돼서(?) 집에 전화했어요. 걔 좀 적당히 하라고 해라. 전에도 몇번 걸린 것 같은데..

안그러면  진짜 담엔 잡아다가 송치할거야.

-알았어요.


- 그리고 너네 학생회장 이번에 현상금 500만원으로 올라갔어. 잘 피해다니라고 그래.


대충 이런 대화로 기억한다.


종학이형이 법대 부회장 종필이형에게 확인해보니 진짜로 경찰이 "아드님, 지금 홍대 앞 반미집회에서  화염병 던지고 있으니 빨리 데꾸가세요." 엄마한테 전화가 왔단다.

이런 거 요즘 애들은 안 믿을지 모르겠다.

다른 학교는 모르겠지만 우리 학교에서는 운동권과 경찰 정보과 형사들과 약간의 이런 낭만(?)은 있었다.


거물급 학생회 간부를 경찰이 연행하면 다른 학생들이 구출 투쟁한답시고 경찰서로 진격하는 바람에  경찰들이 아주 피곤해 했다. 

총학생회장이 잡혀가면 진짜로 관할 경찰서에 시위대를 조직해 쳐들어가서 '구출 투쟁'도  했다. 


그 시절에는 대학가에 파출소 화염병 습격사건도 빈번했다. 주로 전국의 강성 PD 계열 운동권 학생들이 파출소를 빈번하게 공격해서 파출소를 태워먹었다. 

그래서 후미진 동네 파출소까지 구석구석 철망이 세워졌다.


정부에서 불허방침을 내린 8.15 범민족대회 참석한다고 우리 학교에도 머리 빡빡 밀고 승복 빌려서 스님 흉내내고 목탁두드리면서 다니는 놈도 있었다. 당시 사회주의가 만연한 운동권에는 별의별놈 다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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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랄의 호드 창업신화에 엄청난 영향을 준 헬스크림 부자. 아버지 그롬 헬스크림(좌)와 아들 가로쉬 헬스크림(우) 부전자전이란 말이 딱맞다!


아참, 이 얘기도 한번 하고 넘어가자.

한번은 내가 학교앞에서 술먹고 과학생회실에 가방을 두고 와서 밤 늦게 찾으러 갔었다.


그런데 과학생회실에서는 김종학, 조준형형, 박정아 선배도 있었고 이을룡 총학 사회부장과 단과대 학생회장도 와 있었다. 안면이 있는 사수대 간부급 애들도 보였다. 회의를 하는데 다들 자못 심각한 표정이었다. 조준현형이 모임의 좌장으로 손까지 흔들며 한참 뭔가를 설명하다가 나를 보자 고개짓으로 나가라고 했다.


난 다음날 '학원자주 완전승리를 위한... 어쩌구 '학내 집회가 있어서 관련 회의하는 줄 알았다. 


다음날 오후에 민주광장에 많은 학생들이 모였다. 어림잡아 1천명이 넘었다. 학내 집회 치고는 꽤 많은 숫자였다. 그런데 사수대 애들도 꽤 많이 보였다. 그중에는 어제 과실에서 보던 애들도 있었다.


'이상하다. 보통 이런 집회는 교내 선전전만 하지 가투는 안하는데 왜 쟤들이 이리많이 왔지?"

난 의아하게 생객했다.


집회에서 학자투 노선을 두고 NL 계 학생들과  PD계 학생들간의 이견이 있었던 것 같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흔히 있는 정파적 과시와 기싸움 같았다. 옥신각신 하는 시간이 제법 길어졌다.


그러자 김종학형이 보다못해 손을 번쩍 들고 연단으로 나섰다. 마이크를 잡고 예의 그 매끄러운 말솜씨와 논리로 연설을 했다.

"지금 XX 과에서 말씀하신 내용은 첫째..둘째...어쩌구 "하면서 조리있게 반박했다.


와!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그냥 이걸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누가 손을 번쩍 들었다.


아, PD 계열 수뇌급으로 짐작되는 4학년 예비역 과회장이었다. 그땐 4학년 과회장도 종종 있었다. 머리는 삭발이었다. 당시 PD계 간부학우들이 무슨 학내문제로  삭발을 많이 했다. 그땐 지금처럼 머리 깎고 야구모자 쓰고 다니지 않았고 낚시 모자를 꽤 많이 썼다.


4학년 PD 과회장은 자리에 서서 마이크를 잡고 그 자리에서 김종학 형의 의견의 부당성을 들어 재반박했는데 진짜 만만치 않는 달변가 였다.

이번에는 NL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숫자지만 PD 계열 학우들 쪽에서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그때였다!


"저 새끼 프락치 아냐?" 누군가 소리쳤다.

"맞아, 프락치다." 맞짱구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학생들사이에 수근거림이 흘러나왔다.


"뭐야?", "프락치라고?"


당시프락치라는 말은 학내에서 일종의 금기사항이었다. 그건 운동하는 학생들의 존재감을 깔아뭉기는 최대의 모욕이고

학생들에게도 알러지 일으키는 단어였다.


4학년 PD 과회장의 같은 과로 보이는 학우들이 그말을 듣자 일제히 화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주변이 순식간에 웅성거리며 소란스러워졌다. NL쪽을 노려보는 4학년 PD 과회장의 눈빛이 번뜩였다.


"저 새끼 프락치 맞아, 틀림없어!"


NL계열 진영에서 누군가 또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일반학생들도 웅성거렸다. 학생들은 분명 동요하고 있었다. 


갑자기 열댓명 정도 되보이는 NL계 사수대 애들이 벌떡 일어났다. 걔네들은 같은 티셔츠를 맞춰 입었고 일부는 쇠파이프를 들고 있었다. 

엄청 위압감을 주었다. 그들은 와우의 불타는 군단이었다.


"저 새끼 쥑여라!!!"

"지금이 어느 때라고 경찰 프락치가 학교에서 설쳐?"


그들은 주먹을 쥐고 쇠파이프를 흔들며 아우성을 쳤다.  마치 '일리단님, 어서 명령만 내려주십시요.' 라는 표정으로 쇠파이프를 움켜쥐고 김종학형을 바라보고 있었다. 실병력(?)이 없고 쪽수에서 상대가 안되는 PD계열 학생들이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 때 사수대 두 서너명이 결연한 표정으로 쇠파이프를 들고 PD 과회장 쪽으로 걸어나왔다. 일촉즉발의 위기였다.


그때 김종학 형이 사수대와 NL계 학생들을 보고 말했다.


"자자, 학우여러분 흥분하지 마시고 자리에 앉아주세요."


그런데도 사수대 애들은 말을 안들었다. 몇 명은 걸어나가고 나머지도 4학년 PD 과회장을 상대로 당장 뛰어나갈 기세였다.


김종학 형이 화를 버럭 내며 소리를 질렀다.  "당장 앉지들 못해!!!"

그러자 일시에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사수대와 몇몇 NL계 간부 학생들이 기가죽어 비실거리며 자리에 앉았다.


김종학형은 4학년 PD 과회장을 보면서 인자한 목소리로 "자, 이제 XX과 회장님도 자리에 앉아주시죠."


4학년 XX 과 회장은 사수대와 NL계 학생들을 노려보면서 마지못해 자리엔 앉았다. 슬픔과 분노가 어우러진 눈빛이었다.

난 얼핏 한쪽 옆에 팔짱끼고 서서 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미소를 짓고 있는 조준현 형 모습을 보았다.


집회에는 보이지 않는 공포와 위압감이 흘렀다. 그날 결국 학자투 노선은 NL계의 바람대로 관철되었다.


이런 글을 쓰는 내가 PD를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지금도 그때 4학년 PD XX 과학생회장의 눈빛이 생각난다. 

그 과의 후배들은 당황했지만 그 형은 의연했다. 어찌보면 참 멋잇는 사람이었다.


그 땐 몰랐다. 그러나 20년 넘는 세월이 지난 지금 문득 그때의 모든 것이 상황이 조작된 각본과 연출이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마 배후에는 조준현이 있었을 것이다. 이석기를 보면 나는 조준현형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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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리더 스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배출한 가장 위대한 리더다.


정아 누나와 나, 우리들의 여름방학은 참 뜨거게 타올랐다. 정아 누나 이전에 나는 변변찮은 성경험이 없었다. 그런데 최정아 누나를 통해서 난 내 남성성을 확인하고  진정한 남자로 새롭게 태어나는 것 같았다.


나는혈기왕성한 21살의 청춘이고 정아 누나도 어른인 척 해도 기껏 22살의 피어나는 꽃이던 시절이었다.


여름방학에 집이 지방인 우리 과 학생들은 대부분 고향으로 내려갔다. 운동권 학생들이 종종 학교에 남아 학생회실에서 죽치고 노닥거리거나 대자보 붙이러 다니고 그랬다. 누나는 여름방학쯤에 학생회 일에 거의 손을 떼다시피 했다.


우린 일부러 사람들 눈에 안띄는 구석탱이 다른 단과대 도서관에 같이 다녔다. 초저녁에는 학교를 같이 나와 싸구려 백반집에서 소줏잔과 함께 저녁을 먹고 정아 누나 방에서 같이 잤다.


우리는 거의 날마다  2 ~ 3번씩 섹스를 한 것 같았다. 정액이 화수분처럼 넘칠 때 였고 육봉을 눌러도 자꾸 꼿꼿한 뱀대가리처럼 고개를 치켜들 때 였다.


가끔 단과대 도서관에서 나란히 앉아 난 정아 누나  허벅지를 주물렀다. 나아가 바지 속에 손을 넣으려다가 꼬집힘을 당했다.


"얘가 얘가..가만이 있으니까..  점점..."


그러나 정아 누나도 자취방안에서는  내 요구를 거부하지 않았다.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있던 시절이라면 기념으로 섹스영상

하나 쯤은 보관했을텐데 아쉽다.  처음이 어렵지 한 번, 두 번 여자가 몸을 대주면 그 다음부터는 아예 완전히 허물어져가는 것 같았다.


게다가 정아 누나는 실연의 상처로 내상이 컸다.  술마시다가도 갑자기 펑펑 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정아 누나가 저렇게 사랑하는 사람이 과연 누굴까..' 나는 궁금하기도 했지만 민감한 사생활이라고 묻지는 않기로 했다.


관계를 할 때 처음에 수줍게 신음소리를 내던 정아 누나는 어느 정도 익숙해지자 자취방이 울리도록 신음을 냈다.


아아..아아핫...아아하항..!!!!


-누나, 이렇게 빨아주니까 좋아?

-응...조..좋아.....아앟..하하


-나도 좋아.

-다..다행이네..아하핫....


원래 최정아 누나는 봇빨,  즉 커닐링구스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다. 정아 누나의 뽀얗고 이쁜 젖가슴을 물고 빨다가 내가 발동이 걸려 배꼽을 지나 아래까지 입술이 내려가려고 하면 정아 누나는 슬그머니 손으로 제지했다.


"아아, 재철아..나 거긴 좀..."


- 누나, 해보고 싶어요.

- 미안해, 나 좀 그래... 싫어.


- 딱 한번만 빨아보자, 누난 여기도 예뻐. 안이쁜 구석이 없다니까.

- 재철아, 제발...


나도 처음에는 정아 누나 말을 들었다. 그렇지만 자취방에서 어여쁜 선배 여대생 봊이 빠는 것은 모든 남학생들이 로망아니던가.


"아이, 참..."

나는 딱 한번만이라는 조건으로 기어이 정아누나의 다리를 벌려 커닐링구스를 시도했다.


정아누나도 처음에 눈을 감고 수줍은 표정만 지었다. 진보적 욕망은 우리 같은 운동권의 특권이었다. 운동권이고 비권이고 

NL이고 PD고 보빨에 조숙한 여자가 어디겠는가. 벗겨 놓으면 다 같다.


잠시 후 정아누나는 조금씩 가느다란 신음소리를 냈다.


어후..어흐..아하..


약속한 10초가 흘렀는데도 정아누나는 나를 내치지 않았다.

내가 혀끝을 세워 봊이 깊숙히 핥을 때마다 몸을 움찔거렸다. 내가 그곳을 아주 게걸스럽게  핥아먹자 나중에는 다리를 더 벌려줬다. 


"누나 거 참 맛있네..츄르르릅.."

어후..어흐..아하...아하하...재..재철아...


정아 누나의 신음소리에 내 육봉은 더욱 용솟음쳤고  기다렸다는 듯 정아 누나의 배위에 올라가 다리를 어깨에 걸치고 깊숙히 펌프질을 했다.


그 후로는 내가 팬티를 내리며 봊이로 달려들어도 밀쳐내거나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슬그머니 다리를 더 벌리곤 했다.

내 경험상 대부분의 여자들은 다 봇빨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 넌 어떻게 맨날 할 수가 있어?

- 아니, 누나 처럼 이쁜 놈을 보고 맨날 안하는 사람이 이상한거 아니에요?


정아 누나가 자세히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전에 사귀던 남학생은 모르긴 몰라도 섹스 쪽으로는 그렇게 밝히는 스타일은 아니었던 것 같았다.


정아 누나는 운동권답게 점점 섹스에 대해서 진취적이 되었다. 단과대 뒤 숲속 벤치에 무릎에 앉혀놓고 내가 팬티에 손을 넣고 손가락으로 봊이를 장난쳐도 전처럼 크게 거부하지 않았다.


"사람 오잖아."

"이 시간에 않와요...좀만 더요.."


숲속 벤치에서 남방 단추를 열고 누나의 유두를 쪽쪽 빨아도 그저 대견한 듯 내 귀와 뺨을 어루만질 뿐이었다.

어떨 때는 키스를 하면 누나도 내 바지에 손을 넣어서 내 물건을 주물르며 성감을 자극했다.


나의 21살의 뜨거운 젊음과 색욕은 정아누나의 젖꼭지와 봇이를 하도 빨아서 퉁퉁 불을 정도 였다.

한동안 우리들의 섹스가 질펀하게 무르익자 나도 서비스(?)를 받고 싶었다. 정아 누나 입술의 슬쩍 빳빳하게 선 내 성기를  내밀었다.


"나 이런거 해본 적 없는데.."하면서 정아누는 아주 난감해 했다.


-누나, 그냥 알사탕 빨아 먹듯이 하면 되요. 어릴 때 많이 먹었잖아요?

- 나 알사탕 많이 안먹고 봉지사탕 먹었는데..


- 먹어보면 맛있어요.


난 쑥쓰러워하는 정아 누나 입에 강압적으로 내것을 넣었다.


-아잉,


내 귀두가 입술에 닿자 요리조리 피하던 누나는 조심스럽게 입을 벌렸다.

처음에는 내 물건을 입에 담그고 약간 빠는 시늉을 내는 데  영 서툴고 나도 그냥 따뜻하기만 했지 기분이 안났다. 결국 내가 드러누워 밑에서 69자세로 정아 누나 봊이를 같이 빨아주었다.

그제서야 내 것을 빠는 정아 누나의 입에 조금씩 힘이 들어갔다. 아닌 척, 조신한 척. 어차피 다 할거면서...


내가 정아 누나 봊이를 핥고 빨자 신음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정아누나는 내 물건도 정성스럽게 빨아줬다.


-누나 이제 좀 맛있어?

- ..........


정아 누나는 대답 대신 살짝 신음소리를 내면서 내 기둥을 입에 넣고 쪼옥 쪽 맛있게 빨았다. 나도 그런 정아누나가 대견스럽게 보였다. 

아하..아하항....내가 정아 누나의 봇이를 맛있게 빨수록 정아 누나도 내 물건의 불알까지 핥았다.


정아 누나 방에는 침대가 없는 대신에 작은 소파가 한 개 있었다. 주인집에서 마당에 내다버린 것을 알뜰한 누나가 들고 왔다고 한다.

좁기도 하고 옆에 등받이 부분때문에 다리도 활짝 못피겠지만 그런대로 탄력을 이용해서 앉아서 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나는 누나랑 서로 마주보고 앉혀서 하는 걸 좋아했다. 정아누나의 그 이쁜 가슴도 감상할 수도 있거니와  두툼하게 잡히는 말랑말랑한 엉덩이 감촉이 좋아서다. 

특히 정아 누나의 출렁이면서도 탱탱한 유방이 내 가슴에 푹 닿을 때 와우 만렙 달성기분처럼 황홀했다.


- 나 앉아서 하는 것도 처음인데?

- 어휴, 누나는 뭐 할 줄 아는게 없어요. 이리와봐요.


앉아서 하는 섹스에 둘이서 흠뻑 젖고 나면 내 물건 뿌리까지 누나의 액체가 흘러내렸다. 난 그 윤활유로 애널에 손가락을 은근슬쩍 찔러보기도 했다.


"아이, 너 진짜...!!!"


조신했던 정아누나는 부지불식간에 점점 섹스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었다. 


섹스에는 누구나 어느 정도 가학적인 성향이 있는것 같다. 토끼처럼 말없고 온순한 누나가 얼마전 까지 다른 남학생과 깊게 사귀었다는 얘기는 가끔

나의 가학적인 섹스본능을 자극했다.  


내 기억에는 정아 누나도 그렇고 당시 운동권 여대생들은 반바지를 의식적으로 많이 입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한번은 너무 노출이 심한 여학생 보고 선배 한명이 "5.18 추모기간에는 노출 심한 옷을 자제합시다!"라고 구호 아닌 구호를 외친 적도 있었다.


정아 누나는 한번은 잘입던 올리브 쏘세지 츄리닝을 빨고 반바지를 입고 나왔다. 매끈한 흰 허벅지도 물론 이거니와 뒷태가 확연히 드러나는 토실토실한 엉덩이가 너무 꼴릿했다.


우린 저녁을 같이 먹자마자 난 거칠게 누나 손을 잡고 자취방으로 향했다.  

- 누나 빨리 집에 가자.

- 왜?


- 나 지금 빨리 하고 싶어서.


서두르는 나를 보고 누나가 약간 놀랐다. "남자들은 참 이상해"

우리의 섹스 농 빈도가 잦을 수록 언제부터가 누나와 나의 선후배 관계가 바뀐 것 같았다.


나는 자취방에 가자마자 누나보고 소파에 손을 대고 엎드리라고 했다. 그리고  급하게 누나의 반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내렸다.

하얗고 토실토실한 엉덩이와 대조적으로 보짓털 촘촘한 조갯살도 눈에 들어왔다.


이미 난  많이 꼴렸던 터라 내 물건에 침을 묻힌 후 바로 삽입에 들어갔다. 한창 나이라서 그런지 내 물건이 닿자마자 누나의 조개도 금새 촉촉해졌다.

정아 누나와 뒷치기  때 더 깊숙히 잘 들어가는 것 같았다. 난 최상의 힘과 스피드를 동원했다.


어머..어머..어머..아앗..아앗핫..아아앗하핫.....

아하..아핡..아핫..아핫...학학학!!


정아누나도 뒷치기에 익숙해져서 이젠 어느 정도 허리반동을 줄 수 있었다. 누나와 우린 함께 많은 것을 배웠고 대학시절 최고의수확중

하나였다. 그럴 때면 슥삭슥삭 내 물건과 누나의 봊이에 스치는 그 마찰 느낌이 좋았다.

이윽고 정아 누나는 거품 문 봄꽃게처럼 더 발버둥쳤다.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쾌락의 몸부림을 쳤다.


당시는 비교적 순진하던 시절이라서 차마 애널써킹까지는 못했지만 애널은 한번  해보고 싶었다.


재수할 때 세운상가에서 사온 포르노. 즉 빨간 테이프를 본 적 있는데 거기서 애널 하는 것을 봤다

남자의 거시기가 여자의 애널 속으로 참 깊숙히 들어가더라.  정아 누나와 애널을 하면 묘한 정복감이 들 것 같았다.


자취방에 딸린 샤워실에서 누나 몸에 구석구석 비누칠 해주고 같이 샤워를 마치면서 해 보자고 했다.

그 전에도  애널에 손가락도 넣고 장난치고 그랬다. 여자 애널에 손가락 넣으면 움찍움찔 흥분한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그렇지만 정아 누나는 끝내 애널은 싫다고 했다.


어쩌면 나는 정아 누나를 철저히 섹스를 위해 사귀었다. 그건 누나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섹스에 동반되는 단순한 애정일 뿐 연인이 아닌 우리의 파탄은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여름 방학이 끝나갈 무렵이었다.  방학이 끝나면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  난 정아 누나와 정도 들었고 정식으로 사귀기를 원했다.

정아 누나에게 이제 떳떳하게 사귀자고 했다. 난 학과 사람들 앞에서도 당당해질 자신과 각오가 되어 있었다.


두달 동안 서로 구석 구석 물고 빨고 하던 사이라서 꽤 정이 들었고 난 당연히 정아 누나가 응낙할 줄 알았다. 

누나는 잠시 망설이더니 나에게말했다. "나도 너 좋아. 그런데 남자로선 아닌거 같아, 누난 좋아하는 사람 따로 있거든. 미안해."


아, 씨발... 그 순간 나는 머리를 평소에 잘 휘두르던 쇠파이프에 맞은것 같았다. 멍했고, 정적만이 흐를 뿐이었다.


"하하!!  누나 진짜 좋아하는 사람 있었네.  나는 그런 줄도 모르고..."

멋있는 척 졸라 쿨하게 말했지만 속으로는 울고 있었다. 말퓨리온에게 티란데를 빼앗긴 일리단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누나는 한동안 그 어여쁜 몸은 나한테 맡겼지만 결국 영혼은 다른 남자의 소유였던 것이다. 난 껍데기와 살고 있었다.

금새 걷잡을 수 없는 질투심에 불타올랐다. 그날 난 술이 많이 취했다.


"누나, 난 왜 안되는 건데...나도 누나 사랑한다고.!!"

"미안해...."


사랑은 무슨.. 일시적인 감정이겠지만 그땐 그게 그렇게 서러웠다.


난 술집에서 고개를 숙이고 엉엉 울었다. 정아 누나는 와우 결제 안하듯  2학기 등록을 하지 않았다. 그녀가 진정 사랑했던 사람은 누구였을까.

최정아 누나는 박정아 누나나 현사연 그룹처럼 투철한 사상가가 아니었다. 나처럼 아니 어쩌면 그 시절 대다수 학생들처럼 

순진한 정의감만 앞서 학생운동에 이끌렸던 철없고 평범한 학생에  불과했다.


개강을 했지만 고향으로 내려간 누나는 학교로 돌아오지 않았다. 나도 떠난 버스는 기다리지 않는다. 

그 시절 많은 학생들이 운동과 사랑 사이에 고민을 하고 갈등을 하다가 청춘의 여정에서 실족을 했다.


난 1학기때는 박정아 선배 때문에 방황하고 2학기 때는 최정아 누나 때문에 방황했다. 그런 면에서 "쌍정아"는 나에게 참 악역이다. 

그러나 난 2학년에 또다른 3학년 선배 여학생을 엉겁결에 먹게 되었다. 

그녀는 '민족해방의 활화산, 진군하는' 동아리 연합회 부회장이었다. 군대가기전에 운동권 여학생을 2명이나 먹은 것은 

내 인생에 참 기묘한 경험이었다.


1. 당시 안기부는 대학가 총학생회장 후보 내세우는 공작을 했다. NL 패권주의도 있었다.

2. 정아 누나와 나는 불타는 군단보다 더 불타는 여름 방학을 보냈다.

3. 그러나 방학이 끝날 무렵 정아 누나에게 제대로 차였다. 씨발, 오늘 밤도 와우나 하고 자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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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 좋으면 또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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