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 한총련 산하 한양대,동국대,아주대 등 6개대 총학생회는 12일 북한 조선학생위원회 산하 6개대로부터 학술, 문화, 체육 교류를 제안하는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대학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서울 동국대 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김일성종합대학 등 북한의 6개대가 지난달 26∼28일 인터넷 전자우편을 통해 잇따라 보내온 편지를 공개했다.

대학별로 접수한 편지내용에 따르면 한양대와 동국대는 김일성종합대학과 평양기계대학으로부터 각각 유적지 답사와 명승지 찾기를 하자는 초청을 받았고, 아주대와 경북대는 사리원지질대학과 함흥수리동력대학으로부터 통일축구경기를 남북한에서 번갈아 열자는 제안을 받았다.

또 계명대와 경성대는 함흥화학공업대학과 라진해운대학으로부터 각각 조국통일 문제와 현시대 남북한 대학생들의 참된 이상과 관련한 토론회를 갖자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

이들 대학 총학생회는 "전체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 합법적인 절차와 경로를 충실히 밟아 북녘 대학생들과의 교류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 당국은 청년학생들의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자주교류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