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더럽히고 증언이 아닌 오직 위증만을 하러 나온 저 뻔뻔한 증인과 참고인들과

제 한 몸만 살리고 보려 들고 5천만 국민이 애타게 기다렸고 분노한 청문회를 더럽힌,

국회의원이란 국민의 대표직을 욕되게 한 박근혜의 꼭두각시들에도 불구하고

오늘 수많은 국민들은 아주 작지만 결국엔 세상을 가득 채울 촛불과도 같은 희망을 보았다.

노승일. 그는 세상에 가득 찬 거짓에 분개했고, 질식해버린 진실에 마지막 숨을 불어넣었다.

그는 위증자들의 위증을 증명하는 한 마디로 만 가지 공을 세웠다.

우리가 바랐던 것은 바로 이것이 아니었던가.

증인들과 참고인들이 진실을 그대로 밝혀 줄 것을.

죽어간 우리의 학생과 시민들과 아이들과,

살아 남은 우리 시민들이 그토록 찾아 헤맸던,

침몰하지 않는다던 진실을 바로 그가 밝히려 한다.

범죄자들이 위증을 일삼고는 위증죄 받기도 비겁하게 두려워하고 꺼려할 때

심지어 그는 스스로 한 가지 죄를 자백했고,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했다.

우리가 바랐던 것은 바로 이것이 아니었던가.

죄인들이 죄를 그대로 자백할 것을.

죽어간 이들을 그리워하던 부모와 형제들과 자식들과,

살아 남아 죄인들의 마지막까지 똑똑히 지켜봐야 할 우리들이 그토록 기다려 왔던

거짓이 이길 수 없다던 참을  바로 그가 밝히려 한다.

만 가지 죄를 지은 죄인들은 단 하나의 진실도 말하지 않는다.

한 가지 죄를 지은, 오늘 단 한 명의 증인은 만 가지 진실을 이야기한다.

이솝이 지금 대한민국을 본다면 바로 이렇게 말하리라.

"오늘 청문회에 사람은 단 한 명밖에 없었습니다."

그가 바로 노승일이다.

박근혜의 하수인, 백승주는 그를 범죄자라고 했다.

그렇다. 그는 범죄자다.

최순실의 자료를 빼낸 범죄자다.

그런데 최순실은 누구이며, 그 자료는 무엇인가.

최순실은 대한민국의 적이며, 최순실이 지녔다는 자료는 탈취된 대한민국의 자료였다.

아베가 안중근을 범죄자라고 한다고 하여, 안중근이 정말로 범죄를 저질렀는가?

반국가세력이 노승일을 범죄자라고 한다고 하여,  노승일이 대한민국이 반국가세력에게 빼앗긴 자료를 되찾으려는 것도 범죄인가?

그들, 대한민국에 맞선 반국가세력에게 있어서 노승일은 범죄자다.

하지만 그는 대한민국에게는 애국자이며, 한 사람의 정직한 사람이었고,

우리가 그토록 기다리고 있던 진실의 대변인이다.

그가 죄를 지었다면 대체 무슨 죄를 지었습니까?

그 죄는 죄가 아니며, 죄라고 한다면 그것은 우릴 위해 지은 죄입니다.

그의 죄는 지상의 법정에서는 기소유예가 되어야 하고,

역사의 법정에서는 무죄가 되어야 합니다.

노승일 열사는 현행법상 죄를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모두 기소유예라도 특검에 탄원을 합시다.

그가 진실을 위해 목숨을 걸었는데, 그를 위한 탄원이 아깝겠습니까?

우리가 노승일을 구한다면, 제2, 제3의 노승일이 나타날 것이고

수많은 노승일들이 밝힌 진실의 촛불이,

망국의 위기에 선 대한민국을 밝게 비출 것입니다.

김재규가 법정에 섰을 때 시민들은 침묵했습니다.

그리고 김재규는 죽었습니다.

그의 죽음을 막지 못해 최태민이, 최순실이, 김기춘이 살아남았습니다.

이제 노승일이 법정에 설 것입니다.

다시, 지켜만 보시겠습니까?

당신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