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와서 쓰는 일콘 후기 (4) - 후쿠오카콘

페이_ · 2019.10.01 10:00:03

이제 슬슬 일콘 후기 마지막이 보인다...

일본에서의 콘서트 5번중 5번 참석했고, 4번째 후기닷

비교적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에 여행기처럼 써보겠음

출발 전 얘기부터.

원래 부산에서 출발하는 후쿠오카행 왕복 (토요일 출국, 월요일 귀국)을 끊어놨었는데 국제 정세의 문제로 귀국편이 취소되면서 비행기가 없어짐... 그래서 취소 될 일 없어보이는우리의 날개 대.한항공의 일요일 아침 출국, 월요일 아침 귀국 편으로 새로 끊었다.

근데 다들 기억할 지는 모르겠지만, 이 주에는 오랜만에 한국에 올라오는 태풍땜에 난리도 아녔음. 만약 토욜 비행기 그대로였다면 기상 결항각이었고, 결과적으로 일욜 아침으로 변경하게 된게 신의 한수 됐다 ㄹㅇ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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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심야 버스를 타고 오전 7시쯤 인천공항에 도착을 했다.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꽤 많았다.. 어찌저찌 수속하고, 환전한 돈 찾고, 와파 받고 출국장으로 이동

새벽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올라왔으니 피곤하기도 하고 미칠뻔 했는데.. 역시 괜히 인천공항이 세계 탑클래스 공항이 아니지. 샤워도하고, 뜨끈한 미역국에 밥도 먹으면서 탑승 기다림 크으~ 출국 전에 먹는 한식이 그렇게 맛있을수가..

쉬다가 비행기를 타러 이동! 뭔가 알록달록 그려진 비행기였음

이번 비행기도 밖을 볼 수 있는 카메라가 있었다. 아무튼 후쿠오카 도착! 사실 비행기 안에서 좀 잘랬었는데 앞뒤양옆으로 꼬맹이들 타서 하.. 장거리 노선이면 조금 조용히 시켜달라고 부탁도 하겠는데 겨우 한시간 남짓한 거리라 부탁하기도 그렇고 그냥 이어폰 끼고 참으면서 왔음

후쿠오카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자마자 친구가 부탁했던 선물을 찾아보기 위해 둘러보던중 이상한걸 봤다. 도대체 민트초코 사이다는 뭘까..? 궁금했지만 마시진 않았음

날이 많이 덥기도 해서 마실것도 살겸 하카타역에 있는 편의점에서 발권도 같이함. 기차역에 딸린 편의점이라 그런가 일콘티 입고 발권하시는 분들 두분인가도 계셨음ㅋㅋㅋㅋㅋㅋ 발권하곤 눈을 살짝 의심함. 아리나 A5블럭에 90번대였음. A블럭이면 이변이 있지 않는 이상 젤 앞블럭이니까... 게다가 A5블럭이면 운 좋으면 인력거 근처일수도 있겠다 싶었음

암튼 호텔에 짐 던져놓고 바로 회장으로 이동!

날씨 엄청 좋았다! 탁 트여있고 옆은 바다고, 그냥 회장 자체가 너무 예뻤다. 다만 너무 더웠음 죽는줄 알았다..

계속 밖에서 기다리는 동안 이벤트 슬로건 나눔 도와드렸다. 200부 정도 받아서 나누고 한 20부쯤 남은거 한국 들고 왔는데 기회봐서 나눔 하려고.. 이미 옌캎에서 한번 했지만 아직 좀 남았음

암튼 입장을 시작했는데..? 1번 블럭이 없음..? 생각보다 좀 더 무대 중앙쪽 블럭을 받았고, 딱봐도 5,6번 블럭 사이 통로로 인력거가 돌겠구나 했음. 그 말은 뭐다? 떡——상

입장시간 거의 딱돼서 입장하니까 내가 거의 블럭에선 처음이었음. 무대랑 생각보다 엄청 가까웠고 그리고 이 좌석의 핵심은...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력거 통로로부터 4번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작 전부터 심상치 않았다...

사람이 슬슬 차기 시작했었는데.. 다들 보이지..? 여성 위즈원분들 엄청 비중 높았음. 특히 내가 무대 중앙을 바라보는 직선 따라선 전부 여성 분이었음. 다른 말로 하면, 내가 무대를 보는데 키로 전혀 문제가 없었다. 엄청 잘보였음..

그리곤 이제 공연 얘기 시작. 역시 공연 얘기 중엔 사진이 없으니 양해 부탁... 이번엔 뭔가 큼직큼직한걸 넘버링 해서 소개 해보고자 함

0. 시작 전

시작 전의 완성도? 개연성?은 젤 좋았던거 같음. 보통 노래 틀다가 중간에 줄이면서 불도 끄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던거 같은데, 후쿠오카콘은 정확하게 내꺼야 끝나면서 불꺼지고 시작해서 만족했다

1. 자기소개 시간

예민한 얘기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직접 사쿠라랑 나코가 얘기한 부분도 있으니까 적음. 후쿠오카는 사쿠라랑 나코가 있다 온 곳이니까 아무래도 팬들도 뭔가 준비했고, 특히 꾸라가 텐션 올라있는것도 보였음ㅋㅋㅋㅋ

슬로건 이벤트랑 더불어 쿠라랑 나코가 자기소개할때 “오카에리~”를 외치기로 슬로건에 적혀있었는데, 나코가 엄청 귀엽게 팔 쭉 뻗으며 “타다이마!” 외쳐서 진짜 귀여워 미치는줄 알았음ㅋㅋㅋㅋ 꾸라도 소개 시간에 팬들이 함성 지르니까 “후쿠오카는 이정도 아니에요~” 하면서 더 큰 함성 유도하기도 하고 재밌었음 ㅋㅋㅋㅋㅋ

2. 내꺼야

후쿠오카 콘은 인력거를 획기적으로 쓴 콘이었다. 내꺼야때 주변 시큐들 움직임이 바빠지더니 인력거가 튀어나옴. 앞선 마쿠하리콘이랑 고베콘땐 없던 연출이라 깜짝 놀라면서 멤버들 엄청 가까이서 보겠구나 했다.

인력거가 획기적인 이유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내가 있던 A5/A6 사이 통로랑, 반대쪽 A2/A3 사이 통로로만 인력거가 다닐 줄 알았는데, 스탠드 석 옆의 A2 왼쪽 통로, A6 오른쪽 통로도 써서 총 4개의 통로로 인력거가 돌았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더, 내꺼야는 애들이 인력거를 타고 돈게 아니라, 통로 내에서 지정된 위치까지 간 다음에, 거기서 멈춰있었음. 나 있던 통로 바로 앞에 히쨩이 있었다. 히쨩은 나 기억해주고 있어서 혹시나 하면서 애타게 보고 있었는데, 히쨩이 주변에 인사하다가 나 보더니 손가락으로 콕 가리켜주고 인사함 ㅎㅎㅎ 히쨩 담달에 나고야에서 또봐 ㅎㅎㅎㅎㅎ

암튼 그렇게, 인생에서 제일 신났던 내꺼야가 지나갔다

3. 루머

루머는 사실 별다른게 있어서 쓰는게 아니라, 주변에 조용하셨던 일즈원 한분이 루머때만 미친듯이 소리지르시길래 기억에 남았음

4. 소감타임

신체감으로 본 사람이면 알텐데, 원영이 소감 말하는거 역대급이었음. 한국어로 잔뜩 소감 말하고, 통역사 분이 통역하실 때 손짓으로 막 따라 했었음 ㅋㅋㅋㅋ

박수!! 나오면 막 박수 치는 시늉하고, 그런식으로? 이걸 어찌 표현할 방법이 없네 내가 ㅋㅋㅋㅋ

그리고 꾸라는 좀 많이 울먹였음. 아무래도 후쿠오카다 보니까 모쪼록 감정이 많이 복잡했던듯.. 괜히 나까지 마음아프더라

5. 연하남친 + 하늘 위로

앵콜 마지막 곡. 인력거 도는게 사실상 확정인 곡. 이번에도 역시 위에처럼 총 네개 레인으로 돌았고, 멈추는게 아니라 크게 한바퀴 돌았음. 어떻게 다 돌까 내 머릿속으론 도저히 각이 안보여서 궁금했는데, 그냥 다 안도니까 해결되더라? 왼쪽부터 1,2,3,4 레인이라 하면, 1-3번 레인이 한바퀴 돌아서 바꾸고, 2-4번 레인이 한바퀴 돌아서 바꾸는 식으로 ㅇㅇ.. 난 그래서 1,3번 레인 타는 애들 만났는데 원영이 1번 레인 탔음 ㅎ

원영이 지나갈때 원영이 타올 엄청 흔들었더니 보고 인사해주고 지나갔음 ㅎㅎ.. 오랜만에 가까이서 보는 원영이었는데 넘 귀엽고 깜찍하고 예쁘고 우아하고 상큼하고 아 원영이 하고싶은거 다해ㅠㅠㅠㅠ

후쿠오카콘 기념 생사진은..

뭔가 색이 이상한 느낌이었지만 이쁜데 뭐 어때 ㅎ

그리고 나선 뭐 대충 밥먹고 호텔와서 드르렁했다가 담날 아침에 비행기 타고 한국 왔음.

근데 비행기가 완전 신형 비행기라 창문 덮개 없고 버튼식으로 밝기 조절하더라 완전 신기했음 ㄷㄷ

이렇게 후쿠오카 콘은 무사히 다녀왔고, 다음 후기일본 투어의 끝이자, 첫콘의 막콘, 사이타마 콘서트

출처: 장원영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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