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운지 얼마안된 리버쿠터임 3개월됨

초복날 데려와서 이름 초복이라 지음

동네에 수족관이 새로 생겼길래 호기심에 들어간게 계기임

충동구매 아니냐 생각할 수 있겠는데 솔직히 맞음 구경하러 드갔다가 사온거

예전부터 거북이 키우고 싶긴 했는데 생물이다 보니 헛키우다 잘못될까봐 몇년째 보류중이였거든?

근데 한새끼가 유독 눈에 띄더라. 딴애들은 가까이 가도 관심없거나 도망치는데 이놈은 겁대가리가 없는가 오히려 다가오네?

염병 이게 말로만 듣던 간택인가 싶어 냅다 데려옴

이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게 구매전 최후의 이성을 붙잡고 성체 어디까지 크냐고 주인장한테 물어봄

십새가 15센치라고 구라침 위에도 말했고 여기사람들은 보면 알겠지만 리버쿠터임

잘키우고 싶어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좆됐다는걸 깨달고 신고할까 했는데 제대로 공부안하고 충동구매한 내 잘못도 있고 어찌됐든 이것도 인연이다 싶어 책임지고 키우기로함

그래도 빡치네 시발놈

어항이랑 같이 사려했는데 바가지 냄새가 강하게 나서 집에 있던 수초키우던 어항에 임시로 하루 키움

위에 보이는게 그거임 당시 늦은 저녁이라 어항 구하는데 제한이 있었고 다음날 바로 바꿈

그렇게 바꾼게 이건데 정확히 따지자면 곤충채집통임 다이소에서 3천원인가 주고 산거같다

큰걸로 사지 왜 저거했냐 궁금한 사람도 있을텐데 솔직히 내가 박사도 아니고 이놈이 병걸린놈인지 아닌지 모르잖아

비싼돈주고 큼지막한 어항 샀는데 일주일도 안되서 죽으면 곤란하기도 하고 해서 한달정도 지켜보자 하고 당장 문제없는 사이즈라 판단된걸로 구함

초복이 어느정도 자랄때까지 이걸로 쓸랬는데 문제점이 돌멩이가 통에 비해 크다보니 가운데 놓으니까 헤엄칠 공간이 부족하고 측면에 놨더니 틈새에 낌

다른 돌멩이를 구할라니까 성에 차는게 안보이더라

ㅅㅂㅆㅂ 거리면서 화분망? 인지뭔지 이름모를걸로 만들었음

돌멩이가 자연스러워서 좋았는데 실용성으로는 훨씬 낫더라 육지면적이랑 헤엄칠 공간 둘다 늘어나기도 했고

도마뱀이랑 개는 심심해서 넣었음

앞서 말했지만 사람을 안무서워하고 호기심이 강한놈이다

적응력이 빠른건지 멍청한건지 거북이 이사하면 환경변화때문에 며칠씩 밥도 안먹는다는데 이놈은 오자마자 잘만 먹더라

핸들링하면 거북이 스트레스 받는다는데 얜 뭐냐

한달동안 관찰해본 결과 더럽게 튼튼하더라

어항을 구하려는데 매장에서 파는거랑 똑같은게 인터넷에서 반값에 팔길래 인터넷 주문했는데 깨져서 옴

마음을 가다듬고 그럴수도있지 참을인 세번을 적으며 교환신청을 했는데 다음날 택배원이 교환상품을 들고오면서 하는말이

"저...박스 안에서 소리가 나는데요..?"

개빡쳐서 반품하고 매장가서 직접 사들고옴

어항을 큰걸로 바꾸니까 생긴 문제가 어항청소랑 일광욕임

전에 쓰던건 작아서 청소도 간단하고 일광욕도 어항 통째로 들고 왔다갔다했는데 슬슬 UVB랑 여과기의 필요성이 느껴지기 시작함

생일선물 미리 달라고 친구들한테 하나씩 삥뜯었다

램프가 여과기보다 비싸지않냐고 한다면 얜 나한테 돈빌린 놈이라 괜찮음

처음엔 일광욕하다 더우면 물에 드갔다 다시나오고 그랬는데 언제부턴가 찜질방 아재들 세수하는마냥 대가리만 담그더라

가을 넘어오며서 월동준비한다고 히터 추가해줌

완전히 안담궈도 되는 히터다 걱정마라

마트 채소코너가면 상추 껍데기 뗴서 버려놓은거 있는데 그거 가끔씩 받아와서 먹임

자세히 보면 송사리 한마리 보일텐데 어항 안에 두마리 있음

산에서 잡아다가 생식으로 먹일라고 넣었는데 계곡물살을 견디던 놈들이라 그런가 더럽게 빠르더라

처음엔 잡아먹겠다고 쫓아다니다 포기해서 지금은 얼떨결에 합사중임

어항 이걸로 몇년쓰다 더 크면 중고로 팔고 새 어항 구해줄랬는데 염병할놈이 생각보다 빨리크더라

이족보행하면 대가리가 물밖으로 나오길래 물을 더 넣으려니까 육지가 침수되고 육지를 높일라니까 그렇게되면 탈출함

큰 어항 사려니 지금 쓰는것도 산지 얼마 안되서 아깝기도 하고 개인적인 사정상 당장 큰 어항을 몼씀

ㅆㅂㅆㅂ 거리면서 문구사에서 아크릴판 사옴

그저께 글써논거 있는데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거땜에 피봤다

좆같은새끼

혹시 거북이 키우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리버쿠터를 조심해라

가장 접하기 쉬운데다 내가 키우고있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솔칙히 헤츨링 중에서 리버쿠터보다 이쁜거 본적없다

절대 속지마라 그 안엔 괴수가 산다

리버쿠터를 키우고 싶다면 집안에 최소 고무다라이 둘 공간이 있는지 생각해보고

그게 아니라면 페인티드 같은거 추천함

미리 공부하고 결정하자 내꼴난다

요즘 집안에 불필요한 가구 뭐있는지 물색하고있음

디씨에 처음온게 초복이 배갑에 분홍빛 돌길래 병걸렸나 걱정되는데 물어볼사람이 없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온거였는데 걍 성장과정이라며

늬들 도움 많이됐다 고맙다

디씨오기전에 병신집단이라 소문만 들었는데 직접와서보니 병신집단 맞더라 마음에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