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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해전사 : 심야의 난투전

ㅇㅇ(211.55) 2019.12.07 10:00:01
조회 2085 추천 37 댓글 25



이전편에서 이어짐(안읽어도됨)


해전사 : 엔터프라이즈 최대의 위기






~프롤로그~



1942년 11월, 과달카날 지역에서 지상전 열세가 계속됨에 따라 일본군은 본격적인 대규모 물자 보급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대규모 물자 수송을 위해서는 수송선단의 안전을 확보해야했고, 따라서 야간에 미군의 핸더슨 비행장을 포격하여 제압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전 산타크루즈 해전에서 미군의 항공모함 2척중 한척을 격침, 한척을 중파시켰으므로

핸더슨 비행장마저 제압하면 미군의 항공세력을 확실히 저지할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핸더슨 비행장 포격에는 산타크루즈에서 전위함대를 맡았던 아베 히로아키 제독이 이끄는 전함 히에이,키리시마가 주축이 된 함대가 투입되었으며

그리하여 전함 히에이를 기함으로 한 함대의 구성은 전함 히에이,키리시마 2척, 경순양함 나가라 1척, 구축함 11척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한편 정보를 입수한 미군은 고민에 시달려야 했다. 핸더슨 비행장은 절대 포기할수 없는 요소였으며 무슨일이 있어도 지켜내야만 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투입할수 있는 군함은 순양함과 구축함으로 이루어진 함대뿐이었고,

전함을 보유한 주력함대는 산타크루즈에서의 피해를 수습하느라 출항이 늦어 제 시간에 도착할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결국 터너 제독은 중순양함이 최대 전력이었던 캘러헌 제독의 함대와 스코트 제독의 함대를 합친 함대를 구성,

중순양함 샌프란시스코를 기함으로 하여 이들에게 전함을 위시한 아베 제독의 함대를 요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리하여 미군의 요격 함대는 중순양함 샌프란시스코,포틀랜드 2척, 경순양함 헬레나,애틀란타,주노 3척, 구축함 8척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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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러헌 제독과 스코트 제독은 1911년 해군사관학교를 함께 졸업한 동기였는데,

스코트는 바로 직전까지도 실전을 겪다 온 베테랑이었던 반면 캘러헌은 소장이 된 이래 참모직만을 수행해온 터라 함대 지휘 경험이 전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너 제독은 캘러헌에게 합쳐진 함대의 지휘권을 맡겼는데, 이는 캘러헌이 스코트보다 2주 먼저 진급했기 때문이었다.

이제 첫 함대 지휘를 맡은 캘러헌 제독은 최고 화력이 8인치 주포인 함대를 이끌고 아베 제독의 전함을 막아내야만 했다.


한편 아베 제독은 히에이와 키리시마의 주포탄 승강기를 소이탄인 3식탄과 고폭탄으로 채우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 역시 사전에 입수한 정보를 통해 캘러헌 함대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으나,

고작 순양함으로 전함이 2척이나 포함된 자신의 함대를 막으러 올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망망대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야음 속에서 아베 함대는 자신있게 핸더슨 비행장을 향해 남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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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 조우시 양 함대의 배치도. 캘러헌 함대가 꺾여있는 이유는 후술



캘러헌 제독의 경험 부족은 함대 배치에서부터 드러나고있었다.

그의 함대에는 신형 SG레이더를 탑재한 경순양함 헬레나,쥬노 그리고 구축함 플레처가 있었으나, 레이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캘러헌은

누구보다 앞서 적을 탐지해야 할 이들을 각각 순양함 최후미, 구축함 최후미에 배치한 것이다.

그뿐 아니라 선제 뇌격을 가해야 할 구축함의 절반이 후미에 배치되어 있어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상태에 있었다.


새벽1시 24분, 캘러헌 함대는 헬레나의 레이더를 통해 약 25km 거리에서 아베 함대를 발견했다.

캘러헌 제독은 무조건 관통력을 만회하기 위해 최대한 근접하기를 선택했으며 이에 따라 함대는 침묵한채 적을 향해 계속 접근했다.


1시 30분, 선두간의 거리는 12km까지 줄어들고 있으나 캘러헌 제독은 혼란에 빠져있었다.

구형 레이더를 탑재한 기함 샌프란시스코는 자신보다 뒤에 배치된 헬레나의 레이더 정보에만 의지해야했기 때문이었다.

선두의 구축함들 역시 뇌격 명령이 없음을 의아하게 여긴채 혼란속에서 계속 전진하고 있었다.


1시 41분, 선두였던 구축함 쿠싱이 근거리에서 갑작스럽게 구축함 유다치,하루사메와 조우했다.

이때 상대가 충돌코스에 있었으므로 깜짝 놀란 쿠싱은 적 조우 보고와 동시에 급격히 우회전하였고,

선두가 갑작스럽게 침로를 변경하자 뒤따르던 함선들 역시 쿠싱을 따라 줄줄이 우회전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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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급 2번함 히에이


같은 시각, 쿠싱과 조우한 유다치 역시 함대 조우 보고를 히에이에 전송했다.

놀란 아베 제독은 이미 장전되어있던 탄을 제외한 히에이,키리시마의 주포탄 승강기에 실려있던 탄들을 모두 철갑탄으로 교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따라서 적과 조우했음에도 히에이와 키리시마의 14인치 주포는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이는 미군에 행운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캘러헌 제독이 혼란에 빠져 8분이나 아무런 명령을 내리지 못한것이다.
이 귀중한 8분 사이에 히에이와 키리시마는 포탄 교체 작업을 마무리짓고 있었다.
뒤늦게 쿠싱에서 어뢰 발사 허가를 요청했고 캘러헌은 이를 승인했으나 이미 일본 구축함들은 다시 어둠속으로 사라진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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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 50분, 아베 함대는 경순양함 애틀란타를 발견하고는 일제히 탐조등으로 애틀란타를 비추었다.

목표가 된 순간, 애틀란타는 가까이 있던 구축함 아카츠키를 향해 선제 공격을 개시했다.

애틀란타의 주포는 아카츠키에 몇 발 명중하였으나 곧이은 반격으로 애틀란타 역시 함교를 피격당하고 말았다.


이와 동시에 마침내 캘러헌 제독의 공격명령이 떨어졌다.

"홀수함은 오른쪽으로, 짝수함은 왼쪽으로 사격을 개시하라"


현실성이 없는 명령이었다.

각 함선과 적의 위치는 배정받은 공격방향과 일치하지 않았으며 이로인해 캘러헌 함대의 각 함에는 혼란이 가중되고 있었다.


잠시 후, 함교 명중에 이어 아카츠키가 발사한 어뢰가 애틀란타의 기관실에 명중하였고

애틀란타는 침수와 불길에 휩싸이며 순식간에 기능을 잃고 표류상태에 빠졌다.


전투는 불리하게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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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함 샌프란시스코는 약 3000m 거리에서 구축함 유다치를 목표로 공격을 시도하는 중에 있었다.
그 순간 갑자기 둘의 사이에 새로운 함영이 나타났고 샌프란시스코는 이를 향해 2번의 일제사를 퍼부었는데,
이 함선은 다름아닌 방금 전 뇌격에 당해 표류중이었던 애틀란타였다.
이 공격으로 애틀란타는 사실상 격침 상태가 되었으며 애틀란타에 탑승중이었던 스코트 제독 역시 전사하고 말았다.
칠흑속에서 갑자기 펼쳐진 난전의 비극이었다.

놀란 캘러헌 제독은 사격 중지 명령을 하달했는데, 당황한 나머지 그만 전 함대 사격중지 명령을 내리고 말았다.
교전중에 이런 명령이 떨어지자 함대는 대혼란 상태가 되었고 중순양함 포틀랜드에서 명령 재확인 요청을 보내왔으나
이어진 것은 사격 중지 명령이 맞다는 답신뿐이었다.

이때 샌프란시스코의 포술장이 좌현에 나타난 히에이를 발견하였다.
샌프란시스코의 포술장은 단독 판단으로 히에이를 향해 주포를 발사했고 이는 정확히 명중했다.

상황을 인지한 캘러헌은 다시금 대형함을 우선 공격하라는 명령을 하달하였는데, 캘러헌 함대엔 전함이 없었으므로 이는 적합한 명령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캘러헌의 마지막 명령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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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을 받은 히에이는 즉시 탐조등으로 샌프란시스코를 비추고는 주포로 연타하기 시작했다.

첫번째 일제사는 미리 장전해두어서 교체하지 못한 3식탄이었는데, 이는 소이탄의 일종이었으므로 샌프란시스코의 갑판 장비를 파손시키고 화재를 일으켰다.

히에이의 조준은 정확했고 두번째,세번째,네번째,다섯번째,여섯번째 철갑탄 일제사가 전부 샌프란시스코의 함교에 정확하게 명중했다.


순식간에 강력한 전함 주포에 연타당한 샌프란시스코는 무사하지 못했다.

함대 지휘관인 캘러헌 제독을 비록해 함장 캐신 영 대령 역시 이 순간 전사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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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신 영 대령 (1894-1942)



캐신 영 대령은 진주만 공습 당시 공작함 베스탈의 함장으로 근무중이었는데,

대공사격 도중 근처에 있던 애리조나가 일으킨 탄약고 폭발의 여파로 바다로 튕겨나갔으나

맨몸으로 헤엄쳐 복귀, 배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인명구조에 힘쓴 공으로 명예훈장을 수훈받은 인물이었다.

그의 전사는 진주만 공습에서 생존한 명예훈장 수훈자가 대전기간 중 전사한 유일한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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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맥캔들리스 소령은 지옥도가 된 샌프란시스코의 함교에서 눈을 떴다.

그는 이내 자신을 제외한 모든 함교인원이 전사했으며 자신이 이 배를 지휘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이때 샌프란시스코는 총 45발의 명중탄을 맞아 주포 침묵, 화재 25개소 및 500여톤의 침수가 발생하고 있었으며

조타 지휘가 없는 동안 배가 하염없이 남쪽으로 전진중인 상태였다.


그는 곧 기함이 이탈하면 함대 전체가 패배할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는 배를 돌려 다시 전장으로 향했다.

이때 피해복구반의 허버트 숀랜드 소령이 함교로 뛰어 올라왔다.

그는 맥캔들리스 소령의 선임이었는데, 이내 상황을 인식하고는 맥캔들리스 소령에게 모든 지휘를 맡긴 채 다시 내려갔다.


허버트 숀랜드 소령은 라인하르트 케플러 상사와 함께 팀을 배분하여 요원들을 이끌고 샌프란시스코를 살리기 위해 분투했다.

노련한 베테랑들이었던 그들은 마침내 대규모 화재와 침수를 모두 진압하고 배를 구하는데 성공하였다.


이때의 공로로 캘러헌 제독, 맥캔들리스 소령, 숀랜드 소령, 케플러 상사에게 명예훈장이 수여되었으며

이는 한 배에서 4명이 동시에 명예훈장을 받은 유일한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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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캘러헌의 마지막 명령은 함대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캘러헌 함대는 이미 히에이를 집중 공격중이었는데, 거대한 전함만이 확실한 적이었기 때문이었다.

각 함선들은 어둠속에서 일단 히에이를 공격하다가, 초근거리에서 적과 조우하면 그제서야 새로운 적과 싸우고

적이 사라지면 다시 히에이를 공격하는 식의 난전을 펼치고 있었다.


아베 함대는 히에이가 표적이 되어 공격을 받으면서 탐조등으로 색적을 실시하고, 이렇게 찾아낸 목표를 공격하거나

히에이를 공격하는 포격을 보고 그 함선을 미군으로 간주, 목표로 삼아 공격하는 식으로 전투를 실시했다.


히에이가 어찌나 집중 사격을 받았는지, 함교가 하얗게 빛날지경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에이는 전투능력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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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에서 후미까지, 캘러헌 함대 각 함의 운명은 다음과 같았다.


선두 구축함 쿠싱은 구축함 유다치, 하루사메와 교전을 개시했는데 이들의 반격으로 인해 속력이 떨어진 상태였다.

이때 좌현에서 근거리에서 히에이를 발견, 800m 거리에서 6발의 어뢰를 투하했으나 어뢰는 모두 빗나가고 말았다.

쿠싱은 이어서 나타난 구축함 아마츠카제와 교전을 개시했으나 이때 히에이의 탐조등이 쿠싱을 비추었고

이어진 14인치 주포 일제사격중 10발이 명중, 즉시 모든 기능을 상실했다.

함장 파커 소령을 퇴함을 명령했으며 승조원들은 가라앉는 배에서 탈출하였다.



구축함 래피는 키리시마와 히에이의 사이로 파고들었다. 래피는 히에이와 충돌할뻔했는데,

이때 급격히 변침하여 충돌을 회피하는 동시에 어뢰 3발을 투하하였으나 거리가 너무 가까워 어뢰는 모두 불발되고 말았다.

그러자 래피는 히에이의 측면 불과 20피트 거리까지 근접하여 20mm 대공포로 함교를 공격하였다.

아베 제독은 부상을 입고 살아남았으나 그의 참모인 스즈키 대좌가 전사하였고, 이는 아베 제독의 전의를 꺾는 요인중 하나가 되었다.

한편 래피는 공격을 마치고 히에이를 지나치는 순간 날아든 키리시마의 14인치 주포와 구축함 테루즈키의 어뢰에 명중당하고 말았다.

함장 행크 소령은 즉시 퇴함을 명령했고 승조원들은 탈출하였으나 침몰하던 래피가 대폭발을 일으켜 함장을 비롯한 많은 승조원들이 해상에서 전사하고 말았다.



구축함 스테렛은 구축함 하루사메와 교전 도중 경순양함 나가라의 포탄에 맞아 조타기능을 상실하고 말았다.

그러나 함장 카워드 중령의 임기응변으로 함 양쪽 스크류의 회전수를 조절, 이를 통해 조타를 대체하여 기동하면서 전투를 지속했다.

잠시후 구축함 아카츠키를 발견한 스테렛은 어뢰 6발을 투하했고 이중 한발이 명중, 아카츠키를 순식간에 침몰시켰다.

이 시점에서 스테렛은 레이더와 통신기가 손상되고 주포 침묵, 화재와 높은 사상율을 기록하고있었으므로 전투를 포기하고 이탈하였다.



구축함 오배넌은 히에이의 탐조등을 깨기 위해 집요하게 공격을 시도하고 있었다.

오배넌은 히에이의 주포로 공격할수 없을만큼 가까운 거리까지 돌파를 시도하며 신중하게 어뢰 2발을 투하했는데

이 어뢰들은 모두 명중했지만 어뢰의 결함으로 불발되고 말았다.

이때 래피가 격침되자 오배넌은 래피의 승조원들을 구하기 위해 가까이 접근하여 구명조끼를 던져주며 끝까지 전투에 참여하였다.



중순양함 포틀랜드는 캘러헌이 내린 잘못된 명령으로 인해 사격을 중지했다가 재사격을 실시하는 혼란을 겪고 있었다.

그러던 1시 58분, 미상의 일본군 어뢰 1발이 함미에 명중하면서 조타 기능을 상실하였고

제자리에서 계속 원을 그리는채로 멀리 떨어진 히에이를 향해 사격을 지속하였다.



경순양함 헬레나는 신형 SG레이더를 통해 구축함 아카츠키를 정확히 포착하고 유효한 피해를 입히는 한편

부포와 대공포를 이용해 히에이 및 경순양함 나가라에게 화력을 투사하고 있었다.

이때 구축함 아마츠카제가 나타나자 주포로 이를 공격,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샌프란시스코가 갑자기 앞을 가로질러 공격을 중단해야 했다.

시야가 걷히고 다시 공격기회가 찾아오자 이미 3척의 구축함이 헬레나를 노리고 있었기에 아마츠카제를 놓아주어야 했다.

이후 헬레나는 큰 피해 없이 끝까지 전투에 참여하였다.



경순양함 쥬노는 보일러실에 미상의 일본군 어뢰를 명중당하고 말았다.

쥬노는 간신히 침몰은 면했으나 동력을 상실해 더이상 전투를 속행할 수 없었다.



구축함 애런워드는 히에이의 탐조등을 깨기위해 분투하였다. 그때 갑자기 헬레나와 샌프란시스코가 연속으로 애런워드의 앞을 가로지르는 바람에

애런워드는 제대로 사격을 하지 못하고 충돌을 회피하기 위해 후진해야 했다.

이때 우현에서 구축함 유다치가 나타났고, 애런워드는 전속력으로 유다치를 향해 돌진하면서 근접전을 펼쳤다.

유다치의 명중탄으로 인해 사격통제장치가 파손되었으나 포탑을 수동조작하여 끝까지 공격했고 마침내 2시 26분, 유다치는 함을 포기하고 퇴함하였다.

그러나 애런워드 역시 많은 피해를 입어 동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구축함 바튼은 교전 도중 갑자기 전방에 나타난 함선과의 충돌을 회피하기 위해 급히 속도를 줄여야 했다.

그때 구축함 아마츠카제가 발사한 어뢰 2발이 달려들었고 이 어뢰들은 보일러실과 기관실에 명중했다.

바튼은 함이 완전히 두동강나며 순식간에 침몰했고 승조원의 60%가 넘는 엄청난 전사자를 기록하고 말았다.



구축함 몬센은 바튼의 바로 뒤를 따르며 함께하고 있었는데 이는 낮에 몬센의 사격통제레이더가 고장났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바튼이 보내주는 정보를 받아 교전을 치르고 있었으나 바튼이 격침당하자 몬센은 곧 상황인지력을 상실하고 말았다.

몬센은 칠흑속에서 견시를 통해 전투를 이어나갔지만 그 순간 일본의 조명탄이 몬센의 머리 위를 비추었고

그 한순간에 약 40여발의 명중탄을 맞고 격침당하고 말았다. 함장 맥콤 소령은 즉시 퇴함을 명령하였다.



최후미의 구축함 플레처는 신형 SG레이더를 통해 전황을 정확하게 파악했다.

히에이가 애틀란타에 탐조등을 비추었던 첫 순간, 이미 플레처는 히에이를 정확히 조준하고 있었다.

이후 함대가 혼란에 빠지가 진형이 무너지며 전투가 난전으로 흐르자 플레처는 신형 레이더와 함장의 전투경험을 믿고

시종일관 고속항진하여 포격 노출시간을 줄이고 일방적인 피해를 입혔다.

특히 플레처에게는 대단한 운이 따랐는데, 함 중앙에 정확히 달려든 어뢰가 함저 밑으로 지나가버리기도 하고,

적의 일제사가 플레처의 위치에 정확히 떨어졌으나 한발의 명중탄도 없이 모두 스쳐지나가기도 했다.

플레처는 이 전투에서 캘러헌 함대중 유일하게 이무 피해도 입지 않은 함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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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시작 20분이 지난 시점에서 캘러헌 함대는 괴멸적인 피해를 입고 있었다.

반면 아베 함대는 구축함 몇척과 누적피해를 입은 히에이를 제외하고는 전투능력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여기에는 전함 키리시마도 포함되어있었다.

이대로 전투를 지속하면 승리가 확실해보였다.


그러나 전투 양상과 달리 아베 제독은 매우 당황하고 있었다.

캘러헌 함대는 함종을 불문하고 마구 파고들어 죽음을 불사한 근접 난전을 펼치고 있었으며, 그가 알기에 이런 전투 교리는 어디에도 없었다.

이에 더해 교전시간 내내 히에이의 함교가 집중공격당하면서 밖이 보이지 않는것도 모자라 래피의 20mm 대공포에 참모가 전사하는 등의 피해를 입자

그는 도저히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릴 상황이 아니었고, 마침내 캘러헌 함대의 투지에 압도되고 만것이다.


결국 아베 제독은 핸더슨 비행장 포격을 취소하고 함대를 퇴각 명령을 내렸다.

이는 해서는 안될 치명적인 실수였다.


훗날, 핸더슨의 칵터스 비행대뿐 아니라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의 비행대마저 핸더슨을 이용해 일본군을 공습했고

이로 인해 일본이 계획했던 대규모 수송 작전은 처참한 피해를 기록한 채 실패로 끝나게 되었다.


말 그대로 응급수리만 했을 뿐, 갑판 엘리베이터마저 사실상 고장상태였던 엔터프라이즈는 정상적인 작전이 불가능했으나,

핸더슨 비행장이 무사히 살아있음으로써 엔터프라이즈의 비행대는 모함을 떠나 이곳에서 보급을 받아가며 작전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이다.


캘러헌 함대의 중상자들은 후송을 기다리는 동안 핸더슨 비행장에서 지냈는데,

각 비행대가 핸더슨에서 이륙해 일본군 함선과 수송선단을 파괴하는 모습을 보며 소리지르고 열광하였다.







출처: 월드 오브 워쉽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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