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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분석) 프2의 핵심구조는 사실 초반 마법의 숲 이야기에서 스포했다

LibreSo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2.09 10:00:01
조회 2890 추천 80 댓글 38

영화 개봉한지 3주차니까 이 정도 주제는 개념글에 이미 있겠지? 하면서 두 번 정도 뒤져봤는데 생각 외로 안보이더라고? 그래서 나름대로 느낀 바를 써볼까 함.

혹시 이 내용 다룬 개념글 있다면 링크 앙망합니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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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2 스토리의 핵심 구조는 신화적 인물동화적 인물의 성격이 합친 이야기이고 각각 엘사와 안나란 걸 프붕이들이라면 다 아는 사실일 거야. 선천적으로 마법을 가진 엘사는 자아 정체성을 찾기 위해 또는 진실을 알아내고 세상을 구하기 위해 위험한 상황을 무릅쓰고 앞으로 나아는 신화적 인물이고 현실세계에 이상이 생겨 이를 고치고 다시 행복한 일상으로 되돌리려는 안나는 동화적 인물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 , 엘사는 현실 너머의 세계, 안나는 현실의 세계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어. into the unknown 부른 후에 아렌델이 난리가 나서 산으로 대피했을 때, 안나는 자신의 왕국을 위협하는 현상에 대해 왜 그리 긍정적으로 보냐고 반문하지만 엘사는 자신의 본능이 그렇게 느끼고 있다면서 반박하지. 여기서부터 자매의 갈등은 다시 시작되고 신화적 인물과 동화적 인물의 속성이 갖추어져.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All is found에 앞서 극초반 엘산나 가족들의 옛날이야기 장면에서 이미 안나와 엘사의 대립이 예고되어 있다고 생각해. 이걸 한 3회차 때부터 느끼긴 했는데 이때까진 확신을 못했음. 그러다 8회차 찍으면서 어느 정도 확신이 들었다고 생각했기에 부족한 글솜씨지만 한번 써 볼게.

먼저 마법의 숲 이야기를 끝낸 다음 아그나르가 한 말을 떠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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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회차한 프붕이들이면 아마 다들 기억할거야. 아그나르는 분명 "마법의 숲이 언제 깨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해. , 마법에 대해서 어느 정도 불안감과 함께 경계심을 가지고 있는 거지. 그리고 이두나는 이러한 아그나르의 말에 거기까지만 하고 자기 전 인사 해주라고 하면서 서둘러 말을 끊는 듯한 모습을 보여줘. 이두나는 아그나르의 말에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던 거야. 이두나가 5정령 또는 인간과 자연을 잇는 중요한 가문의 일원 둘 중 하나는 분명하니까 아그나르가 마법의 숲이 위험하다고 말하는 뉘앙스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 아닐가 생각해. “오직 아토할란만이 답을 알지 라 말한 것 역시 아그나르의 말과는 다른 사실이 있으리라고 관객들에게 추측을 유도하고 있고.



이두나가 아그나르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은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야. 왜 안 알렸을까? 생각보다 간단해. 아렌델을 대표하는 국왕 아그나르에게 있어 노덜드라는 배신자야. 평화의 댐을 선물했는데도 갑자기 공격해서 아버지를 여의게 만든 원수와 다름이 없지. 그에 따라 마법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으로 바뀌었을 거고. 아무리 아무리 아내인 이두나라 해도 자신의 정체를 선뜻 말할 수가 없었을 거야.


(이건 여담인데 1에서 마법이 부정적으로 묘사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봐. 1에서 아그나르는 엘사의 마법을 통제해야 하는 것’, ‘들켜서는 안 되는 것’, 으로 여기기에 엘사를 가두는 방식을 택했잖아? 분명 마법의 숲 사건이 영향이 준 거 같아.)




그리고 국왕부부의 성향은 자연스럽게 엘린이와 안린이에게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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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나르의 이야기가 끝난 뒤에 안린이가 아빠를 구해준 사람들이 너무 멋지다라고 말해. 그러나 엘린이는 정령들은 괜찮을까요?" 라고 물어봐. 서로 명확히 대조되는 부분이지. 안린이는 아렌델 사람들과 아버지에 집중하지만 엘사는 숲과 정령에 집중하고 있어.


둘의 대화는 All is found가 들리기 전까지 계속 대조적으로 나타나. 안린이는 또 묻지. 왜 노덜드라 인들이 우리를 공격했느냐? 우린 선물까지 줬지 않느냐? 하면서 말이야. 할배통수를 모르는 아렌델 사람들의 생각을 대표한다고도 볼 수 있어. 그러자 엘린이는 마법의 숲은 다시 깨어날까요? 라고 해. 여지없이 아렌델 너머의 세계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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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린이는 계속해서 아렌델의 입장에서 생각하지만, 엘린이는 계속해서 마법의 숲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있어. 위에서 말했던 신화적 인물과 동화적 인물의 관계, 그리고 앞으로의 스토리를 보면 매우 절묘하지


엘사는 자신의 근원, 마법의 원천,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 4대 정령들을 향해서 달려나가. 말 그대로 숨겨진 세상을 향해 거리낌 없이 나아가려고 하지. 하지만 안나는 저 숨겨진 세상이 자신의 고향 아렌델을 위험에 빠뜨리고 언니를 자신으로부터 떨어뜨려 놓으려고 한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계속 엘사를 말리려는 듯한 모습을 보여. 그리고 우리의 고향을 안전하게 되돌리고 너와 나는 같이 지내야 한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하기까지 하지. 안나에게는 숨겨진 세상이 아닌, 보이는 세상이야말로 삶에서 제일 중요한 가치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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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아그나르와 안나는 현실을, 이두나와 엘사는 진실을 보려는 인물들이었던 거야. 디즈니가 이 장면을 처음부터 내놓은 의도는 바로 겨울왕국 2의 핵심적인 내용이 현실을 지키려는 안나와 진실을 마주하려는 엘사의 이야기가 있을 것을 암시하려는 목적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1에서 Frozen Heart가 겨울왕국 전체의 스토리를 내포하고 있던 것처럼, 2에서는 All is found와 함께 엘산나 가족들의 모습에서 영화의 전체적인 양상이 사실 스포급으로 드러났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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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쓰다보니 너무 당연한 내용을 쓸데없이 장엄하게 쓴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암튼 긴 글 읽어준 애들 고맙다 ㅎㅎ





※4줄요약※


1. 아그나르와 이두나는 각각 아렌델과 마법의 숲, 곧 현실세계와 현실 너머의 세계를 대표한다


2. 아그나르의 생각은 안나에게, 이두나의 생각은 엘사에게 이어진다


3. 위와 같이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는 자매는 into the unknown 이후로 현실을 지키려는 자와 현실 너머로 가려는 자의 갈등과 함께 신화적 인물과 동화적 인물으로 확대된다.


4. 따라서 1에서 Frozen Heart 가사에 스토리가 내포되어 있는 것처럼, 2서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면도 앞으로 엘사와 안나가 처하게 될 상황이 어떨지를 의미심장하게 보여주고 있다.



출처: 겨울왕국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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