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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ㅎㄱㄱ 솜 십주년 2주차 기준 전캐 전페어 짤막 감상(개취주의)앱에서 작성

ㅇㅇ(222.106) 2019.12.16 10:00:02
조회 1596 추천 74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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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주년이 올라오고 나서 미친 듯이 두 주를 돌고 나니 이제 좀 쉬어가야 할 타이밍이라. 나는 원캐인데 톰 셋 앨빈 둘 만으로도 죽을 거 같거든 근데 이제 석고 오고 그럴거잖아...? 한텀 지나기 전에 뭐라도 적어놔야 할텐데 백지잖아!(ft. 톰)인 상황이 되지 않으려고 아무말이나 주절주절 쓸 예정. 주관적이고 그간의 다른 작품들에서 본 이미지 이전 시즌에서의 이미지가 섞여 나와서 혼란스러울 예정. 

일단 1빠는 이번 시즌에 자첫한 꽃다톰부터. 
 첫공인 꽃다꽃으로 보고 아 이 사람 쿠세랑 나랑 많이 안 맞는 기분인데 어쩌지 하는 심정이 제일 먼저 들었다. 그 이후 매우 낮을 가릴 거라 생각했으나, 둘공에서 바꿔온 부분들에 내가 쉬운 사람이었던 건지 힘 적절히 빼고 균형 맞춰가는데 어라? 좋은데?? 무진장 힘 빡 들어가던 거 빠지고 나니까 나랑 캐 해석 충돌 수준까지 갔던 사람 어디갔지? 싶을 정도로 좋아짐. 그리고 지금은 아 꽃다톰 괜찮은데, 다른 바발들이 안 보려나, 오랜만에 왔으니 한번은 봐야 하는데, 디게 독특한데, 이젠 빨리 나가는 거 아까운데 싶은 마음이 됨. 
첫날의 불호 포인트 중 1번이 특유의 쿠세나 쪼가 심한 거였거든? 근데 다시 보니까 뭐 없던 경우도 아니고... 다른 톰들도 다 각자의 쪼 심한 사람들인데 싶으면서 이렇게 또 해맑은 사람 보면서 내가 해맑아진다...? 뭔가 얼굴이랑 눈빛이랑 피지컬에 넘어간 거 같기도 하지만 저 사람 진짜 특유의 빙구미가 뭔가 있는데....? 싶으면서. 그러던 톰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짜잔~ 싶은 기분도 되고. 앨빈의 소식에 놀랍고 내가 왜 여기 있지 싶긴 하지만, 사회적으로 보이는 거에 대한 인식이 있고, 자기한테 주어진 일이 뭔지 아는 그런 기분이야. 사실 나띵에서 소리지르는 건 아직 약간 호불호 경계에 있긴 한데, 아마 앨빈에게 힘을 얻어 다음 작품 활동 이어지고 계속 집필 열심히 할 거 같은 톰. 그래서 뭔가 보고 나오면 개운해. 그리고 눈이 정말 즐겁다... 그 사슴같은 눈으로 나비랑 애니를 뚫어지게 보는데 와 진짜 왜 다른 톰들에 비해 내가 부끄러워서...

2빠는 런톰.
지난 시즌에 합류한 뉴캐 치고는 새로운 해석 가져온 것도 그렇고 너무 잘해서 우와! 놀라워! 했던 캐스팅이야. 내가 본 날마다는 어찌 클린하지는 못했지만(특히 런햇 첫공날은 진짜 뜻대로 안된다; 싶을 정도로 힘 들어가서 그런지 이래저래 안 따라주는 기분;) 그래도 이제 점점 잘 놀고 가는 느낌. 첫등장이라든지에서 물만두 되어 있는 거 봐 보면 얘는 당혹스러워서 슬프고 내가 미안해서 슬프고 일단 슬퍼. 주변 휘휘 돌아보는 거며 앨빈 처음 만났을 때에도 긴장&공포&슬픔이 느껴짐. 근데 런린이는 진짜 그 나이대 사내아이같아. 약간 어릴 때에는 성별 구분 없이 놀다가 동성과 이성의 차이 알게 된 이후에 더 남자다운 척 하고 그러려는 애? ㅋㅋㅋ 툭툭 건드리고 말도 툭툭 던지는데 그게 애가 악한 의도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자기 눈에 보이는 애들이 그러니까 자기도 하는건데 마침 등치도 있겠다 머리도 나쁘지 않겠다, 또 뭘 시키면 다 곧잘 따라하기까지 해. 그러다가 얘는 지 또래집단에서 나름 알파메일?처럼 그런 식으로 나름 됐겠구나 싶은.  도니한테 소리지르는 거 무섭다 진짜 런냐뇽 초음파 발사다...? 근데 나이 들고 사회에 나와 보니까 나보다 대단한 사람 많고 내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 있다는 거에 적응하면서 좀 당황하면서 이리덜컹 저리덜컹 하는 느낌. 내가 찾던 이야기가 바로 그거잖아 할 때에 앨빈 팔 붙잡으며 하는데 그게 디게 매달리는 느낌 들고. 앨빈을 슈퍼 초 울트라 오리지널 베스트 프랜드라고 말해주는 게 진짜 마지막까지 감동 주고 좋은 톰. 

3. 엉톰
고인물. 고렙. 재연부터 쭉. 톰 장인. 기본적으로 나한테는 톰= 엉톰일 정도라. 이번엔 또 어떻게 나오려나? 했는데 세상에 엉톰 첫공날 처음 지연입장 나오자마자부터 어라 뒷모습이 슬픈데? 했는데 진짜 애가 고개를 돌리자마자 불어있는거야. 한참 잠긴 목소리로 한숨 쉬고 입 풀고 이미 그냥 진짜 너무 힘들어하는 톰인거야. 그래서 어우 이미 따라갔겠는데? 싶을 정도. . 이게 그러다가 앨빈 나오면 바로바로 엉시렁엉시렁 아 거 조용히좀 있어봐 하는 게 진짜 얘는 앨빈 사고 이야기 들은 후 계속 자기 속 앨빈한테 이렇게 계속 묻고 있었을 거 같은. 몇 번을 다시 파헤쳐 보고 또 물어보고 한 거 같은 톰. 엉린이는 진짜 앨빈이 키운 느낌이고 앨빈이랑 감정적으로나 생태적으로는 디게 가까운데 그게 점차 누적되고 하면서 그 상황과 위치가 변하는 걸 자기 스스로도 예민하게 감지하고는 그걸 어떻게 하지, 혼자 속으로 생각해보다가 뭔가 너무 고심해 봤을 거 같음. 그러다가 타이밍이 진짜 안 맞았고 그래서 뒤틀린 느낌. 사실 앨빈을 누구보다 이해할 수 있었는데 그만큼 제일 상처주기도 하고. 난 아직도 엉톰 디테일인 넌 필요없었어가 들을 때마다 저 색히가 부들부들 하게 됨. 그리고 또 야 너 왜 그랬니에서 항상 눈물 터지고. 그만큼 그 순간순간 감정을 깊게 들어갔다가 확 전환시켰다가 하는 데에 아주 기가 막힘. 빙구미 엉린이하다가 바로 엉톰으로 돌아오는데 그 변화를 봤으니 객석에서 마음 아픈 거 알아? 순장노선이 기본이겠지 스스로는 살아갈 거라는데 계속 생각하고 계속 반성하다가 제 명에는 못 살았을 거라 생각되는 맛이 있음.  하지만 배우 본인은 오래 살았을거라 하지만 응 내 해석 개취 존중. 나는 보고 나오면서도 후들후들한 맛은 엉톰에게 있다고 생각함. 

4. 햇앨
아 정말 정원영 어디가냐. 일찍 앨빈 안 시키고 뭐했니 싶을 정도로 찰떡! 너무 찰떡이라 이분이 이번 시즌이 두 번째라고요 하면 어색할 정도임. 통통 튀고 또 그러는데에 단단하고. 아 그냥 적어라든지 반응이 가끔 보면 진짜 저나이대에 우리반에 끼 많고 자기 인기 많은 거 아는 애들 같음. 스스로 인싸의 길을 갈 수 있었어. 그치만 아냐 괜찮아 난 이쪽이 재밌어 하고 놓고도 여럿이랑 잘 어울렸을 거 같음. 이번 시즌 들어와서인지 햇앨의 한마디한마디 들어가는 거가 은근히 바른말 곧은 말 바로바로 해대고 절대 자기한테 불리한 상황을 만들지 않을 거 같은데. 왠지 도니한테 얻어맞은 것도 그냥 하다가 일방적으로 당한 게 아니라 뭔가 평온하게 긁었을 거임. 얘가 보통 집에서만 살았어도 이렇진 않았을텐데, 진짜 얘가 이렇게 된 이유는 집안 환경이 컸다.... 너무 일찍 엄마 잃고 1번 아빠 2번 톰 3번 책방! 이렇게가 나한테 중요해. 존재들만 있으면 나는 여길 포기하지 않아, 라고 선택했고. 사실 이대로 살아가도 나 괜찮아 였는데 아빠와 톰이 와르르 빠져나가니 디든씨에서 마지막에 뒷모습으로밖에 볼 수 없지만 날아오르게 되는... 슬픈 비극이 발생... 이라는 느낌이 볼 때마다 들어. 그래서 안타까움. 진짜 그러고보면 해석이나 디테일 재밌어... 인싸춤 이제 한참 했으니 다른거(짝) 다른 거(짝) 하게 된다! 할 수 있어 햇앨! 너무 잘해서 문제지! 

5. 꽃앨
이번 시즌 꽃앨 들어오면서 더 물러지고 더 말랑말랑해졌다는 기분이야 마지막 눈천사 미완성 원고 읽으면서 막 품에 안고 기뻐하고 환호하고 막 그러는 거까지 보면 옛날의 아린맛 쎄한맛이랑 다르게 또 아프다?? 우리 애가 착하고 무해한데 살기가 넘 힘드네요 같고. 정말 책방에서 자유로운 영혼이었던 만큼 책방 밖에서, 학교에서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은 생각이 종종 들더라. 점점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해야 할 일들 놓아야 할 일들에 대해서 알면서 그거 인정하는 과정 자체도 좀 버거웠을 거 같고. 정 많고 그래서 평범한 환경에 데려다 놔도 손 많이 갔을 거 같은데 이런 조건에서였으니 이래저래 보호받지 못한 기분? 꽃앨을 보고 있으면 진짜 앨빈 얘는 스스로 자신이 재능 있다는 생각 한 번이라도 해봤을까? 그럴 기회조차 없었던 거 아닐까? 하는 절박함이 가끔 들어. 또 묘하게 그게 자기 선택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라는 기분이야. 뭔가 다리 위에서도 다른 요인이 있었을 거 같고. 거기에 전투력 없는 상태로 해맑게 팔랑팔랑 날아다니는 눈싸움 같은 거 보면 내가 속이 타서... 내가 속이 탄다 속이 타. 어이구 ㅠㅠ 왠지 엄마 장례식장 전후에서 못 큰 부분과 웃자란 부분이 공존하지, 어느 한 부분도 충분히 영양분이나 지지를 받으며 자란 거 같지 않음. 그래서 짠함.

그래서 이렇게 조합해보면
(공연 순서별로)
꽃다꽃 : 해맑은 아가들이 서로만 있었다면 팔랑팔랑 거리면서 잘 살았을텐데. 마지막에 그래도 다독임 받는 기분
조앤정 엉햇 : 니네는 니네 밖의 세상과도 재밌게 잘 살 수 있었을텐데, 세상이 참 쉽지 않네 그려. 
런햇: 굳건한 앨빈에 기대 커 왔는데 어느 순간 톰이 더 자라서 들이받은 느낌?
엉꽃 : 서로 예민해서 서로 아픔. 아프다보니 상처주는 말을 해. 그러다보니 진짜 이렇게 됐어. 이것이 순장페어의 맛이다 그래도 이번 버전에서는 좀 위로받고 나왔다
런꽃 : 서로 신기해 재밌어 근데 톰이 푹 친 거에 앨빈이 끌려다니다가 쓰러졌습니다. 지금은 황망해했지만 나중에는 잘 회복할거야 같은 느낌
꽃다햇 : 단단한 앨빈과 그나마 여유 있는 톰의 조합이라 재밌음. 약간 여기도 서로 신기해함. 잘 이끌어줘서 그 이후가 나쁘진 않을 거 같음. . 
 

매 회차 집중력이 널을 뛰어서 어떤 페어는 더 좋게 잘 집중해서 봤고 어떤 페어는 내가 피곤해서 제대로 못 봐서 가물가물하다는 건 염두에 두고...

아무튼 이 조합 이 캐스팅 중 꽃다톰은 일찍 빠지니 얼른 한 번은 보길... 그리고 나머지 네 명은 시즌 끝날 때 쯤에 또 어떻게 달라질지 적어놓는 용도로 주절주저루해 봣어! 십주년 달리자 달려! 오디야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솜 딥디 좀!!!! 솜콘 딥디도!! 이번 시즌 솜콘도!!

문제시 솜콘때 가요 리스트 한바퀴 쫙 듣고 옴


출처: 연극, 뮤지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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