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기 전 레솔베르에서 몇 잔 하고 출발했다.

우선 오랜만에 드로낙 12 마셨는데 여전히 난 얘가 좋드라 입맛은 변하지가 않나봄

사진이 없긴 한데. 내가 갔을 땐 웰컴드링크로 셔벗? 이라 해야하나 슬러시마냥 된걸 줬는데 은근 도수가 높을 듯한 맛이더라고.. 

저 때 사람들은 굉장히 많았는데 바테이블로 옮기고 바텐더 분들이랑 이것저것 얘기도 많이 하고 좀 친해졌거든. 

저 데킬라가 바텐더분이 직접 해외로 나가서 오크통까지 두드려보고 딱 한 병 담아온거라던데 맛은 확실히 잘 넘어가더라.. 

딱 한 병밖에 없고 특별한 손님 오면 주는거라는데 운이 좋았다. 

갠적으로 청담 앨리스가 다른 점은 시그니처 칵테일이 아닐까 싶음. 담는 잔이나 레시피 등 컨셉에 굉장히 충실함. 

4가지 정도 마셔봤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삼계탕을 컨셉으로 한 시그니처 칵테일임. 작은 가마솥에 담겨서 나오는데 맛이 ㄹㅇ루 삼계탕임. 특이하긴 해도 맛은 내 취향은 아니더라. 

이것만 봐도 후기 될 듯

1. 분위기가 좋음.

2. 꽃집도 같이 한다.

3. 그런데 찾기가 힘들다. 첨 가면 못 보고 지나칠 가능성 높음

4. 바텐더분들 재밌음

5. 바텐더분들 영어를 잘 함

6. 외국인이 많음

7. 항상 사람이 많음

8. 직원분이 화장실 문을 열어줌 (부담시럽다) 

8. *비쌈

우선 커버차지 만원. 웰컴드링크는 칵테일로 주는거같다. 기본 안주로는 바구니에 과자 채워서 줌. 더 달라면 더 주더라. 물은 생수가 아니라 뭔 보리차같은 맛인데, 잘 넘어감. 반만 마셔도 자꾸 채워줘서 많이 마셨네.. 

특이한 점은 술의 가격이 동일함. 모두 25000원임. 메뉴에 없는 칵테일도 만들어달라면 알아서 다 만들어준다. 

거기 바텐더 분이 여자분 둘에 남자 한 분 계셨는데 자꾸 내가 말걸어서 친해지니까 남자 분이 비장한 표정으로 데킬라 꺼내셨다. 더블샷으로 주시더라ㄷㄷ 그 분은 바빠서 좀 한가해 보이시는 여자 바텐더분한테 칵테일 뭐가 맛있는지 물어봤는데, 술얘기 재밌어서 또 1시간은 떠든 듯.. 그 분도 이것저것 마셔본 적 없는 신기한 술 주셨는데 그냥 준 술만 3잔이다. 친구도 같이 주셨으니 6잔이네.. 사람들 많은데 우리만 받아먹기 쫌 그랬다. 옆 사람이 계속 쳐다봤음ㅋㅋㅋ 난 사람들 바에가면 바텐더 분들이랑 막 얘기 많이 할줄 알았는데 아닌가봐. 그 사람들은 날 술에 미친놈으로 봤겠지? ㅜㅜ

마시다보니 30만원 조금 안되게 썼는데 나처럼 호기심에 이것저것 다 마셔보지 않는 이상 후회는 안 할거라고 본다.

하지만 혼자 조용히 마시고 싶으면 다른 바 추천. 

분위기 자체가 혼자 가긴 좀 그런 분위기의 바이기도 하고 바텐더 분이 얘기하는 걸 좋아하는지 말을 자꾸 거신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