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기#2) 하노이, 아침에 세끼, 점심에 세끼 후식은 4끼

노원맛대감 · 2020.01.28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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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이튿날, 친구네 집에서 나와 다른친구랑 식사하러 출발.

경치 좋다. 유럽도 여름에 현지인 없이 텅비긴 마찬가진데 왜 베트남만 연휴기간에 가지말라는건지 모르겠네.

그랍 오토바이 불러 구시가 약속 장소로. 뗏 당일은 그랍 스쿠터 드라이버 너무 없어 고생했는데 1월 2일부턴 바로 많이 눈에 띄더라.

친구가 연휴에 자동차 그랍 운전자가 더 많이 놀까, 스쿠터 운전자가 더 많이 놀까 라며 해답을 제시함.

상대적으로 아쉬울거 많은 스쿠터 운전자들이 빨리 현업으로 복귀하는거겠지.

하노이인 친구만나 문 연 관광객 식당으로.

친구 가족이 구시가에 큰 건물을 통째로 사용하는 식당을 운영하는데 정작 연휴 내내 쉬어서 못가고 외국인용 식당 대려가줌.

돼지고기 다짐 갈비 양념 살짝해 꽉꽉 다져 숯불에 구운것. 이걸로 쌈싸먹었어.

반쎄오. 남부 음식이지만 내가 먹었던것들중엔 제일 피가 얇고 파삭하니 부서지는게 좋았음.

안엔 새우랑 돼지고기랑 숙주쯤 들었음. 재료가 대체로 좋고 간이 낮더라.

난 관광지 식당은 안다니고 어딜가건 핵심 단일메뉴 있는데만 조사해서 다니기 때문에 이런델 안간지 오래됐는데 뗏 구정 다음날이라 어쩔수 없이 갔다가 꽤 괜찮은 인상 받음.

오른쪽게 미꾸라지 같은생선 통째로 꿰어 굽고 삼발같은 고추 다대기 소스 발라놓은것.

반건 노가리 같더라 안에 뼈도 있고.

반쎄오 팬바닥이 비치도록 얇은거 보이지? 여기 바터 균형이 꽤 좋아.

식당이름은 나중에 유튜브 편집하면서 넣을게 지금은 뭔지 까먹음.

근데 한국인들도 제법 많아서 유명한 관광객 식당인 모양이야.

두번째 점심식사는 오리집으로. 현지인들사이엔 꽤 알려진 음식이라는데 분짜의 고기를 오리로 대체한것.

토막낸 오리를 한번 초벌로 튀기고 달다구리한 갈비소스를 발라가며 그릴한 것 같아.

그리고 위엔 마늘칩이 한가득. 생월계수 잎이 들어있네.

동남아 생 월계수 잎은 국내 유통되는 마른것에 비해 향이 너무 없다시피해. 왜 넣는지 모르겠음.

마른 월계수잎은 괜찮은건 달달한 스피아 민트 스런 냄새도 나고 좋지.

꽤비쌈. 2만원쯤으로 중류층 하노이 인들은 좋아해도 늘 먹을 수 없을껄.

찬은 죽순 피클. 국물은 오리뼈로 맑게낸 육수인데 말린 죽순 절임이 가득들어있어. 죽순향이 압도 되는편이라 국물자체는 아쉽지.

벨런스 가지고 좀 잔소리하고 싶어졌음. 아니 아무리 인심이 좋아도 그렇지 잘 끓인 육수 해칠정도로 죽순을 주시면 어떡하나여..

친구 친척 만나러 가야한다며 헤어지고 나는 숙소에 입실.

호텔방 취소되어서 다른데 잡으려다 비싼데 밖에 안남아서 게스트 하우스 들어갔는데 옆라인 중국인 아저씨가 계속 기침하며 통화하는데 무서웠음. 코로나...

이 아저씨 통화하는데 화재가 바뀌었는지 우한 우한 그래서 더 무서웠음. 코로나...

밤에 혼자 나와 베트남 비프스테이크 집에 문연데 들어감.

철판스테이크인데 재미있는 조합이야. 식민시대에 생겼을 서구 식생활에 대한 갈증이 현지조건과 결합해 특이점이 생긴듯.

한번쯤 먹어볼만.

터덜터덜 걸으며 숙소 복귀중.

그래도 유튜브에서 말하는것 만큼 뗏에 죽어있지는 않더라.

관광지는 다 살아있고 주변 식당도 1/3정도는 오픈.

당일만 싹닫고 이튿날부터는 빨간날이라도 여는 식당이 늘었어.

오늘 아침에 쌀국수 유명점 있는 골목갔다가 당해점은 닫아서 인근의 노점으로.

역시 유명점 퀄에 크게 뒤지지않았어 맑고 깔끔한 국물, 베트남에서만 먹을수 있는 부드러운 면발.

나중에 편집에서 영상 잘 올려볼게.

호안끼엠 호숫가 갔다가 아무 반미 판매대에서 주문. 생긴것 만큼 맛없었어.

빵도 별로. 역시 반미는 호치민.

성당가서 영상 좀 돌리고,

오페라 하우스 가는데 짱띠엔아이스크림이 열려있어 감격해 들어감. 쌀 맛이 없어서 타로맛으로.

쌀은 아침햇살맛이긴한데 짱띠엔의 혀끝에서 사르륵 녹는 얼음 텍스트엔 정말 잘어울려. 타로도 은은한 팥맛 나면서 괜찮더라.

훌륭한 식감이야. 유제품 발전안된 동남아에서 얼음 가지고 낼수 있는 정점의 텍스트.

아트 뭍은 거리.

배전반에 참 예쁘게도 그려놨네. 스티커 붙이는거보다 그리는게 인건비가 싼가.

아침 세끼먹고(영상찍느라 반꾸온 사진 못찍음) 디저트 두개 먹고 숙소가서 퇴실시간까지 자다가 짐싸서 나오며 노천 카페에서 블랙커피.

블랙커피 마시려면 반드시 노슈가 외쳐야해. 아니면 설탕 들어있음.

분짜 한번 먹어야겠어서 좋아하는 분짜 집 가다가 본 처음 본 간식 먹어봄. 한개 먹으려 했는데 1인분을 주더라.

큰 군만두 같이 생겼는데 실제론 라이스 페이퍼에 소 넣고 튀긴거야.

내용물도 다양. 나중에 올릴게.

가려던 분짜집 닫아서 길거리 헤메다 탄내 맡고 인근 분짜집 들어감.

괜찮았는데 얇게 저민 고기에 껍질이 붙어있어 조금 식으니 딱딱하더라.

분짜, 석쇠에 숯 직화로 구운 돼지 불고기와 유사하누버전이었어. 국물은 달달하고 산미좀 오르는 느억맘

식당들이 의외로 문을 많이 열어서 좀 떨어진 내가 하노이에서 가장 좋아하는 퍼 집 퍼 램에 갔어.

근데 열었더라.

어째 클로브가 이번엔 안들어있지만 커다란 닭을 엄청나게 사용해 낮은불에 가볍게만 국물을 내어 정말 담담하고 달달한게 부드럽기 그지없는 면발과 좋은 조화를 이루지.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퍼틴을 최고로 치지만 나는 여기가 지구에서 가장 맛있는 퍼 식당 중 하나라고 생각해.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콩카페 코코넛 스무디는 유명한데 유명하기만하네. 주방에 얼음 가는 그라인더 하나 더 사주고 싶다.

기계가 한대밖에없는지 나오는데 30분이나 걸렸어. 모터 부하걸려서 울부짖는 소리들리는데 안쓰럽더라.

끝까지 봐줘서 고마워. 시간되면 전에 파리 공연 갔다 찍어온 미슐랭 쌀국수 집 영상도 좀 봐주지 않을래?

연휴 마무리 잘해~ 나는 자정에 뜨는 2만원짜리 최저가 비행기 타고 다낭갈거야. 또 포스팅 올릴게.

https://www.youtube.com/watch?v=OUDgs--jW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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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기타음식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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