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님의 의뢰로 작업 중인 생귀니우스입니다. 

게이밍 / 스튜디오 / 퀘스트 퀄리티 중에서 최고가 의뢰인 퀘스트 퀄리티로 작업 중입니다. 

금색 갑옷을 다 칠했을 때는 1주일이면 끝날 것이라 생각했지만...

고거슨 디오라마 베이스를 얕본 어리석은 선택이었던 것입니다. 

분노와 슬픔 속에서 일단 데몬을 칠하기 시작합니다. 

피부에 엄청난 숫자의 상처인지 주름인지가 있어서 일일이 따주었습니다. 

등도 똑같이 칠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저 커다란 상처는 무엇일까요. 작례를 보니 저기도 용암처럼 칠했더군요. 

몸이 빨간색인 거기서 또 용암이 끓어오르는 데몬이라니 도랏?

하지만 의뢰를 받고 칠하는 사람에게는 선택권이 없습니다. 

일단 전에 베이싱에서 용암을 칠한 것처럼 빨갛고 노랗게 칠해봅니다.

앞쪽도 용암을 칠해주고, 한 김에 눈도 번쩍이게 칠해줍니다.

또한 용암 끓는 부분 상처에 그림자를 그려서 빨간 피부와 구분을 해주었습니다.

제가 전에 표범 가죽이 단연코 가장 고된 작업이라고 했던가요?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표범 가죽은 재밌기라도 했는데 얜 재미도 없어요. 

까만 뿔들을 칠하고, 앞쪽의 갑옷 등도 칠해줍니다. 

이제야 슬슬 형체가 구분이 갑니다. 중간 중간 용암도 톤을 낮추고, 밝은 부분도 칠해줍니다. 

하나 하나 완성될 때마다 뿌듯함과 동시에 어차피 완성하면 안보일 디테일이라는 뒤틀린 분노가 쌓여갑니다. 

등 뒤의 갑옷도 칠해줍니다. 심지어 갑옷에도 용암이 있어요. 

(주)루인스톰에서는 갑옷 수리도 안해줍니까?

루인스톰 데몬들도 도색하기 쉬운 말끔한 갑옷을 받기 위해 노조를 결정하세요.

측면의 해골 갑옷도 칠해줍니다. 

이 데몬 작업 전체에서 유일하게 재미있는 부위였어요.

이제 그 사이에 틈틈이 작업한 베이스 위에 모델을 올려줍니다.

돌은 생귀 아래쪽과 비슷하게 어두운 청록색으로 만들고, 

군데군데 용암이 끓으며 올라오는 느낌으로 칠해주었습니다.

저기 정체 모를 카오스 장식들은 작례를 보고 까만색에 빨간 하이라이팅을 주었습니다. 

여전히 저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림-다크해서 마음에는 드는군요.

다음은 창과 얼굴을 도색하고, 창 아래에 붉은 반사광도 표현해줍니다. 

데몬 몸에서 나오는 용암 빛도 생각해서 오른쪽 다리의 반사광도 조금 더 붉게 칠해주었습니다. 

눈동자 열심히 그렸는데 이 각도에선 안보이네요. 

이제 두 모델을 합쳐봅니다. 창날이 상당히 마음에 드는군요.

데몬의 경우 원래 색이 너무 분홍빛이라 전체적으로 글레이징을 해서 톤을 붉게 낮췄습니다.

이제 완성! 이라고 하고 싶지만.

아직도 날개가 남았어요.... 

대체 왜 날개를 달고 있죠? 아빠도 형제들도 날개가 없는데 말이에요. 

다음은 날개가 끝나는대로 완성본으로 가져오겠습니다. 

추가로 생귀 때문에 전월 가이드 제작이 많이 미흡했던 점 죄송합니다. 이번 달에는 좀 더 양질의 가이드로 보답하겠습니다.

이번 달 패트리온에는 이 모델을 칠하는 과정을 첨부터 끝까지 가이드로 제작해 올릴 계획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