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에 중고나라에서 거래한 맘씨 좋은 분께서 구 하이뉴 파손 정크를 보내주셨습니다.

전부 분해해서 다듬는 중에 애정이 생겨버려서 어떻게든 제대로 완성하고 싶더군요.

일단 게이트 남은 짜투리 보이는대로 다 다듬었고요.

조립한지 10년 넘은 녀석이다보니 여기저기 낙지끼가 있지만 폴리캡리스 프라라서 관절 보강하려면 순접신공이 필요해 보입니다. 일단 그건 나중에.

고관절이 깔끔하게 부러져 있습니다.

부러진 핀과 골반 정중앙에 핀바이스로 구멍내고 황동선 박아서 순접.

고관절 가동까지 고려했는데 다행히 튼튼하게 잘 붙었습니다. 이제 겉으로는 차이가 안 느껴집니다.

황동선을 자를때는 니퍼 날로 자르면 망가지고요.

예전 모형용 니퍼중에 저렇게 홈이 있는 니퍼는 저 홈에다 끼우고 호두까기 느낌으로 딱하고 닫아주면 잘 잘라집니다.

요즘 비싼 니퍼들에는 저런 홈이 잘 없더군요.

고관절 가동까지 고려했는데 다행히 튼튼하게 잘 붙었습니다. 이제 겉으로는 차이가 안 느껴집니다.

사이드 스커트의 작은 부품 두개도 분실이라 부품 카페로 해결했고요.(디테일이 별로라 프라판으로 그냥 잘라 때우는게 좋을 뻔...)

그외에 프로펠런트 탱크의 끝부분이 분실 상태라서 이건 부품 카페에도 재고가 없어서 고심했습니다.

마침 고토부키야에서 좋은 물건이 나와있습니다.

MSG 메카 서플라이 4 프로펠런트 탱크

시리즈 3은 각진 프로펠런트 탱크이고 이건 흔히 보이는 원통형입니다.

근데 18번 조인트 세트도 구했으면 좋았을 뻔했습니다. 그냥 끼울려니 각도조절이 안돼서...

기본 모양새는 이렇습니다. 사실 주로 아머드코어나 프레임암즈 계열에 쓰라고 나온 겁니다만.

이렇게 마구마구 분리되어서 

바리에이션을 마음대로 만들수 있습니다.

끝부분은 두가지중에 선택식인데 

버니어 분사구가 있는 쪽이 특이해서 이쪽으로.

빔 개틀링 건이나 백팩 캐논처럼 활용도 가능하다고 나와있습니다.

백팩은 이런식으로 분리됨.

극한의 자유도를 추구.

일단 그냥 다이렉트로 꽂아봤는데 고정은 되지만 각도 변환이 안되고 일자로만 되니까 모양새가 안좋습니다.

백팩 버니어 구에도 구멍이 있길래 꽃아보니까 고정되네요.

조인트를 구할때까지 일단 임시로 이렇게 고정해 봅니다.

오오 멋짐.

기존 프로펠런트 탱크는 너무 작고 못생겨서 그냥 버려도 될것 같네요.

하이뉴버카가 나온 마당에는 가성비 안좋고 프로포션 말라보인다고 평가 절하되고 있지만 그래도 상당히 품질 좋은 것 같습니다.

몇몇 부분은 하이뉴버카보다 더 신경쓴 것 같습니다.

모처럼이니 하루만에 만든 야크트도가와 하이뉴버카와 함께.

야크트도가는 MG로 나왔어야 한다고 내내 생각하지만 

내부구조를 보면 마치 기라도가 소체로 개조할테면 개조해봐 라고 말하는 듯이 느껴져서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개조입니다.

여기까지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