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맥주좋아하는데 그렇다고 주갤에 있는 맥덕들처럼 크맥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고 그냥 스타일 분류정도만 조금 알고 유럽쪽 맥주들만 조금 마셔봤어 그러다 위스키 입문하고 싶은데 맥주만 마셔보다 보니 40보짜리 위스키는 알콜부즈가 너무튀어서 접근하기 힘들더라 그래서 일단 고도수에 익숙해 지려고 조니블랙 1리터사서 이것저것타먹으면서 다 비웠더니 이제 마실만해져서 어제 무작정 바로향했다 뭐든지 잘 모를땐 나보다 잘 아는 사람한테 물어봐야지
쨋든 그래서 무작정 집근처 바가서
"블랜디드만 조금 마셔보고 위스키 안마셔봐서 좀 종류별로 마셔보고싶은데 추천좀 해주세요" 하고 총 6잔 하프로 마셔봄(하프된다는 거에서 감동 ㅎㅎ)
일단 처음3개사진의 위스키를 추천받았는데
쉐리 케스크는 확실히 마시기 전부터 와인향 같은게 확 올라오더라 그런데 나머지 2개는 맛차이가 있는건 알겠는데 마셔본적이 없으니 무슨맛이 나는지를 모르겠더라고 내가 미각이 딱히 별로기도 해서 말해줘야 알거든(그러니까 바이젠과 이파의 맛의 차이는 알지만 바나나 열대과일 이라고 말해주면 좀더 잘 느낄수 있잖아?)
듣고 먹어보니 버번케스크는 약간 달달한 곡물맛이 더 나는거 같긴하고 3번은 기억이 안난다.... 3번누가 설명좀


그리고 바텐더분이 피트한번 마셔보겠냐고 하시더라고
주갤에서 피트관련글 볼때마다
"아 위스키계의 봄베이같은 이상한 변태들이나 마시는건가 보다"
라고 생각했었긴 한데 일단 입문이 목적이니 마셔는 봐야지
그래서 4번 아드백 추천받아서 마셨는데

와 이건 내가 굳이 맛도모르면서 위스키 입문하겠다고 억지로 조니블랙1리터를 비운건 이놈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이 충격은 처음 식초를 먹었을때의 충격같았음 원래 흑맥주들 좋아하고 예전에 라우흐비어 처음 마셨을때 지렸던걸 생각하면 난 피트를 마실 운명이었나봐
그 위스키에서 나는 피트향이 뭐랄까 훈연향과 약간 땅에서 잡초뽑아 먹는느낌? 신선한 흙맛나는데 이길이 나의 길이다
그뒤로 바텐더분이 어차피 피트마셔서 다른건 마셔도 잘 못느끼실 거라고 피트 입에 맞으면 피프좀 더 추천드리냐고 해서 좋다고 하니 5번 6번사진 추천받고 마셔봄


일단 처음 마셔본 날이니 6잔만 마시고 일어났는데 다음에는 그 버번인가 하는것도 마셔보고 케나다위스키도 마셔보고 해야겠음
그리고 하프6잔에 5만4천원나오더라 집근처 랜덤으로 간건데 너무 만족했음

요약
1위스키 처음마셔봄
2피트가 진리구나
3다음에 마셔볼 위스키랑 둘마트에서 살 앤트리급 피트좀 추천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