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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언젠가는 너로인해 울게될것을 알지만,그래도 사랑(ft.송아)앱에서 작성

ㅇㅇ(59.15) 2020.09.19 17:00:01
조회 3867 추천 172 댓글 23

(긴글,짤많음 주의)
(짤은 모두 은혜로운 금소니 계정 줍줍)



바이올린에 대한 접을수 없는 짝사랑으로 음대까지 왔지만 결국 현실에 부딪힌 채송아. 누가보면 참 무모할 수도 있지만, 그게 또 채송아라는 사람을 말해주는 듯 하다. 하지만 현실까지 오롯이 송아가 다 품기에는 너무나 힘겹기만 했다.

막다른 길에 다다른 것만 같은, 스물아홉의 상처 가득한 송아는 또다시 사랑을 마주하게 된다. 어쩌면 조금은 따스한것도 같은 그런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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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무대 위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던 사람.
닿을 수 없는 곳에 있을 것만 같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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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무대 아래 그는 내게 인사를 건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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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는 여전히 빛나고, 내 마음을 울리는 연주를 하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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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내이름도 한번에 알아듣는 사람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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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나와 닮아보이기도 하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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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신경안써주는 나까지 신경써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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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혹시라도 상처받았을까 마음이 자꾸만 쓰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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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을 같이 느끼는 것만으로도 좋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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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두고 오는게 맘에 걸렸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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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게 털어놓던 그의 이야기가 자꾸 마음을 건드린다. 반짝반짝 빛나던 무대 위의 그는, 어떤 삶을 살아온건지, 그저 부럽다고만 생각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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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모를 아픔을 가진 그사람이 자꾸 신경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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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 상처와 아픔을 그 누구보다도 잘알고 먼저 위로해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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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생각만 하라고 말해주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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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려움도 같이 견뎌준 고마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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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보고싶었던 거라 말해주는 그 사람이 어느새 나도 좋아져 버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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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걸어오는 그의 모습만 봐도 웃게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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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무대위의 모습 뒤에 감춰진 그사람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었을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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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마음이 너무 시리고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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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본인은 더 상처투성이면서 내가 마음 다쳤을까봐 나를 먼저 신경써주던 사람. 그런 사람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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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하는게 이리 설렐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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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만 봐도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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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만 봐도 좋다고 합니다222222)

진짜 송아는 준영이가 좋아져버렸다.
소리도 없이 다가온 사랑은 어느새 이토록 커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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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사람은 아직도 속을 알수가 없다. 내가 웃고 있으면 같이 웃게 된다면서요, 우린 무슨 사이인건가요 물어보고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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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직접 물어볼 수 없으니 다른 사람에게라도 물어봐서라도 알고싶었다. 그사람의 진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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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결국 아무 사이도 아니었던 것만 같아 눈물이 났다. 참 이상하지? 생각해보면 사실 아무 사이 아닌거였던거 맞는데, 아니 그사람 말대로 그저 친구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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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사이 아니니까 괜찮을 것만 같았지만,
그의 이름을 말하는 것만으로도 목이 메어오는걸 어떡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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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별 수 없었다.
그의 얼굴을 보자마자 터져나온 나의 마음이란.
틀어막을 틈도 없이 쏟아진 눈물과 진심.

어쩌면 송아는 수십번 상상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우연히 마주치면 그냥 평범하게 인사해야지, 담담히 웃으며 안부를 묻고 아무일 없었다는듯 그저 지나쳐야지 하며 다짐했을 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모든 결심은 아무 소용없었다. 준영이 말한 것처럼 딱 적당히,지치지 않을만큼 사랑한다는 것은 결국은 틀린 말이었으니까.











그러니 이제 연애좀 합시다 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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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연애가 아니면 박준영은 진짜 유죄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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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는 먹먹해서 복습하는동안 몇번을 멈췄다 틀었다 했는지 모르겠어. 송아의 마음과 어쩌면 우리가 다는 모르고있을 준영의 마음과 심하게 과몰입중인 내 마음까지 모두 너무너무 아픈 6화ㅠㅠㅠㅠㅠ

그래서 왠지 정리해보고싶었음. 정리하다보니 1화는 진짜 누구말대로 전생처럼 까마득하다ㅋㅋㅠㅠㅠㅠ

원래 연인은 한몸으로 붙어있었는데 신의 노여움을 사서 둘로 쪼개졌다고 해. 그래서 서로의 반쪽을 찾아 평생을 헤맨대. 쪼개진 그 피투성이 반쪽으로. 그래서 서로 찾으면 한눈에 알아보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꼭 맞춰 살아간대.

상처투성이인 준영과 송아도 빨리 서로 행복해지면 좋겠다. 둘은 소울메이트처럼 꼭 닮아있으니까.


별거없는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참,글 제목은 인상깊게 읽은 책제목임을 미리 밝힙니다!)


출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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