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년 전 12월 한겨울에 아파트단지에서 벌벌 떨고있는 푸들을 데려왔어요
처음에는 미용도 되어있어서 주인이 잃어버린 줄 알고 금방 찾을 수 있겠지란 생각에 데리고 들어왔어요 우선 너무 추우니까 데려와서 주인 찾아주려 했죠
근데 한 달이 지나도 주인이 안나타나더라구요 포인핸드에 글도 올려보고 주변 돌아다니면서 사진이랑 전단지 돌려도 주인이 안나왔어요
몇년 뒤에 들어보니까 엄마 단골 치킨집 손님이 "푸들을 잃어버렸는데 예쁜 포메를 샀다 푸들은 얼굴이 울상이고 못생겨서 맘에 안들었는데 포메는 너무 예쁘다" 라고 한걸 전해 들었다네요
그 푸들 생김새랑 색이 딱 저희 깨비랑 똑같았대요 저희 푸들 색이 흔한 갈색이나 검정색 흰색이 아니라 연한 크림색이거든요

저희 깨비 처음 온 날에 멍갤에 글도 올렸었어요 사실 엄청 마르고 표정도 우울했는데, 역시 4년 가까이 사랑으로 키우니까 너무 예뻐졌죠?? 주인이 한달동안 안나타나서 처음에 동물 키우는걸 반대한 저희 아빠가
깨비를 데리고 친구분 공장에 갔대요 거기서 큰 개들이랑 지내라고... 근데, 차 시동을 걸고 마지막으로 보는데 강아지의 표정이 보이더래요 그래서 결국 깨비를 키우기로 결심하고 다시 데리고 왔어요 그 때 집에서
저희 가족이 다같이 드라마 도깨비를 보고 있어서 이름이 깨비가 됐어요 ㅋㅋㅋ

키우기로 결심한 후 병원에 데려가서 종합검진이랑 예방접종, 중성화수술까지 시켜주니까 돈 200이 우습게 깨지더라구요 검사를 받는데 아무런 접종이나 피부병 치료가 안 되어있었대요 털날리는 동물은 무조건 싫다던 아빠도
지금은 집에서 강아지를 제일 아끼고 주말 산책담당이 되었어요 ㅋㅋㅋ 본문 위가 데리고 온지 약 1~2개월차 본문 밑이 근황인데 많이 달라졌죠? 갑작스럽게 키우게 되면서 멍갤에 도움도 많이 받았는데, 깨비 자랑하고싶어서
글 썼습니다 ㅎㅎ 앞으로도 가끔 근황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