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렐은 거친 타격에 뒤로 물러났다. 그가 도끼를 휘두르며 지그발트의 빛나는 흉갑에 손상을 내고 그의 살점을 베었지만, 아칸은 겔드 프린스가 고통을 느끼기엔 너무 미쳐버린 상태라는 것을 깨달았다. 두 전사들은 회전하며 근접전을 펼쳤고 ,산자, 죽은자 상관없이 그들 사이에 낀 운없는 존재들을 박살냈다. 아칸은 크렐에게 도움을 줄지에 대해서 생각했지만, 곧 그는 이 생각을 밀어냈다. 아칸에겐 자신만의 싸움이 있었다 .고함치는 거인이 거대한 손을 그에게 뻗었다. 아칸은 손가락들을 피해 그의 칼을 뽑아 괴수의 손목을 베어버렸다. 아칸이 그의 지팡이를 찌르며 죽음의 말들을 읊자, 거인은 울부짖으며 몸을 움츠렸다. 거인의 막강한 몸뚱아리가 마치 쭈그러든 것처럼 비틀거리며 축 늘어졌다. 거인은 쓰러질때쯤에는 완전히 먼지로 변해있었다.

아칸은 무언가 박살나는 소리를 듣고 몸을 돌렸다. 지그발트는 박살난 검을 든 채, 크렐을 넘어뜨렸다. 아칸은 와이트의 한 쪽팔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지그발트는 그의 무릎으로 크렐을 고정시켰다. 투사는 이해할 수 없을 울부짖음을 내뱉으며 박살난 검과 피를 흘려대는 주먹을 크렐에게 날려댔다 .크렐의 갑옷이 미쳐버린 겔드 프린스의 타격에 뭉개졌고, 아칸은 와이트의 영혼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는 그들을 향해 몸을 움직였지만, 그의 앞을 거대한 형체가 막아섰다.

트로그가 고함치며 그의 몽둥이를 아래로 내리쳤고, 아칸을 겨우 빗나갔다. 트롤킹은 무기를 다시 들어올려 자갈들이 튀어오르게 만들었고, 계속해서 휘둘렀다. 아칸은 옆으로 움직이며 트롤의 옆구리를 베어버렸다. 트로그가 주춤하더니, 그는 한쪽손으로 상처를 감쌌다. 그의 몽둥이가 아칸의 허리로 움직이였고 ,뼈들을 박살냈다. 아칸은 비틀거렸다. 그가 서있을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지팡이 때문이였다 .그의 뼈가 다시 회복되며 아칸은 뒤로 물러날려고 했지만 ,트로그는 그를 따라오지 않았다. 대신,트롤은 크렐과 지그발트의 대결에 시선에 빼앗긴 것 같았다.

아칸은 크렐의 오래된 검은 영혼이 사라지는 듯한 소리를 내자 몸을 떨었고, 그는 어깨 너머로 그 광경을 흘깃 봤다. 지그발트가 다시 일어섰고, 숨을 헐떡였다. 면상에 피를 묻힌 채로, 크렐의 망가진 조각들을 멍하게 응시했다. 겔드 프린스는 머리를 뒤로 젖혀 소리를 질렀다. 허나 아칸은 그것이 승리 때문인지, 자신의 망가진 얼굴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상관없게도, 울음소리는 몽둥이로 지그발트의 머리를 쪼개 그의 뇌조각들을 크렐의 잔해로 흩뿌린 트로그에 의해 짧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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