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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단독] “외부에 알리지 말라”…롯데백화점, 직원 확진 숨겼나

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3.06 10:00:02
조회 8142 추천 41 댓글 17

■ 직원 확진 판정받았는데도 “손님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한 롯데백화점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롯데백화점 미아점에서 일하는 직원 두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 명은 백화점 6층 전체 매장을 담당하는 본사 소속 관리직 직원이고, 다른 한 명은 이런 관리직들이 소속된 팀의 팀장입니다.

6층에서 일하는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관리직의 확진 소식이 알려진 건 그 날 오전 11시쯤이었습니다. 이미 백화점은 영업을 시작한 뒤였습니다.

한 매장의 직원 A 씨는 취재진에게 “그날 백화점 다른 직원이 내려와 특정 인물에게 귓속말로 ‘확진 소식을 아무도 모르게 옆 매장 판매 사원들에게 전파를 해줘라’라고 했다”며 “나도 그런 방법으로 전달받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상한 건 이뿐만이 아니었는데요. 

A 씨는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는데, 중간에 고객들이 왔다 갔다 하니까 ‘쉿’하면서 ‘고객들이 들으면 안 되니까 조용히 얘기해달라’고 말했다”며 “손님이 물어봐도 ‘절대 그런 일 없다’고 하고,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단속을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6층을 관리하는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니, 당연히 6층 매장에서 일하는 협력업체 직원들도 접촉자로 분류될 수 있을 겁니다. 이에 따라, 협력업체 직원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했는데요. 당일 백화점 측의 대응은 미온적이었다고 합니다.

‘검사가 필수냐’는 직원의 질문에 ‘의무적인 건 아니고, 몸에 이상 증상이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나 불안한 사람은 검사를 받으라’는 답을 들었다는 겁니다. 

백화점 측은 그러면서 ‘절대 내가 일하는 곳에서 확진자와 같이 일했다는 사실을 말하지 말고, 보건소에 가서도 스스로 그냥 뭔가 의심돼서 왔다’며 말하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합니다.

이에 결국 일부는 검사를 받고 다시 출근하는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백화점 측에서 폐쇄 등 명확한 지시가 없으니, 매장을 비울 수 없어 다시 나왔다는 건데요. 

A 씨는 “보건소 측에서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최대한 자택으로 돌아가 격리를 해달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지침이 쓰인 종이도 받았다”며 “그런데 백화점에선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직원들은 사실 선택권이 없었다”라고 답했습니다.

■ 보건소에서 나온 뒤에야 ‘전체공지’...백화점 측, “정상 영업은 보건소 지침에 따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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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후 3시쯤 보건소에서 역학조사가 나오자, 백화점 측의 대응이 달라졌습니다. 

바로 협력업체 직원들과 함께 공유하는 SNS에 확진자가 발생했으니 꼭 오늘 모두 검사받으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겁니다.

이후, 6층 매장과 직원용 엘리베이터 등 백화점은 자체 방역 조치를 시행했고, 그날도 역시 평소대로 마감 시간까지 백화점을 영업했습니다.

롯데백화점 측은 ‘보건소의 지침을 그대로 따랐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확진자가 발생한 사무실은 바로 폐쇄하고, 그 층에 있는 동료 사원들이 모두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며 “직원들이 공통으로 오는 곳이 직원식당이어서 그곳에 공지를 붙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왜 한 번에 공지하지 않고, 말로 알렸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협력업체 직원들은 파견 근무여서, 일괄적으로 백화점 측에 직원 등록이 되어있지 않아 문자로 안내를 해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보건소에서 확인을 받고 난 뒤 공지를 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손님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엔 “해당 지점의 점장, 팀장 등 모두 얘기해봤는데, 모두 ‘그런 적 없다’라고 답변했다”며 “‘요즘같은 세상에 어떻게 그렇게 얘기하냐’며 이런 오해를 받는 것에 대해 서운하다고 말한 사람도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강북구 보건소 역시 CCTV를 확인한 뒤 해당 지침을 내렸다고 답했습니다. 

보건소 관계자는 “그날 보건소에서 동선 확인을 해봤는데, 사람들과 많이 접촉한 상황은 아니었다”며 “6층을 관리하는 직원은 허리가 아파 자주 매장에 나가지 않기도 하고, 걸어가면서 사람들 보고, 매니저들과 잠깐 얘기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6층 협력업체 직원들이 진단 검사를 받고 다시 출근한 상황에 대해선 ‘앞뒤가 바뀌었다’며 난감해 했습니다. 

보건소 관계자는 “원칙대로라면, 보건소에서도 ‘검사 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안내한다”며 “다만, 이미 회사 측에서 먼저 확진자 발생을 알았고, 우리가 현장에 나왔을 때는 이미 6층 매장 직원들이 와서 일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원칙적으론 임시 폐쇄 등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확진자가) 마스크를 손으로 만지고 다른 물건이나 손님과 접촉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최소한 그분과 접촉했던 분들에 대해서는 확인을 해야 하고, 그 안에 있는 공간은 방역하는 게 필요하다”며 “본인은 증상이 없지만, 타인은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출근을 자제하는 것이 원칙적으로는 맞다”라고 말했습니다.

■ 지난해엔 ‘확진자 발생하면 책임 묻겠다’며 엄포... 직원들, “우리도 보호 받아야”

협력업체 직원들 여럿은 백화점의 대응이 아쉽다고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백화점에서 공지한 글을 보면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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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쯤 백화점에서 협력업체 직원들과 공유하는 SNS에 올린 글 일부입니다. ‘마스크 착용 지침 미준수로 영업에 손실 발생 시, 해당 브랜드와 직원에게 구상권까지 청구할 수 있다’고 적혀있는데요.

협력업체 직원들은 “당시에는 거의 협박식으로 얘기하면서, 정작 이번에는 ‘우리는 알아서 받으라’고 말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우리는 파리목숨도 아니고, 우리의 건강도 좀 생각을 해줘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백화점에서 만난 또 다른 직원도 “백화점의 매출을 걱정하는 부분도 이해하지만, 그래도 직원들도 보호는 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너무 우리를 너무 내버려 두는 것처럼 느껴진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본사와 해당 지점, 해당 팀 등에 모두 확인한 결과, ‘그런 적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카톡 등을 통해 일방적인 지시와 명령 등을 하지 못하게 돼있다”며 “일부 편의상 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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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취재진이 해당 백화점에 취재하러 간 날, 협력업체 직원들과 본사 직원이 공유하는 SNS에는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불필요한 인터뷰는 자제 바란다’고 말입니다.



출처: 코스피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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