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지금 직관을 목표로 발전하고 있다

개와 고양이를 구분하는건 사람에겐 쉬운일이지만 기계는 그게 어려움

우리는 단또와 댕댕이의 외형적 차이를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구분하는게 아니라

그냥 척보면 딱하고 아는거잖아

개떡같이 인풋하면 찰떡같이 아웃풋이 나오는 그런건 기계에게 있을 수 없다

그래서 AI는 빅데이터라는걸 토대로 단또란 무엇인가?를 학습하는 중이다

수많은 단또짤을 보고 또보고 하면서 지 나름대로 단또의 특징을 외우고 이것이 단또다! 라는 표현을 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했다

뭔가 기괴하지만 대충은 알아 볼 수 있다 이정도면 장족의 발전임

그래도 지가 아는걸 내놓는거랑 지가 모르는걸 알아보는건 다른 과정.

개와 고양이를 구분하는건 척하면 딱인 인간의 그것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에 구글포토가 흑인을 고릴라로 분류한적 있는데 인간이라면 그런 실수를 할까

근데 인간이 아닌 단또들도 사물을 단숨에 판단하는 직관이 있는듯하다

다른 동물들을 볼땐 그닥 경계를 안하던놈들이

진짜 고양이가 아닌 고양이를 닮은걸 보고도 급 긴장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음

쟤들은 고양이라는 동종의 생김새를 구분짓는 패턴을 학습했다

저게 뭔지 저놈들은 죽을때까지 정체를 깨달을 수는 없다는 한계는 있지만

빅데이터로 무장한 기계가 몸비틀며 겨우하는걸 밥먹고 똥싸는게 일인 털복숭이들이 쉽게 하는건 대단하지 않은가?

알파고같은 AI는 동물의 직관을 모방하지만 그건 겉으로 보기에만 그럴뿐

결과를 내는 과정은 전혀 아니라고 한다

이게 인공지능 딜레마에 있어서 유명한 중국어방 문제라는 거임

중국인이 특정 문장을 말하면 중국어 방안에 있는 중국어 하나도 모르는 직원이 발음을 듣고 특정 카드를 주는거야

예를들어 누군가 민폐를 끼치며 중국어로 뭐라뭐라 씨부릴때

천안문으로 시작하는 퇴치주문을 복붙해서 보여주면 도망가는데 솔직히 그 중국어를 읽고 뜻을 이해할 수 있는 놈 있음?

기계들도 똑같다 스스로 뜻을 이해하고 있진 않지만 겉으로 볼땐 의도가 있어보이지

이게 한계가 있을거라 생각한 사람들은 그냥 생물의 신경계를 통째로 기계화한 AI를 만들면 어떨까 착안했고 그 첫대상으로

예쁜꼬마선충이라는 미생물을 택했다

뉴런이 300여개밖에 안돼서 지금의 기술수준으로도 충분히 구현이 가능하다

얘는 생물과 같은 방식으로 반응하고 학습하는 구조라 결과만 그럴듯하게 내는 흉내와는 구조가 다르다

이러면 진짜 직관을 가진 기계도 언젠간 등장 할 수 있을거 같음

고양이의 뉴런은 2억5천만이라니 갈길이 멀지만 언젠간 인공뇌를 가진 단또가 등장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