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여기~

날씨가 나빠서인지 사람이 진짜 없더라.

스태프들도 냥이 방 와서 유튜브로 비디오 틀어놓고 웃고 떠드는 날. 

한가해서 냥이들이랑 놀고, 냥이들한테 무릎도 내주고, 애들 사진도 잔뜩 찍었지.

한가한 날의 사진들 같이 봐봐.

이름: 사빈

나이: 한 살

하품 제대로

어이쿠, 초점이 발꼬락에만 집중

이름: 케이티

나이: 2개월

 카오스는 다 이런가? 뭔가 표정이...

넌 뭐냐 하는 듯한...

돌멩이형네 이시를 볼 때와 비슷한 기분이 들어

또 다른 카오스냥

이름: 이즈메

나이: 8개월

눈이 떙글땡글

이름: 먼치킨

나이: 네 살

무릎냥이에 꾹꾹이에 아주 난리난리.

하도 나한테 부비적 대서 너무나도 예쁨에도 불구하고 건진 사진이 없다.

이름: 멜라니

나이: 두 살

퀴즈: 다음 세 개의 사진 중 멜라니의 메인 프로필 사진으로 올라간 것은?

1.

2.

3.

정답: 2번 사진

우리 웹 담당자 취향 참....

나랑 고양이한테 꽂히는 부분이 비슷한 듯?

보통 내가 사진을 한 두 개씩 올리는데, 프로필 사진으로 쓰라고 얌전하게 잘 나온 것과 그저 웃기고 귀여워서 사이드로 찍은 컷들을 같이 올리거든.

근데 웹담당자가 멀쩡한 프로필 사진 대신 종종 안 멀쩡한 사진들을 메인 프로필로 올리더라구 ㅋ

쟤 뭔가 하고 한 번 더 들여다보고 한 번 더 찾아 오려나?

지난 글들 가끔 댓글 보면 미쿡 보호소 시스템이나 미쿡 길고양이 관리 시스템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이 보이는데,

내가 거기에 대해 설명을 못해줘서 먄.

내가 아는 게 없어서 말 해 줄 게 없네.

보호소는 내가 지금 가는 데 밖에 모르는데, 여기가 좀 유난히 운영이 잘 되는 곳이라 다른 데랑 비교가 안돼.

그리고 길고양이 관리 시스템에 대해선 전혀 모르고.

단지, 미쿡이 워낙 땅덩어리가 커서 사람들이 길고양이를 별로 신경 쓸 일이 없는 거 같아.

뉴욕 같이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극히 제한된 경우 빼고는...

우리 동네만 간략히 얘기하자면,

길고양이나 길개, 기타 야생동물들은 무조건 카운티에서 운영하는 보호소로 가. (미국 지역구는 주>카운티>시)

그러니까 만약에 누가 길고양이 있다고 우리 보호소에 신고하거나 우리한테 데려오면 여기선 받아주지 않아.

카운티 보호소로 가시오, 하지.

지역구에서 운영하는 보호소는 시설이 열악하고, 나는 모르지만, 만약 안락사 시키는 정책이 있다면 그건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보호소에 해당하는 걸 거야.

우리 보호소에서는 그럼 동물들이 어떻게 오느냐.

1. 전주인이 자발적으로 데려오는 경우: 주인이 어떤 사정으로든 더이상 못 키우게 될 때 자발적으로 맡기고 가.

2. 퍼피밀, 호더 등으로부터 구출해 오는 경우

3. 지역구 운영 보호소에 가서 선별해 데려오는 경우

대략 이렇게 세 가지 경우가 있어.

이런 단체들이 하도 많아서 일반화 시킬 수는 없지만, 내가 봉사 다니는 단체는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