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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151120 베르테르(엄기준,이지혜,이상현,강성욱) 후기

(211.245) 2015.11.21 10:00:08
조회 1696 추천 46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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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돌부리에 벨소리가 안 들리면 돌부리가 아니죠. 

그나마 베르테르 대사 다 끝난 뒤에 울린 거에 감사해야할 지경. 

오블 쪽이었던 거 같은데 뭐 캐롤같은 벨소리였던 거 같음. 

그 두시간 동안 폰도 못 죽여놓을 만큼 바쁘시고 불안하시면 공연장에 쳐오지를 마세요. 

그리고 총소리가 웃겨? 착한 경비병이 카인즈 도망가라고 총 쏴주는데 그 소리에 놀라는 건 그렇다 쳐 

놀라서 웃는거야 민망해서 웃는거야 총소리 자체가 웃긴거야

지킬 천둥소리 들으면 기절하실 분들이실세!! ㅂㄷㅂㄷㅂㄷㅂㄷㅂㄷㅂㄷㅂㄷㅂㄷㅂㄷ


롯데가 누구이냐와 상관없이 엄베르를 불쌍했지만 그렇게 느껴지는 이유가 달랐어. 

한마디로 베르테르의 사랑이 쌍방향으로 느껴졌는가 일방향으로 느껴졌는가의 차이인거 같아. 

나는 미도롯데는 베르를 단순히 문학적으로 교감하는 남사친 이상으로 여겼다고, 흔들리고 어느정도 사랑했고 베르테르의 손을 잡을까 매우 큰 고민을 했다고 생각해. 

롯데가 비록 세간의 비난을 받을지라도 용기를 냈다면 베르테르는 그렇게 되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하거든. 

베르테르의 사랑이 일방적인 감정이 아니었는데 롯데가 현실의 손을 붙잡는 걸 택함으로써 비극적인 결말을 맞을 수 밖에 없었던 베르테르를 동정하게 돼. 

비록 잔잔한 호수 같은 커플 흔들어놓는 놈일지 몰라도 쨌든 죽잖아 불쌍하잖아ㅠ


오늘 엄지혜 때도 베르테르는 불쌍했어. 롯데와 알베 사이가 너무 견고했기 때문에 애초에 그 커플 사이에 베르테르가 끼어들어갈 틈은 없었어 

롯데,알베 사이에 투명한 유리벽이 쳐져있어서 베르테르는 철저히 처음부터 끝까지 분리되어 있었던 느낌이야. 

롯데는 걍 낯선 사람인데 자기랑 문학적인 취향이 살짝 맞으니까 조금 더 친절했을 뿐이었던거야. 

근데 베르테르는 상대는 떡 줄 생각도 않는데 지 혼자 꽃들고 설레고 아파하고 돌아와서 또 아파하고 결국 자살하고 불쌍한 걸 넘어서서 좀 ㅄ같았어.....

그리고 지혜롯데,상현알베의 노래 발성과 엄베르 발성도 너무 확연하게 달라서 더 베르가 겉도는 것처럼 느껴진듯해. 

예전부터 느꼈지만 엄마는 성악발성과 썩 합이 좋지 않아요..

암튼! 오늘은 엄지혜상현을 보고 온게 아니라 엄베르 따로, 지혜롯데상현알베 따로 보고 온 느낌..걍 엄베르 혼자 뻘짓한거야..ㅋ


지혜롯데 13년때보다 나아졌다는 말 듣고 기대했는데 나는 그냥 영 그렇다. 

모든 넘버에 성악발성으로 이어지고 딱히 감정변화가 느껴지지 않는 꾀꼴함이 이어져서 썩...

내가 비브라토를 좋아하긴 하지만 내 취향은 성악 비브라토는 아닌 듯 합니다. 

자석산의 전설 때는 대사를 쏟아내기에 바쁜 것처럼 느껴졌고(인형손으로 자기 머리 셀프 쓰담하는 건 좀 커엽ㅋㅋㅋ)

발랄한 소녀 느낌은 나는데 문학에 대한 몰입,감수성같은 건 느껴지지 않더라구. 

13년 때도 똑같이 느꼈지만 1막 내내 알베르트 일편단심에 2막 때 베르테르가 늦었지만 결혼을 축하한다고 할 때도 

생글거리면서 인사를 받아치던 지혜롯데가 왜 베르테르가 롯데~롯데~애절하게 부른다고 

혼란스러워 하며 급변하는지 보는 내가 이해가 안되서 오히려 혼란스러워. 

대체 쟤는 왜 저러는거야? 저런 위험한 상황에 놓인게 처음이라 무서워하는건가? 싶기도 했고..

다만 지나치지 않게에서 쟤는 대체 왜 저래? 하는 생각이 제일 커져.

베르테르한테 썩 관심도 없어뵈는구만 계속 만나달래 다만 지나치지 않게 만나달라는건 뭐야 저게 바로 어장관린가

걍 허우대 멀쩡하고 비율 좋으니 곁에나 두자 싶은거야 뭐야 싶기도 하고 

지혜롯데의 캐릭터가 원래 텍스트로 표현되는 롯데의 모습일지도 몰라 뭐 베르테르에 대한 감정이 사랑이 아닐 수도 있지. 

임자 있는 사람이 그래선 안되기도 하고 근데 최소한 뭔가 전후 행동의 원인과 결과가 하나의 흐름이라고 해야하나 감정이 변화하는 과정이 파악은 됐으면 좋겠어.

지난 시즌 때부터 올해에도 나는 지혜롯데의 감정선이 이해가 가지 않네...

대체 지혜롯데는 베르테르한테 왜 그러는걸까요...하나님, 지혜 롯데의 마음을 아시나요?


그래서 그런가.... 엄미도문 조합은 문알베가 되게 불쌍했거든? 

비록 내가 베르테르 시점에서 극을 보긴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미도롯데는 분명 베르한테도 마음을 준걸로 보였기 때문에 

알베르트는 가만히 있다가 뭔 날벼락인가 싶었어.

하지만 지혜-상현조합에서는 지혜롯데가 처음부터 끝까지 알베에 대한 마음이 일관된 걸로 보여서 

아무리 베르가 질척대도 굳건할 걸로 보여서 상현알베한테 동정심은 안 들었음.


상현알베는 13시즌에서 넘버에 뽕삘이라 살짝 기피했었는데 이번 시즌엔 좋더라 살짝 뽕삘이 빠진 느낌이야. 

롯데한테도 너무 다정하고 좋은데 상현알베한테는 산주를 들이대지 않는 걸로...

어제 중화티비에서 하던 93년판 포청천에서 목잘려 죽던 나쁜놈 얼굴마냥 분장을 해놨어..

일드 트릭에서 물건 사라지게 하던 사기꾼마냥 뭔가 경극배우처럼 분장을 해놔서 처음 산주 들고 식겁해서 그 이후로 조용히 산주를 내려놓음....


오늘 산주 들고 갔었는데 장단점이 있더라. 아무래도 시야가 좁다보니 극 전체를 보는 것엔 소홀했는데 배우들 표정 보는데는 정말 좋더라 

1열은 아녔지만 꽤 앞열이라 산주 든 사람 나밖에 없을까봐 걱정하긴 했는데 무대 위 배우들 연기를 정말 극세사로 보고 올 수 있었음! 

오른쪽에서 산주를 들면 발하임을 떠나면서 눈물 그렁그렁하며 넘버 부르는 베르테르 얼굴을,

구원과 단죄에서 카인즈 노래부를 때 오열하는 베르테르 얼굴을 HD화질로 볼 수 있습니다..

렌즈 안에 엄베르 얼굴 가득하는데 너무 화질 좋아서 깜놀. 얼굴에서 콧물 떨어지는 거 까지 보여서 두번 깜놀 그 점성의 액체는 분명히 눈물이 아니었음....

그리고 다만 지나치지 않게 끝나고 베르-롯데 키스신도 극세사로 뜯어볼 수 있고 

뭣보다 늘 잘 안 보여서 답답했던 얼어붙은 발길에서 베르테르가 롯데 리본에 입맞추고 미소 지으면서 넘버 부르는 얼굴도 아주 잘~보입니다.

내가 추천하는 산주 포인트는 1막 마지막 내 발길을 뗄 수가 없으면, 구원과 단죄 그리고 2막 마지막 얼어붙은 발길!


컷콜에서 엄베르 등장할 때 뭘 그리 옹알거리면서 나오는지...여앙 퇴장할 때 꽃 들고 한쪽 발 들던 포즈도 따라하시고..

성욱카인즈가 볼따구 내밀면서 뽀뽀해달라고 했는데 오르카가 관객석 가리켜서 관객들한테 뽀뽀 날렸고 

롯데-알베 인사 차례에 엄베르가 지혜롯데 손 잡고 질척대다가 상현알베가 낚아채서 공주님안기 해서 들어가버림...ㅋㅋㅋㅋ

엄베르는 뻘쭘해하면서 관객들한테 인사하고 리프트에 앉아서 관객들 따라 박수 치다가 

무대 내려갈 때까지 허리 굽혀서 관객들한테 인사해주고 들어감...

내 취향은 엄미도긴 한데 이번 시즌 표 나가는거 보니 롯데,알베 가릴 때가 아닌거 같아 

예전에 한두자리씩 풀려있던 꿀자리가 이번 시즌엔 찾아볼 수가 없구나 양도 채가는 속도 무서워ㅠㅠㅠ


ㅎㅈㅇㅇ 알베르트로 돌아온다 그런 말은 하지 말아줘요 걍 영원히 베르테르로 남아주세요.





출처: 연극, 뮤지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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