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님은 턱을 쓰다듬으면 턱을 뾰족 내밀고
좋아 하신다

오늘은  나의 기침소리에 놀라
아침 일찍 일어나 주인님 병원 갔다 왔다

오늘은 동네 병원 으로 갔어
드레싱 받고 꿀 넣고 연고로 봉합 했다

냄새가 좀 많이 난다고 하시더라

상처가  전부 꿰맬 수 있는게 아니니
자꾸 터지는 거라며
육아종 인지 유가종 인가?

새살이 쑥쑥 자라고 있어
피도 나는 거라며
살이 차고 피부가 되길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고
하시더라

윗부분 빵꾸 뚫린 곳 은 이제
더 이상 꿀이 들어가지 않더라

거즈에 테잎은 붙이지 말아 달라고 했다..ㅎ

돌아오는 길 주인님과 닝겐 병원으로 가
주사 한대 꽁 맞고 왔다

감기가 극성이니 냥갤러들도 조심해

집에 돌아온 주인님은
창틀에 귀가 뭉개진 것도 모르고 앉아 계시길래
봤더니 밖의 새를 잡고 싶으신가보다
냐오냐오 거리시더라

새는 주인님을 놀리듯이 창문 코 앞에서 깐족 거리고

돌아오는 길에 사온 귤 냄새를 맡으며
어떤걸 사냥해 왔는지
비닐봉지 검사도 하시고

둘셋 주인님과 나란히 앉아
무언가에 귀도 기울이시다
루시공주 그루밍도 해 주시고

캔 그릇에 담아 드리니 다 드시고
디저트로 사료 몇알 드시고


바쁘게 돌아 다니고 계신다

주인님 치료 잘 받고 잘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