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관극을 갔는데 내 바로 옆에 어려보이는 커플이 앉음

덕존이긴 하나 남자 쪽에서 풍기는 머글의 향기(feat. 여긴 다 여자밖에 없네...좀 무섭다.)에 불안해진 나밥알은

여차하면 어셔찬스를 쓰겠다는 일념으로 긴장을 타고 있었으나...

여 : 공연 시작하겠다. 휴대폰 꺼.

남 : 싫은데에?

여 : 끄라니까?

남 : 싫엉ㅋㅋ

여 : 공연 중에는 꺼 놓는 게 예절이잖아, 꺼. (슬슬 짜증을 내기 시작함)

남 : 안 보면 되잖아 싫엌ㅋㅋㅋ

여 : 그럼 나가.(단호박)

중간까지만 해도 둘 다 장난스럽게 말하길래 좀 불안했는데 대화 말미에 갑자기 목소리 쫙 깔고 진짜 사람이 바뀐 줄ㅋㅋㅋㅋ

남자도 놀랐는지 바로 폰을 끄더니 심심한지 계속 여자한테 말을 검

남 : 야 너 짱 무서웤ㅋㅋㅋ 중간에 말이라도 걸면 죽일 기세넼ㅋㅋㅋ

여 : 죽일거야.

남 :

여 : 죽일거야. 말 걸지 마.

남 :

여 : 니가 피씨방에서 롤을 하는데 승급하기 직전에 누가 컴퓨터 전원 코드를 뽑는다고 생각해봐.

남 : 아....(깨달음의 ㄱ경지)

여 : 이해함? 그러니까 말 걸지 마.

남 : 알았어...(시무룩)

여 :

남 : ...그럼 손도 잡으면 안 돼///?

여 : 그건 돼.

그리고 그 커플은 커튼콜때까지 손을 잡고 있었다고 한다...Hㅏ...세드엔딩....

나갈때 아련하게 들리는 단어 (feat . 야자) 보니까 둘 다 학생인 것 같던데 난 왜....ㅠㅜ

하여큰 관크 없이 쾌적하게 관극했어!

중간에 남자쪽에서 리플렛 가지고 부스럭거리니까 여자가 단호하게 뺏어서 가방에 넣더라 오오 덕멘 오오...

혹시 그 학생 개롤이면 고맙다 내 최애조합 자막을 지켜줘서....

ㅃㅃ한 썰이야...난 포도알 주우러 갈게...개롤들 관극 잘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