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린이 모로코 전통 쿠키 만들어봤어요

과자, 빵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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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테이토베이컨피자 만들엇오 작성자 : ㅇㅇ

빵린이 모로코 전통 쿠키 만들어봤어요앱에서 작성

green

2020.05.30 20:10:40

조회 1976 추천 36 댓글 24

펜팔친구가 라마단 끝나고 이드 기간이라 집에서 쿠키 만들어 먹는다고 사진 보냈길래 얻어낸 레시피

이름은 halwa tmar라는데 어떻게 읽는지 몰라서 동영상 찾아보니까 할봐 츠마르정도로 발음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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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200그램 설탕 90g 식용유 90g장미수 65g 이스트 약간

원래 버터 250그램짜리에 컵으로 계량하는 레시피를 받았는데 남은 버터가 200그램밖에 없어서 잔머리 굴리다가 유럽쪽 한컵은 250ml 기준이니까 그냥 간단하게 버터 200그램에 컵 계량은 그대로 가되 한국식 계량법으로 가는걸로

컵 씻는거 귀찮으니까 저울에 써져있는 환산표대로 계량

이걸 손으로 잘 치대주래서 치대다보니까 생각해보니 그냥 거품기 썼으면 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여기에서 작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펜팔친구 어머니는 밀가루는 계량해서 넣는게 아니라 대충 반죽 상태 봐가면서 넣는데, 굳이 설명 안해도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밀가루를 생략하신 것 같은데 펜팔친구는 밀가루를 안넣는 레시피라고 이해해서 이대로 구우라고 해서 버터+설탕 혼합물 구움=주르륵 아닌가 싶어 확인했더니 이것이 버터도우라고 하는 모로칸 스타일이라고...

다행히 중간에 친구 어머니가 밀가루 넣는거 맞다고 사진 보여주시며 이정도 느낌이 될때까지 넣고 치대면 되고 만약에 필요하다면 많이 많이 넣어도 된다고 확인해주셔서 시행착오없이 무사히 구웠어요.

속은 대추야자 페이스트 250g 깨 반컵 시나몬 파우더 한스푼을 넣고 잘 섞은다음 채워주면 되는데, 원래 버터랑 동량으로 준비하는 레시피라 200g으로 수정해도 되는건데도 300그램 좀 넘게 만들었는데도 살짝 부족해서 반죽이 남은걸 보니 반죽이랑 속 비율 어떻게 넣을지 계산해서 조절하면 될 듯 합니다.

집에 있는 대추야자 소비하려고 갈았는데 너무 찐득해서 푸드프로세서 공회전 오지고 다음엔 그냥 페이스트 구해서 만들려고 합니다.

그래도 피아롬 대추야자라 맛은 좋네요.

느낌상 최고급 대추야자=메드줄 인거 같은데 맛은 피아롬이 훨씬 좋더라고요. 미국산 메드줄만 먹어봐서 그런지...

이게 친구네 어머니께 전수받은 모양

커터로 찍은 반죽 두개 사이에 대추야자 페이스트를 넣고 눌러서 커터로 찍어줍니다.

이 방법 전수해주신다고 빵린이 헷갈릴까봐 한밤중에 반죽까지 만들어서 동영상 찍어 보내주셨어요. 엄청 친절하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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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도 오븐에서 색이 안 나게 구워주면 완성

굽는 시간은 못 들어서 상태 봐가며 한 30분정도 구워줬어요.

위에다가 슈거파우더까지 뿌려주면 진짜 완성

유지가 어마무시하게 들어가다 보니 파스스하고 부스러지고 입안에서 순식간에 흩어지네요.

안에 든 소는 깨가 엄청 들어가다보니 약간 쫀득한 카라멜 송편소같은 느낌도 들고

장미수랑 시나몬이 동시에 들어가다 보니 어울릴까 싶었는데, 장미향은 굽는 동안 휘발되고 아주 살짝만 나서 뭐랄까 중동스러운 맛이었습니다.

재료도 장미수 대추야자 이런 것만 빼면 정말 기본적인 것들이고 만들기도 쉽고 맛도 좋은데 파스스하고 가벼운 식감때문에 들어가는 재료 묵직한거에 비하면 너무 술술 들어가서 이슬람권 사람들이 왜 라마단 지나면 살찐다 하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게 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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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닉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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