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우리에게 처음 보여줬던 모습이 진짜가 아닐 수도 있기에 진심을 운운할 수가 없다

비춰지길 바랬던 모습을 비춰줬고 나는 비춰진 모습에 빠진거니까

헛웃음나고 실망하고 화나는건 내가 봐온 모습이 완벽히 부정당했단 기분이 들어서야

비록 내가 좋아했던 그시절 소녀는 죽었지만

난 새로이 지금의 소녀를 사랑해보려고

기다린다는게 한번 더 믿겠다는거고 이렇게 화나는게 향했던 마음이 너무 커서 그런거고

그 누구보다 사랑했고 사랑하는데 왜 다른사람이 내 진실성을 논하는건지

니들이 말하는 호구로 시작한 덧질 내가 최상급호구로 마무리 짓겠다는데 뭐가 불만인건가

아픈손가락, 누구보다 더 믿어왔기에 실망이 곱절로 큰사람, 태연아.

모르는게 아니라 알고도 모르는 '척'하는게 팬이야

어제 일은 몇백번 생각해도 잘못했어 태연아

근데 더 웃긴건 내가 ATM이고, 일게 새우젓이라고 니가 대놓고 말해줘도 괜찮다 나는

호구인가봐 진짜 어쩜좋냐

비나 한번 시원하게 내렸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