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까지는 남일 뿐이다.

태연이한테 당했다고 갑자기 돌변해서

감정 소모하는 애들 보고 안타까워서 하는 얘기인데,

태연이가 실제로 니네 여친이었다가 백현이한테 갔다고 해도

자기 능력 부족을 탓해야지 여자 욕해서 뭐할라고?

원래 사랑은 움직이는 건데 어쩌겠냐?

물론 태연이가 유사연애감정 이용해서 니네 농락한 건 맞는 데

그건 태연이 아니라 어떤 여자라도 다 마찬가지다.

거기에 당하는 게 바보지 여자한테 그걸 하지 말라고 요구할 수도 없는거야.

원래 그렇게 생겨먹은 동물이 여잔데?

가령 이번에 태연이가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라고 얘기했지?

100이면 100 여자는 다 저렇게 말해. 태연이가 특별히 나쁜 게 아니다.

바람피다 호텔에서 걸린 여자가 증거 수만가지 있으면 자기 잘못 인정할 거 같지?

끼고 있는 상황에서 들이닥치지 않는 이상은 절대 인정안해.

만약 인정한다는 그 의미는 너랑 이제 그만 끝내겠다는 거야.

근데 태연이가 저렇게 말했다는 건 아직 관계를 끊고 싶지는 않다는 의미지

물론 그게 회사에서 시켜서 한 거면 아무 의미 없지만.

연애 존문가로서 한마디만 하자면 여자 말은 1%도 믿으면 안된다는 거고 

믿을 필요도 없고, 거기에 놀아나서 그걸로 감정 소모할 필요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