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이렇게 흘러가는거 글 하나만 쓰고 좀 있다가 삭제함
어그로가 글 쓰는 것 말고
어그로 처럼 생각하는 팬들도 있는 것 같아서 몇 자 적어봄

이 일에 대해 의견이 갈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에 공감을 못하는 팬도 있겠지

나는 이번 일은 전적으로 융셩이 피해자라고 생각함
두 명이 평소에 팬들 앞에서 조금이라도 연애하는 티를 냈다면
융셩을 질타하는 분위기가 형성이 되어도 다 너희들의 업보다! 하고 넘어갔을거임
그치만 팬들 대부분 그러하듯이
윤아는 아무도 그럴거란 생각을 못했고,
수영이의 경우엔 오히려 상대측에서 엄청 티를 냈음
디스패치와 스서의 어처구니 없는 스토킹과
정경호의 그 가벼운 입을 까야 한다는거지

보다보니 그 둘의 책임의식을 이야기 하면서
소녀시대의 미래를 걱정하는 팬들이 있던데
물론, 소녀시대는 그 두 명만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앞날은 걱정할 수 있다
하지만 융셩의 책임의식을 이야기 하기엔
안쓰러울 정도로 숨기고 다녔던 모습이 있잖아

가끔 윤아의 예전 바자 인터뷰를 끌어와서
이젠 팬들의 사랑이 가벼워진거냐고 질타하는 팬도 종종 봤는데
인터뷰 내용을 어떻게 해석하면 그렇게 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대중들의 시선이 팬들의 사랑보다 가볍다는 뜻이었지
연애를 하지 않겠다는 소리가 아니었음
차에서 나오지 않고 숨겨가며 데이트한 것만 봐도
팬들에 대한 예의는 충분히 지킨거라고 생각한다

팬은 팬일 뿐이고, 가수가 팬에 대한 예의를 지켰다면
팬도 가수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응원하고 축복하는건 각자 자유지만
헤어져라 얘기하는 건 너무나도 넓은 오지랖임
그렇잖아도 충분히 힘들고 미안해 할 멤버들에게
팬이라는 이름을 하고 너무 많은 짐을 지우는 것 같다

이런 글 써보고 싶었음.
멤버들을 질책하는 글들을 보면 마음이 아파서...
곧 지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