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가 심하진 않아 웬만한 수업은 다 들어가는 개별학습대상 학생임.




근데 애가 외적으로도 귀엽게 생기고 유아틱해서
선생들도 오냐오냐 히고 애들이 귀여워 해주니까
시키는 거 안하고 선을 넘으며 단독행동으로 수업 존나게 방해하는거임.
(비속어도 자주씀)
오늘도 그러길래 그냥 좀 무시했음. 예전엔 대응좀 해주면서 오냐오냐 했는데 오날은 지 행동 무시하니까 교실 밖 나가서 놀다 들어오는거임


따로 불러서 이게 올바른 학생의 태도냐고 혼내니
갑자기 나한테 소리를 크게 지르면서 개기기 시전함

그래 너 오늘 잘 걸렸다

‘바로 이 주먹만한 새끼가 뒤지고 싶어서 환장했나
여선생들이 오냐오냐 하니까 나도 만만해보이냐 이 새끼야
너 뒤지고 싶어?’
질러주고 이름 말하면서 ‘차렷, 차렷… 차렷!!!’ 외치니
닭똥같은 눈물을 떨구며 흐느낀체로 서있음

’야 니가 잘못한거 나한테 말해봐‘ 물어보니
’선생님에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ㅜㅜㅜ흐어어어ㅓ어‘
’또 뭐 잘못했어. 너 수업시간에 나가서 마음대로 노는게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행동이야?’
‘아닙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흐어어ㅓㅇ ㅜㅠ’

이러고 한 1분 꺼억꺼억 거림

휴 갑자기 맘 약해져서
‘OO이가 잘못한거 알고 다시는 그렇게 행동 안하겠다고 생각하면 선생님한테 지금 안겨’

‘제가 잘못한 건 알지만.. 선생님께서 너무나 화나셔서 안길 수가 없습니다 흐엉어어엉’

악수하면서 다시는 수업시간에 방해행동 안한다 약속하고 돌려보냄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잘 혼냈다는 생각이 듦.

다음 수업시간 군기잡힌 모습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