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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본 제주 카페들 간단 리뷰.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11.185) 2020.07.06 23:48:57
조회 1934 추천 8 댓글 14


편의상 반말.

제주에 어쩌다 길게 머무를 기회가 생긴터라, 지내면서 그동안 다녀왔던 카페들 정리. 예전에 갔던 곳들도 포함해서.
인테리어는 잘 모르겠고 맛중심. 좋았던 곳 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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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커스커피(대정)
: 구 브루마블, 조금 찾아가기 애매한 곳. 과거 앤트러사이트에 있었다는 말을 언뜻 들은거 같은데, 내부 구성이나 응대를 보면 정말 그런 것 같다는 생각. 대정점은 제주의 돌창고를 활용한, 참 멋진 공간과 식물의 힘이 굉장하다.
일단 커피의 완성도가 굉장히 높다. 산미가 적은 블렌드도 특유의 텁텁함이 없어서 애프터가 참 좋았던 기억. 싱글오리진 에스프레소도 케냐인 걸 굳이 고려하지 않더라도 아주 좋았다.
제주에서 종합적 완성도 면에서는 손에 꼽을만한 곳 아닐까 싶다.
다만 일행은 의자와 책상이 좀 불편하다고 한 것 같다. 그건 뭐 어쩔 수 없다 싶다.

오삼커피바
: 소형 커피바. 아주 좁지만, 가게의 기물들만 봐도 괜히 신뢰도가 느껴졌던 그런 곳. 특이한 건 아람 에스프레소가 있던 거. 그리고 잔도 여러가지라서 눈도 꽤 즐겁다.
커피는 더할나위 없이 맛이 좋다. 제주도가 아니라 전국을 두고 봐도 결코 뒤지지 않을 그런 곳. 커피에 대한 열정이 상당하신 느낌. 브루잉을 좋아한다면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곳. 바쁘지만 않다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기에도 굉장히 좋다.
당연하겠지만 가서 눈치없게 사장님 방해하는 짓은 안하는 좋을 것 같다.

커피코알라
: 제주에서 오래된 카페 순서로 따지면 여기가 절대 빠질수는 없겠다 싶다.
외관이 올드한 편이 커피맛도 좀 올드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균형감이 굉장히 좋다. 관록이 어디가지 않음을 느낄 수 있는 곳. 이런 스타일의 카페도, 맛이 좋다면 향수처럼 다가오는 곳이라 나름 기분좋았던 곳.
제주에서 커피를 마시러 돌아다니는 거라면 역시 반드시 와야 좋을 곳.
특기할 만한 거라면 캡슐커피랑 드립백 가성비가 괜찮게 느껴졌던 점. 원두가격도 나름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더리트리브
: 큰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맛이 나쁘지 않아 놀랐던 곳. 산미 있는 에스프레소도그렇게 강한 산미톤을 보이는 건 아니니 참고. 다른 것보다 가슴이 웅장해지는 인테리어, 책방과 기타 아이템을 볼 수 있는 곳이라 그냥 들러도 좋을 곳. 맑은 날 가면 뷰가 굉장할 곳이라 생각된다.
종합적으로 좋았던 곳. 혼자 가는 건 추천하진 않음ㅠ

만사오케이
: 친근한 분위기, 균형감 좋은 커피, 어딘지 아기자기한 내부. 내가 동네 사람이었다면 가장 자주 왔을 것만 같은 그런 카페. 자칫하면 구릴 수도 있는 요소도 제주도가 주는 분위기 같은 것들이 잘 맞물려 센스있게 드러나는 곳.
커피맛으론 가장 대중적이고 데일리로 먹기 좋은 느낌이 아닐까 싶었다. 실패하지 않을 곳으로는 여기를 먼저 추천해줄 것 같다.
여러모로 대구가 생각나게 만들던 카페.

하빌리스 커피
: 생두 라인업이 좋고, 커피도 꽤 스타일리시하다. 다녀본 곳 중에서 가장 육지스러운 카페같다. 화장실 가는 길은 제주같은 곳.
순수 맛만 생각한다면, 당연 여기도 포기하기 어려운 곳. 간혹 평이 조금 안좋은 경우를 봤는데, 나는 그렇게까지 공감되진 않았다. 친절을 걸고넘어지던데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도 곱다고 생각한다.
봄에 굉장히 인기가 많을 것 같다. 카페가 있는 전농로의 벚꽃나무들이 너무나 웅장하다.

플랏포커피
: 어딘가 호주스러운 카페. 인테리어도 뭔가 국내느낌이라기보단 해외에 있을법한 스타일을 그대로 떼다붙인 그런 느낌.
해외 게스트빈을 많이 데리고오는 것 같다. 제일 자주 보였던 게 다크아츠커피. 그 외에도 여러가지가 들어오는 듯. 제주에서 해외원두가 생각난다면 여기가 최적의 선택지가 아닐까 싶기도.
커피는 밸런스 중심이긴 하지만 산미톤이 꽤 잘 드러났다. 여기도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아할 만한 곳. 노형동 근처라면 여기를 추천하겠음.

노론존
: 처음에 노론존이라길래 조선시대 생각이 났는데… 멍청했다.
그냥 오피스텔 밑에 있는 그저그런 카페라고 생각했는데, 인테리어도 상당히 깔끔하고, 자리도 널찍널찍해서 괜찮았다. 제주도 돌에 인센스 꼽아놓고 피우는 게 꽤 눈에 들어왔다. 커피 마시는데 이런게 방해요소라 생각된다면 고려할 요소.
커피는 대전 톨드어스토리 원두 2종을 받아쓴다. 톨드어스토리 정도면 이미 검증된 곳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커피 맛에 기본적인 신뢰는 되는 곳. 가게 보시는 분이 중년여성분이었는데, 가게의 디자인을 해치지 않고 잘 가꿔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점은 많은 곳에서 본받아야한다.

컴플리트커피
: 제주는 이상하게 블루리본 붙은 가게가 많이 보이는 듯. 여기도 꽤 많이 붙어있다.
산미는 나올 듯 말듯, 바디도 나올 듯 말듯, 그런 절제된 맛. 그래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일수도.더 개성이 강해지면 좋겠다는 아쉬움은 다 좋았기 때문에 생기는 마음 아닐까 싶다.
여기도 이상하게 리뷰에 욕이 좀 많이 있던데, 그런 정도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

코데인커피로스터스
: 이런 곳에도 카페가 있다니! 싶은 곳. 서귀포랑 중문이 아닌 남쪽은 보통 관광과는 연이 없다보니 이런 곳을 잘 찾지는 않을 것 같지만.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로컬스러운 분위기가 참 매력적이다. 그런 분위기에 상반되게 맛은 굉장히 세련된 편. 그리고 굉장히 친절하고 커피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한다. 기분 좋았던 순간.
에스프레소는 리스트레토 스타일로 짧게 끊은 커피라, 양이 딱 내 취향이었다.
관광객 없는 로컬한 곳을 가고싶다는 힙스터 본능이 있다면 여기로 오면 만족할 수 있을것. 일단 맛있으면 다 괜찮다면 오면 만족할 수 있을 것. 산방산이 보이는 뷰도 나름 색다르다.

비브레이브(혁신도시점)
: 유동커피와 함께 제주를 대표하는 로스터리로 손색이 없을 곳. 영업시간이 길다는 점은 굉장한 메리트다. 무엇보다도 너무나 다채롭고 고급스러운 생두 라인업. 이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이 카페의 존재에 감사해도 될 정도라 생각한다. 디카페인이 디폴트로 있는 것도 특기할만한 점.
서귀포로 올 예정이라면 유동커피보다는 여기를 더 추천하고 싶다. 분명 후회는 안할 것.

풍림다방
: 아인슈페너나 먹으러가는 곳이라고 평가절하하는 경우도 있고 불친절하니 어쩌구하니 욕 많이 먹는 카페긴 하지만, 그냥 커피도 생각보다 괜찮았던 곳. 기대치가 많이 낮아서 그랬을 수도 있다.
강배전을 자기들 나름의 방식대로 해석해서 내어주는 점도 꽤 개성있다고 생각했던 부분. 나는 맛있게 먹고 나왔다.
불친절한게 싫거나 강배전 싫어하고 산미 없는 게 싫으면 안가는 게 좋을 것 같다.


그 외
유동커피 : 늘 인기가 많으니 조용할 때 가자. 바쁜거 같을때는 맛은 일정부분 포기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함.
앤트러사이트 : 한 번도 안와봤다면 가볼만한 이유는 충분한 곳.
블랙업커피 : 지도에 검색 안되는거 보니 없어진거 같다.
에스프레소 라운지 : 과거에 갔을 때 너무 올드한 커피맛에 큰 실망을 했었던 곳. 워낙 옛날이니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못가봤지만 눈여겨보고 있는 곳
: 풍류, 아일랜드 조르바, 심심
-
추천해시주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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