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두번째 에어로프레스 영상을 올린 우리의 안경너드. 

30분 가까운 지겨운 실험영상을 다 보고 싶진 않은 여러분을 위해 의역이 난무하는 요약본을 가져와봤음ㅎㅎ

1. 추출시간에 따른 양상 변화

안경너드: 난 2분 추출할거임 ㅎㅎ

추출 초기(30초-90초)에는 추출양상이  매우 급격하게 변하지만 일정시점(120초 이후)을 지나면 더디게 변함(큰 차이 없음). 의외로 추출시간을 아주 길게 가져가도(8분까지 실험) 맛에 큰 지장이 없었음. 본인은 2분 추출을 할건데 물론 니가 사용하는 분쇄도가 굵어진다면 더 늘려야 할 거임ㅇㅇ  

2. 저어주기

굵은 분쇄도에서는 저어주는게 좋고, 가는 분쇄도에서는 큰 차이없음

굵은 분쇄도에서 저어준 것과 젓지 않은 것의 차이가 극명하게 갈린 반면, 가는 분쇄도에서는 추출효율이 이미 향상되었기 때문에 그 차이가 크지 않았음. 즉, 가는 분쇄도를 사용한다면 너무 공격적으로 저어줄 필요 없이 젠-틀하게 저어주면 충분함.

3. 스월링

굵은 분쇄도에서는 흔들어서 교반해주는게 좋고, 가는 분쇄도에서는 큰 차이없음

저어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굵은 분쇄도에서는 스월링해주는 편이 확실히 더 풍부한 맛이 남. 가는 분쇄도에서는 큰 차이는 없지만 단맛과 균일도가 조금 더 향상됨. 갤주 본인은 스월링을 더 선호함.

4. 블루밍

뜸들이기 안해도 됨

그냥 2분 침출시킨 것과 30초 블루밍 후에 1분 30초 침출시킨 것과 비교하였을 때, 거의 차이가 없고 어떨 때는 뜸들인게 오히려 더 부정적이기도 했음. 커피를 충분히 침출시켜주는 조건에서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함.

5. Hiss; 푸쉬쉬 소리나는거

프레스 끝까지 해도 됨

추출 시 끝까지 프레스 하면 맛없는 성분도 딸려 나오기 때문에 푸쉬쉬 소리나면 즉시 추출을 멈춰야 한다는 일종의 미신이 있는데, 테스팅 결과 의미 없었음

6. 원두양과 추출비율

추출비 맘대로 바꾸지마

커피 두배로 뽑고 싶다고 그냥 원두 두배 때려박고 냅다 내려버린다음에 희석하는 인간들이 있는데 진짜 구린 방법임. 심플하게 12, 18, 24g씩 원두넣고 동일한 물 양으로(추출비만 다르게) 추출하고 희석해서 같은 농도를 맞춰보면 24g으로 내린건 과소나고 못먹을게 되어버린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음. 정 원두양만 늘리길 원한다면 분쇄도를 더 가늘게 하거나 추출시간을 늘리거나 교반 더 빡세게 해야함.

7. 보통 정방향? 진공 정방향? 역방향?

보통 정방향(그냥 밑에 드롭되도록 냅두는것)만 안하면 됨

세가지 방법 모두 TDS값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일반 정방향이 맛이 좀 부족했고, 진공 정방향(플런저 끼워서 드롭 막는것)과 역방향은 거의 차이를 못느꼈음. 갤주 본인은 챔버크기를 제한받고 엎어버리기 쉬운 단점들이 있어서 역방향을 선호하지 않음.

8-1. 프레싱 압력

프레싱은 천천히, 약하게

플런저에 달아 압력을 측정할 수 있는 신박한 아이템을 장착하곤 신나버린 안경너드. 고압력부터 저압력까지 고루 내려보면서 실험해본 결과, 저압력으로 내린게 '확연히'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옴. 에어로프레스 필터(종이)의 투과 한계 때문에 커피의 농도부터가 다르고, 앨런할배의 주장처럼 강한 프레스가 커피 퍽을 너무 압축시키고 채널링을 유발시키기 때문일 수도 있음. 아무튼 젠-틀하게 내리는게 제일 나은 결과를 가져올 것임.

8-2. 베드 평탄화 작업

스월링 후에 베드가 가라앉도록 기다려라

스월링 후에 바로 프레스하지 않고 커피베드가 조금 가라앉아 평탄화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더 좋을까? 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는 갤주. 2분 30초간 침출 후 추출하는 것과, 2분간 침출 후 스월링하고 30초 기다렸다 추출하는 것을 비교해본 결과 더 좋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었음. 하지만 본인은 그래도 전체적인 퀄리티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베드 평탄화를 위한 시간을 가질것임.

9-1. 예열이 필요할까?

예열 필요없음

에어로프레스의 단열성능이 넘나 뛰어나기 때문에, 예열하는 것과 예열하지 않은 것 사이에 유의미한 수준의 추출온도차이는 없었음.

9-2. 추출수 온도

약배전: 100도, 강배전: 80도

75도부터 100도까지 추출수 온도를 다르게 하여 실험해보았을 때, 의외로 80도의 결과물이 85도와 90도 추출물의 결과보다 훌륭했음. 그런데 띠용 100도 물 쓴건 너무좋네 왜그러지? 암튼 약배전은 어중간한 온도를 피해서 아예 뜨거운 물이나 80도 물을 쓰고, 강배전 콩은 걍 80도로 내리는게 신상에 이로울 것임.

10. 필터 린싱

린싱 필요없음

실험해본 결과 린싱하나 안하나 아무런 차이를 느끼지 못했음. 에프 필터는 0.17g에 불과하고 200ml의 물로 추출을 한다면 필터의 종이성분이 맛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임. 500ml로 추출하는 케멕스 필터가 4.5g이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모든 커피추출에 필터 린싱이 필요없다는 것은 비약이지만 적어도 에프에서는 린싱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베네핏이 거의 없음.

참고사항: 갤주는 실험 내내 약배전콩을 사용한 듯 보이며(뇌피셜), 추출 방법은 '원두 투입>물 투입>기다림>스월링>프레스' 의 순서였음.

나는 보통 에프 내릴 때 물 투입하자마자 저어주는 편인데 갤주랑 좀 달라서 그 이유가 궁금하긴 하네. 

아무튼 이 영상은 갤주 본인이 얼-티밋 에프 레시피 영상 만들기 위한 사전작업 정도로 보임. 

해석 오류있거나 이상한거 알려주셈ㅇㅇ 모두 갓에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