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들어 가장 후회하는것..

근래들어 가장 후회하는것..앱에서 작성

ㅇㅇ(116.39)

2022.09.14 00:13:32

조회 144 추천 1 댓글 5

솔직히 내가 그동안 덕후의 삶은 모르고 살았어도 남의 덕질은 다 존중하고 폄하하거나 한심하게 생각한적은 없었거든..덕질하는 친구들 주변에 많고 진성 빠수니라 부르는ㅋ베프도 있는걸.

근데 딱 한번 그랬던 적이 있는데 그게 우리 엄마한테 그런거야ㅜㅜ

울엄마 그동안 트로트 좋아한다고 생각한적 없을 만큼 트로트 노래 찾아든고 살지 않았던 사람인데 그거 있잖아.. 트로트 진선미 뽑는거 그거 시작한 후부터 그거 덕후가 되가지고 유튜브로 맨날 트로트 틀어놓고.. 남자 진 가수 극성 얼빠 수준이었거든..

어지간하면 엄마의 즐거움이니까 이해해보려고 했는데 어느날부터 집안에서 하루종일 트로트 노래소리 들리고 밥먹으려고 식탁에 앉으면 진짜 궁금하지 않은 그가수 tmi까지 줄줄 읊으셔서 다 들어야하고..아휴 막 미치겠는거야ㅠㅠ

그러다 어느날 또 내앞에서 또 그가수를 왕자님 같다면서 칭찬을 시작하는데..거기서 내가 참지못하고..(알지? 나 기모한테도 얼빠찬양까지는 못하는거..) 나 진짜 연예인 얼굴에 엄격하거든ㅋ 왕자는 무슨 왕자냐고 어디 왕자를 아무데나 갖다붙이냐고 꼴뚜기왕자 말하는거냐고 그랬엌ㅋㅋㅋㅋㅋ 진짜 그때만해도 내가 덕후가 될일은 절대 없을 줄 알았지ㅠㅠ그때로 돌아가면 내입을 꼬매고싶다..하아..

문제는 이제 담주부터 주중에 내내 뮤지컬보러 나다녀야하는데 내가 코로나 이후로 일에 지장이 생길까봐 외출을 진짜 최소한으로 줄여놓아서 엄마가 이 패턴을 다 꿰고 있거든..

와..나 덕밍아웃 어떻게하냐ㅠㅠ 지난주 첫공다녀온건 그냥 뮤지컬 보고 왔다니까 그냥 간만에 문화생활 한번 하고 온줄 알고 넘어갔는데..

진짜 나 그러지말걸..ㅠㅠ

엄마한테 똑같이 그 한심한 눈길 받을생각하니까 으으 못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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