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시간이 안나서 못보다가
오늘 막공에야 겨우 본 래빗홀 ..ㅠㅠ

길게후기를 쓸 자신은 없고


아이가 죽고난 후 8개월째. 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인데..
2시간동안 각각 다섯명이 슬퍼하고
슬픔..이란걸 인지하고 그걸 받아들이는 모습들

근데 그걸 애써 위로하려하지않는게 아주아주 좋았어!!!

주인공 여배우가 중간에
난 위로따위 안찾는다고 하는데 그게 얼마나 공감되는지..

..같잖은 위로들은 내게 가면만 씌울뿐 아무 도움도 안되잖아



결국은 슬픔은 "나만의 슬픔" 이라는게 너무너무 공감되고
2시간동안 너무 먹먹했다

래빗홀 이라는게 뭘의미하는지는 극을 보면 알수있어





중간에 정말 참을 수 없던 부분이 두 군데가 있는데


1) 이미 아들을 잃은지 11년이 되어가는 엄마 배우가 하는 말.
플북에 있는거라 사진찍었어..

어느때보면 잠시 잊고 산다..
그리고 아맞다 이게 있었네 하고 또 슬퍼하기도 하고

그냥 시간이 약이다 라는 가벼운 위로보다
훵씬 와닿고 좋은 묘사들이었어 어떻게 이렇게 가슴을 찌르지 ㅠㅠ


2) 래빗홀 이야기를 깨닫고
주인공 여자배우가 울어 근데..

너무 기뻐서 환하게 웃으면서 울어

아근데 난 이거 래빗홀이야기 내용 스포안밟고가서
더 좋았던거니까 말 안해야겠어ㅠㅠ




이거 여러번봤다는 횽들 진짜 대단하다
나 이거 두번은 못보겠..다 ㅠㅠㅠㅠㅠㅠ

내가 꼭꼭 숨겨뒀던 내안의 슬픔들과 직면하는 느낌이야
사람들의 시선이라던가 어떤 당연한 잣대(..너만힘들어? or 그정도 슬퍼했으면됐어) 때문에
내놓지못했던 감정들이랑 맞닿는 느낌..ㅠㅠ




참. 그리고 조은컴퍼니 이 기획사도 좀 사랑임
일단 베이스로 귀염아기자기열매 먹었는데
매일매일 랜덤관객한테 극중에서 나오는 파이(제과점급..) 한박스씩주고

가을반딧불이때는 매주 관객과의소소한대화 에 무대투어 시켜주고
매표소 언니 짱친절 ㅠㅠㅠㅠㅠㅠ

하근데 이제더이상 2014라인업 없음 ㅠㅠㅠ
당장 도라와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