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로스트 Part 1 - 그때를 잃어버렸습니다.

낮공 나눔받았는데 밤공다른거 보고나와서 각잡고 쓰느냐고 조금 늦었어 ㅠㅠ

일단 더로스트는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된 짧은 4개의 이야기였는데, 작가가 다른지는 끝나고나서 플북읽다가 알았어! 어쩐지 처음 두개랑 나중 두개랑 완전히 다르더라구! 사실은 네개가 다 다르지만 굳이 느낌을 비교하자면~

나는 "잃어버리다"라길래 슬픈내용들만 있는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서 더 좋드라구! 내가 짧은 에피소드로 연결된 이야기들을 꽤 좋아하는데 더로스트도 정말 좋더라 ㅠㅠ 간다 10주년 첫 공연이었던 올모스트메인이나 얼마전에 극단 청우 인큐베이팅공연으로 올라왔던 죽음또는아님을 잘봤거든 그래서인지 이 공연도 보고나서 안보면 후회했겠다라고 생각했어. 나눔횽 그리고 재나눔횽에게 고마워^^

일단 이 이야기는 에덴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는데 
1.에덴
2.조금늦었지만메리크리스마스
3.방문자
4.겨울하루
라는 이름의 이야기들이었어.
첫번째이야기는 전원생활을 3년하다 올라온 신혼부부의 이야기. 엄청 웃었는데 그 웃음속에 잃어버린것을 생각하게 하는 뼈가 있더라. 여자는 전원생활을 한 3년을 그들의 잃어버린시간이라고 말했지만 그들이 이야기할수록 사실은 그 생활속에서 만났던 사람들 느꼈던 정들을 의미하는 것 같았어. 배우들이 너무 귀여워가지고 ㅋㅋㅋㅋㅋㅋ

두번째 이야기는 오래된부부의 이야기였는데, 크리스마스에 술마시고 늦게 귀가한 남편이 깨어보니까 머리가 하얗게되어 갑자기 할아버지처럼 되버린 에피였어. 아내랑 둘이 티격태격 엄청 잔소리폭격에 서로 이상한 소리로 싸우는데 그 리얼리티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다가 죽는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변기커버올리랬지 앉아서싸 발톱신문지깔아놓고깎으랬지 등 아내의잔소리도 그랬지만 남편의 폭격도 만만찮더라구. 그렇게 시덥잖게 싸우다가 결국 진심이 나오는데... 순간 멍하더라. 그리고 화해하고 나서 마지막 엔딩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어^^

세번째 이야기는 첫번째에피 시작하기전부터 암시를 줬던 이야기였는데, 11년만에 깨어난 여자의 이야기였어. 그녀가 잃어버린건 시간만이 아니었고, 건강 사랑하는사람들 추억 등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렸드라... 정말 슬펐어. 그건 그녀의 잘못이 아닌데.... 사고날때 뱃속에 아이가있었고 아이는 제왕절개로 꺼내져서 아이아빠가 키웠는데 문제는 재혼을 했다는 거 ㅠㅠ 그 새엄마입장에서는 자기가 평생 키운 자기딸인데 친엄마가 깨어나서 아이를 데려가겠다니까 불안해하고. 두 엄마 모두 안타까웠어 11년만에 깨어난 기적의소녀 역할을 한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ㅠㅠ

네번째에피는 사실 좀 뻔하기도 했고 위에 세개랑 좀 동떨어진 느낌을 받았어. 에덴아파트에서 혼자사는 할머니가 죽어서 그걸 확인하러 모인 형사들의 이야기였는데 그들의 사생활이 결국 할머니가 어떻게 돌아가셨나를 추론하면서 그들이 위로받는 그런 내용이었어. 이 스토리가 초큼 아쉬운 느낌 ㅠㅠ

어쨌든 배우들연기나 각각의 작가가 다른데도 이정도로 묶이는 구성이라니 좋았어. 첫번째 두번째는 정말 사랑스러워서 많이 웃었고 세번째는 너무 슬퍼서 많이 울었다는 거 다시한번 ㅜㅜ

더 로스트 얼마 안남았는데 볼횽있음 냉큼가 ㅠㅠ 나도 지금 더로스트 팥투를 언제볼까 고민중이야!!!!!!

나눔횽 다시한번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