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옥오 + 인배파벨 + 나래반호퍼

첫공 엄신오 + 휘파벨, 희원반호퍼로 찍고
두번째 관람이네.

오나 맨 첫 파트 클린 기대하고 있었는데
오늘도ㅠㅠ별로였어.
이 부분만큼은 가성으로 맑게 부르는 킴나랑 임나가 더 취향임.
근데 그 딱 한파트 빼고는 첨부터 끝까지
그많은 넘버 완벽하게 소화하는 오나..완전 애정함 ㅋㅋㅋㅋ

엄막심 칼날송 다시 볼 생각에 기대만빵이었는데
맨첨 넘버 놀라운 평범함에서 목이 잔뜩 잠겨있더라고..
첫공보단 그닥이네 싶었는데
지난번에 별로였던 하루또하루가 오늘 제일 좋았다고 한다 ㅠㅠㅠㅠㅜ

뮤비에서의 엄오 케미와 퀄이 무대에선 안나온다는 얘기 되게 많았고
나도 동의했는데
오늘만큼은 둘다 성량이랑 넘버소화 짱짱하게 해줬던듯.

나래반호퍼는 희원반호퍼랑 다른노선인거 맞아.
희원반호퍼가 배역을 쫄깃하게 살린다고 하면
나래반호퍼는 시원시원하게 살리네
음 둘다 좋은데 나래쪽이 난 더 취향이고
아메리칸걸 넘버 소화는 희원배우가 더 취향.

재연 레베카에서 파벨역은
인배파벨이나 휘파벨이나 둘다 개객끼 노선이구낰ㅋㅋㅋ
초연때 녹파벨이랑 미남파벨은 그래도 레베카를 사랑한거 같았는데
재연파벨들은 사랑은 무신..둘다 돈에만 눈이 먼 개객끼..
개인적인 느낌은
녹파벨은 로맨티스트...그래도 레베칼 젤 사랑했던 파벨 같고
미남파벨은 몰락한 귀족...레베카 사촌답게 우아함이 몸에 밴 파벨. 잠시 몰락하여 재부흥을 꿈꾸는 느낌이고
휘파벨은 동네 건달,양아치 파벨. 돈때문에 놀아난 날건달 느낌..능글능글 지수 최고점
오늘 본 인배파벨은...개객끼이긴 하는데 머리가 비상하게 좋은 파벨. 피도눈물도 없는 스타일.
인배파벨 오늘 새삼 몸 되게 잘쓰는게 눈에 보이더라
손씻는 넘버 부를 때 군더더기 없는 몸짓과 안무bbb


재연에서 첨 만난 옥댄...
늘 그럴듯 파괴력 넘치는 넘버소화는 여전히 잘하고
디테일연기는 더 좋아졌더라
옥 특유의 약간은 과장된 연기가 댄버스 역이랑은 딱 맞는거 같음. ㅇㅇ
마지막 씬에서 레알 머리 산발하고 빨간 털 둘러메고 불지르는데ㅋㅋㅋ
초년대비 광년이 지수 엄청 높아졌더라.

줄리앙 대령도 다른 캐슷이었는데
이분 비줠 아주 굿이네 ㅋㅋㅋㅋ
작년엔 코딱지만한 배역인 줄리앙이 구멍이었는데
이번엔 두 배우다 깨알 잘 살려 ㅋㅋㅋㅋ


오늘은 엄막심이 좀 초반에 아쉬웠던거 빼고
전반적으로 모든 배우들 다 좋았던거 같아
하루 또하루가 기대 이상으로 좋았고
신이여 넘버도 박자 딱딱 맞추며 크레센도로 감정 끌어가는데 완전 좋았음
언제부터 오케랑 박자맞춰가기로 한거야ㅋㅋㅋㅋ엄마ㅋㅋㅋㅋㅋ

기대했던 엄칼날송은 오늘도 여전히 완전 쩔게 좋았음
꽤 긴 호흡 혼자 끌어가며 연기까지 다양하게 해야하는 넘번데
보트보관소에서 모든걸 포기한듯 터덜터덜 걸어나와
무릎 내던지는 엄막심...
중간중간 마지막 대사 힘줘서 던져버리는?(지옥송에서 하던 습관) 건 좀 안했으면 좋겠는데...
뭐 여튼 칼날송 첨부터 끝까지 숨죽이고 보게만드는 힘은 확실히 좋다.


오늘 새삼 베아트리체 배역 보면서
이정화 배우가 굉장히 강단있게 소화하는데
다소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의 배우가 소화하면 어떨까?하고 생각해봤음..
난 그럼 더 좋을거 같은데..음 잘 모르겠다

참 그리고 베아트리체는 재판 직전에 안절부절하며 찾아온거 보면
막심이 죽인걸 아는걸까?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
그런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뭔가 모를 불안감?
재판받을 동생 걱정인거 같기도 하고..



암튼 레베카 간만에 회전문 제대로 돌 예정 ㅋㅋㅋ
민막심이랑 리댄만 보면 초재연전캐 찍는건데..
아무때나 가도 만족할만한 캐슷인거 같애 ㅎㅎ
집에 가는 길이 즐겁다 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