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 두결에 빠졌는가
극은 두결진창인데
막 펑펑울다 장례식땐 울던거 뚝끊기고 머글들 웃는 속에서 ㅂㄷㅂㄷ 하고있는데
근데 왜 빠져서
오늘도 두장 더잡음
엔젤티켓 하나랑.. 다른날은 머글존 차마 못가겠어서 인팍에서 재관람으로 잡으면서
캘린더에 저장하다 주말마다 두결 종일반 차있는거 보고 잠시 현타옴
근데 그 카타르시스를 포기하지 못하겠어
이딴극 이딴메세지 이딴결말 이딴장례식 ㅅㅂ ㅠㅠㅠㅠ 몇회짼데 오늘도 음량조절하나 제대로 못하고 짜증나는데
나대신 앞에서 고민하고 울고 말도 하고 그러는걸 보고 나오면 너무 속이 편해

낮공후기)
식티나 자첫했는데 강정티나와 다른매력이 있다
귀엽긴 강정티나가 쩌는데 (뭔가 몸둘바모를정도로 사랑스러움)
식티나는 뭐랄까 진정성과 감동이 더 확 와닿았어
결론은 둘다좋음 ㅇㅇ

저번에 봤던날 후기를빙자한 뻘글)
끝나고 나오는데 내 뒷사람 모녀가 내 뒷통수에 대고 말해서 ㅋㅋ 본의아니게 들었는데
딸이 극내용 말 안하고 엄마 데려왔나봐
어땠어? 이런거 알고있었어? 게이 레즈 이런거 이렇게 물어보고
엄마가 응 알긴 안다고 근데 이렇게 자세히 들은건 처음이랬나 그러니까
딸이 자기 주위엔 많다고 외국친구들도 있고.. 뭐 그런얘기를 하는데
너무 나같아서 ㅎㅎㅎㅎ 나도 가족한텐 말 못하지만 친구들이랑 어쩌다 그런 주제 나오면 그런식으로 얘기하거든 친구중에 많다고
뭐 거짓말은 아니지 친구중에 많은건 사실이니까
그 딸이 어떤 생각이었는진 물론 모르는거지만 ㅎㅎ
나도 언젠가 두결같은 극 엄마 데려와서 보고 그렇게 하나씩 시작할 수 있을까
오늘 울면서도 남들보다 많이 우는거 아닌가 눈치봤지만
언젠가는 내가 진짜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나 낮술했니?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울다나왔나

두결은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괜찮은 극이야. 개로리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