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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런토로 후기 (1018 밤공, 극세사?)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82.218) 2014.10.19 10:24:35
조회 888 추천 20 댓글 8

분명 오늘 새벽에 올리고 잤는데 글이 없어. ㅜ 좀 당황.
꿈에서 올린건가? 이상해. ㅜ 글이 내가 안 지웠는데 지워질 내용도 아닌데. ㅜ 어쨌든 이제 어제네. 런토로 밤공 후기야.
극세사도 아닌거 같은데 길어. 글재주가 없어서. ㅜ


1. 넷 등장 장면
토로는 오늘도 계단 내려오기 전에 멈춰섰음.
그리고 한 계단 내려오고 짧게 쉬었다가 두번째 계단부터는 뭔가 앞에서 끌어 당기는 듯 끌려서 내려오듯이 앞으로 쏠려서 넘어질 듯 내려옴. (자체 관크 : 머리가 무거워서 쏠려 내려오나... 자꾸 횽들이 머리 크다고 하니까...ㅜㅜㅜ 미안. 남 탓해서..ㅋ)
앉을까요 이후에 허리가 숙여진다기 보다는 어깨가 움츠러드는 느낌이었어.
럭.키 세븐 행운이 오겠네요. 이런 상황에서 세븐이란 말을 듣고 헛웃음이 난 느낌이었다.
왠지 오늘은 뒤로 갈수록은 아닌데 시작할때는 말하기 싫어하는 느낌이었어. (지쳤다기 보다는)
끔.찍.한. 범죄는 있었어요. 강조.
하.. 원하는게 뭡니까. 오늘 한숨 하.. 는 좀 짧았어. 저번엔 정말로 토로랑 땅으로 꺼지는 기분이었는데 오늘은 뭔가 하기 싫은거 시작하기 전에 쉬는 한숨의 느낌이었어. (공연을 다 보고 이거 쓰면서 드는 생각인데 촤와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면 촤가 또 생각날거도 그게 두려운 느낌이었어. 그가 보고 싶어지는게 너무 힘들어서 잊고자 하는 넷 같았어.)

2. Why
우린 처음부터.. 추억에 잠기는 듯 슬프게 웃으며 말하기 시작.
바람을 맞추고, 절 .. 그는 늘 그런식이었어요. 런촤가 했던게 생각 나는지 "아.. 걔가 그랬었지" 그런 웃음이 나오더라.
그런데 그가... 표정이 어두워지더라고. 그 순간이 이 일들의 시작이었다고 생각해서 그런거 같았어.

3. 에원리
새가 정말 좋았던 넷이었음.
런촤 등장해서 다가오기 전에 잠시 멈춰서 넷을 바라보고 끌어 안기 전에서도 잠깐 넷을 바라봤어.
여기서 런촤 오늘 느낌 잠깐 써보면
오늘은 뭔가 힘을 뺀 느낌이었는데.. 그래서인지 허세의 느낌 보다는 쓸쓸한 느낌을 많이 받았어.
난 그게 더 좋았어. 런촤가 그렇게 나오니까 넷이랑 더 친구, 연인 느낌이 났거든. 누가 우위에 있다거나 이용한다기 보다는 그냥 그렇게 상황이 치닫는 느낌? 대사치는 것도 더 자연스러웠던거 같고.. 그래서 관크 오늘 엄청 많은 와중에도 확 집중해서 본 듯..
잘 지냈냐.. 오래 못 만났던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서 물어 보는 느낌. 친근하고 다정했어.
그 뒤로도 친근한 느낌이 있었는데 동생한테 들었단 말 들은 이유로 삐져서 왠지 못되게 구는 듯 행동했어.
난 너랑 달라 하면서 왼쪽으로 걸어갈 떄 런 뒷짐지고 걸어서.......ㅋ 중학생을 벗어난 느낌이 확 왔다.
런이 아우피더젠 하고 나서 토로가 런한테 달려들었어. 그래서 역겨운 짓 안해 라고 말한 런 대사가 자연스러웠던 듯.
말해. 어떤 여자야. 이 부분부터 토로 확 돌기 시작한듯 했고.
런은 오늘 굉장히 유유자적 돌아다닌듯. 난간에 앉아서도 느긋하게 성냥 바라봤고.
토로가 나만큼은 아니야- 길게 뺴주는거 너무 좋아.
성냥은 좀 긴걸로.. ~ 태울게 좀 더 필요한데. 끝까지 런촤가 토로 어깨 붙잡고 눈 마주치면서 했어.
오늘은 런촤 터치가 좀 많았고 어른스러웠던 듯. 토로도 그래서 더 끈덕지게 달라 붙었고.
그런데 또 토로가 다시 다가가기 전에 런이 평소보다 좀 멀어져 있었어.
나만큼은.. 아니야. 할 떄 관객석 정면 바라보면서 했어.

4. 낫씽
토로 첫 기름 붓기전에 살짝 짜증 섞인 아씨.. 같은 말이 들렸던거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음.
여기서도 런촤 터치가 좀 많았음. 토로 손도 먼저 잡아서 자기 쪽으로 가져갔고 잠깐 뗐다가도 금방 다시 잡았어. 삐뽀삐보 할 때도 손 잡은 상태 그대로 했고 둘이서 완전 가까이 마주 봤음. (오늘은 삐뽀 삐보 손 동작도 없었어. 마주보고 말로만 했음.)
오늘은 이 장면 하나로 둘이 감정의 종류나 차이가 달랐어도 소중했던 사이는 확실하다고 생각해.
런촤가 일어나서 불 쳐다보면서 다시 노래 할 때 그 눈빛이 너무 멋진 장면을 보면 가끔 우와- 환호 보다 눈물이 날 거 같잖아. 그런 분위기의 눈빛이었어. 눈물이 안 고였어도 왠지 울고 있는 느낌?
서서 노래 부르면서도 둘이 이리 저리 만지고. 토로야 원래 그렇지만 런도 오늘 토로 어깨를 놓지 않았음.
그리고 런이 들어갈 떄 토로 손을 놓잖아. 보통 토로가 들어가는 런 손을 잡아 당기듯 하는데.
오늘은 런이 토로를 살짝 잡아 당겼고 그러고 나서 토로가 따라가듯 단 위로 올라갔어. 그리고 평소보다 런을 좀 멀리까지 따라갔어. 왠지 이 떄 토로가 심의 끝나고 런 따라 가려고 그러나.. 그런 느낌이 왔어.

5. 계약서
헛기침으로 인기척 냈고.
우리 잠깐 얘기 좀 할까? 됐어.. 런촤 정말 짜증난 듯이 대답했음.
수퍼맨은 모든 사회를 초월한다. 런이 읽어 줄 때 되서야 토로 안경 꺼냈고 오늘도 한심하다는 손짓으로 책을 넘겼음.
토로가 내가 필요하다고 말한 적 한번도 없었잖아. 하니까 런이 피식 웃으면서 앉아서 책 다시 읽으려고 했어.
토로가 난 못해. 하니까 짜증난다는 듯이 책 덮어서 내려 놓으면서 너 진짜 실망이다. 했음.
계약서. 하고 되묻는 토로 어투가 묻는 어투가 아니라 마침표 느낌으로 끝이 딱 끊어져서 런이 말을 꺼낸 순간 부터 기회라고 생각했던 거 같은 느낌을 받았어.
런이 더이상 논쟁하지마. 하기전에 토로가 무언가 물을게 있다는 듯 "야."하고 다가가는걸 더 이상 논쟁하지마 하면서 런이 말을 딱 끊는 느낌이었어. (이렇게 자잘한것도 둘이 오늘 묘하게 합이 잘 맞았던 느낌이야.)
오늘도 토로는 런이 미는 걸 살짝 저지하면서 스스로 의자에 가서 앉았어.
함께 할 것을.. 에 오늘도 토로는 타자 치는걸 잠깐 멈추고 웃으면서 런 바라봤고
나의 연인을..에 오늘 런을 별 상관 없다는 듯이 반응했던 듯.
그리고 타자기가 망가져서 난 니가 원하는 것은.. 하고 런이 다가 올 때 종이를 옆으로 미는게 살짝 걸렸는데 그래서 토로 더 빠르게 런 눈치 보면서 타자 마져 쳤음.
오늘도 토로는 네. 하고 대답했고.
런이 칼로 자기 손 찌르는 걸 토로가 뒤에서 고개 살짝 내밀고 바라봤어.
토로가 손가락 걸 때 런이 평소보다 좀 늦게 손 뗐고 계약서 접어서 주니까 토로가 소중하다는 듯 가슴에 대고 꼭 안으면서 암전.

6. 쓰릴미
심의관 장면에서 오늘 토로넷은 담담하려고 노력한다고 보였어. 되도록 객관적으로 런을 떠올리려고 하는 느느낌.(런을 왠지 풍부하게.. 그러니까 상세하게 떠올리면 너무 아프니까 그런걸로 보였어.) 초반에는 그게 좀 됐던거 같고 후반으로 갈수록 무너지는 듯 보였어.
사람들이 자고 있는 집 터는건 안되겠다. 그냥 가게나 털자. 이렇게 말했던 듯. 가게가 훨씬 쉬워가 아니라 가게나 털자. 이러니까 토로넷도 도둑질까지는 별 양심의 가책이 없고 단지 잡히는게 무서웠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
씨발. 넌 이게 아무렇지도 않아? 토로넷이 말하니까 런도 같이 씨발! 받아쳤어. 그러고 나서 가방 줘봐. 뭐가 들었는지 한 번 보다. 하면서 명령하듯 말했는데 토로가 가방 들고만 있고 갖다 주지 않으니까 화도 나고 짜증난다는 듯이 다가간듯.
토로가 어깨에 손 올리니까 런이 짜증난다는 듯이 아이씨.? 이러면서 떼어냈어.
널 갖고 싶어 제발. 안아줘. 하면서 다가갔는데 런이 자기를 바라보지만 자기 아버지 사무실 털자고 하니까 토로가 정말 상처 받은듯 (런이 자기 말은 전혀 안 듣고 있었던 거에) 런 바라보다가 뒤 돌아서서 쓸데없는 일들.. 하고 노래 시작.
날 좀 봐. 병신같은 내 모습. 오늘 토로 좀 쎄게 내뱉었어.(자신이 정말 한심이 미치겠단 듯이.)
오늘도 런 멱살 잡았다가 자켓 벗길 듯 하니까 런이 확 쳐냈고.
고소할지 몰라. 하니까 런이 확. 화냈던거 같아.
진짜 짜증나 미치겠어. 할 때도 토로 좀 확 감정이 치솟는듯 보였고.
계약서 찢고 싶어. 하고 런이 빨리하고 끝내자 하고 뒤돌아서고 나서 토로가 계약서 확 구겼다가 다시 펴서 주머니에 넣었는데 진짜 확 구겼거든. 마치 이런 병신 같은 계약서가 뭐라고 내가 저 놈 때문에 이러나.. 자신이 한심해 미치겠다는 느낌이랑 런은 결국 계약서로 가질 수 있는거잖아. 그런 상황이 주는 슬픔이 동시에 보였어. 확 구겼다가 다시 펴서 넣는 행동 때문에 토로가 자켓 벗는게 좀 늦어서 확 확 넥타이 풀었음.
집중해 나한테. 도 좀 울거 같이 소리쳤는데 쓰릴미 하고 앉을 때 런촤를 확 잡고 한게 아니라 뭔가를 잡지 못하고 손가락을 벌리고 머무는 모습 있잖아. 그런 모습으로 다가가서 쓰릴미 하니까 넷이 더 아파 보였어.
쓰릴미에서 오늘 런 토로 둘 다 감정이 격했던 거 같아. 토로는 자길 바라봐 주지 않는 런에게 그리고 그런 런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자신의 한심한 모습에 짜증이 나서 그런것 같고, 런은 도둑질로 만족되지 않는 욕구와 토로가 자꾸 대드는 거에 화가 나가 그런 것 같았어. 이건 평소와 비슷한데 토로 감정이 좀 확 솟으니까 런도 같이 더 확 솟는 것처럼 보였어.

7. 더플랜
런이 오늘 힘을 좀 뺴고 말했다고 했잖아. 그래서 살인을 제안하는 런이 더 무서워 보였어. 일상대화처럼 말해서.
살면서 한번 쯤은 이러면서 런이 토로 손을 잡는데 토로가 그 손을 바로 쳐내는게 아니라 좀 쳐다보다가 놓는데 그 순간 바로 넘어갈 거 같은 자신을 한심하게 생각하는 걸로 보였어.
런은 너말고를 넷이 나?하고 물은 다음에 꽤 즉각 대답해 주잖아. 그래서 ㄱㄱㄲ이든 아니든 다른 촤보다 넷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걸로 보여. 좀 뜸 들이면 난 왠지 촤가 그래볼까? 라든가 네가 짜증나는 새끼인 줄은 아는 구나. 라고 생각하는 걸로 보이거든. 런은 그게 없어. (생각. 생각만해도 진저리 나는 사람. 오늘 대사 실수)
런이 동생 죽이자고 하니까 처음에 토로 표정은 결국 그거였구나.. 또 동생이구나.. 하는 표정이었어.
엄만 볼. 수 없겠지. 할 떄 토로가 런 팔을 잡아서 흔들면서 했고 제발 설득 당해라. 이런 표정이었음.
어린애나 죽이자 하니까 토로 표정은 이건 또 어떻게 막나. 이런 표정이었고
토로가 앞에서 도둑질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생각했다고 느꼈는데 살인은 정말로 두려워 하는 걸로 보였어. 정말 어쩔 수 없이 한다는 느낌.

8. 웨이투파
토로 많이 울었던 듯.
근데 멀리 왔다는 게 살인에 대한 것도 있지만 뭐랄까 지금의 상황(감옥과 리차드의 죽음)을 막기엔 너무 멀리와 버렸던 과거가 슬펐던거 같아. 리차드가 사라진 지금의 상황을 막지 못했던 과거가 너무 슬퍼서 운 듯.
강해지려 했죠. 제---발 세게 불러주는 거 너무 내 취향.

9. 로드스터
오늘 런 평소보다 좀 여유롭고 차분하게 아이를 꼬신 듯. 중학생의 느낌이 아니었어. 오늘 공연 전체적으로 그래서 그랬겠지만 말이야.

10. 슈페리어
런 여기선 흥분. (극 전반적으로 가라 앉아 있었는데 쓰릴미랑 슈페리어에서 확 흥분해 있어서 런이 더 미친놈 같았음.)
토로는 평소보다 조금 더 겁 먹어 보였어. 특히 런이 호숫가 옆에 할 때 두려워 하는 느낌이 확 왔어.
런 오늘 밧줄 내가 본 중 제일 잘 휘둘렀음.

11.협박편지
안경이 없어. 할 때 오늘 좀 토로가 순간적으로 진짜 걱정스러워 보였는데 그게 진짜 잃어버려서는 아니고 자기가 세운 계획대로 해도 되나.. 이런 걱정으로 보였어. (평소와 같이 런을 잡으면서 알아 달란듯이 매달렸음.)
협박편지 읽을 때 오늘 런 토로 꽤 꼭 안고 있었어. 어깨 쓰담듬다가 팔로 내려서 손을 잡았는데 토로가 손깍지를 껴도 그냥 냅두고 노래 불렀어. 근데 그게 자기 혼자 흥분 했거나 넷을 안심시키려는게 아니라 자연스러워 보였어.평소에 둘이 친구이자 연인이였단 걸 보여 주듯.
우리 아빠도 돈을 내실걸. 할 때 다른 날은 그냥 촤가 물으니까 자기 계획 안 들키려고 그런거 같았거든. 근데 오늘은 왠지 아빠가 도와줄 거란 것도 계획에 포함된 대답 같았어. 우리 아빠도 돈을 내겠지.. 하면서 자신을 안심시키려는 말처럼 들렸음.
런촤가 오늘 좀 차분해서 그랬는지 아버지의 무관심 또는 멸시를 당연해서 포기한 듯한 말투였어. 슬픔 보다는 체념이 묻어난 말투.

12. 내안경
첫 통화에서 런은 정말 걱정 없다는 듯이 전화가 본체를 제대로 들지도 않고 수화기가 갖다 댄 상태로 통화.
어떻게 알아봐. 애 얼굴이 완전히 녹았는데. 할 때 살짝 웃는 말투여서 좀 무서웠고.
반면에 토로는 짜증과 함께 걱정이 묻어나는 표정이었어.
두번째 통화에서 부터 토로 정말 화난듯 보였어. 첫 통화 이후에 런을 더 압박하고자 결심한듯이.
몇 일 더 기다려 보자. 하니까 토로가 화가 난 듯 발 굴렀던거 같아. (너무 쫀쫀했어서 확실하지가 않네. 근데 토로가 뭔가 화가 났건 확 표현하긴 했어.)
아니. 너. 란 대답을 듣고 나서 토로 오늘은 화가 났다기 보다 올게 왔다는 표정으로 멍해서 있다가 정신차리고 화 난다는 듯이 아무 말도 안하고 있다가 런 말하고 있는데 다 듣지도 않고 통화 끊었어.
마지막 통화에서 런은 불안함이 겉으로 표출됐고 이 상황이 이해가 안가니. 할 떄 런 표정이 알고 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느낌으로 살짝 고개가 끄덕여 졌던거 같음. (토로 신문 던졌는데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음.)

13.생각중이죠
심의관의 말에 그렇게 말하지 마십시오. 하는게 차갑게 화난 느낌이었어. (열 받은게 아니라 차갑게 화난 느낌. 왠지 심의관 죽일 수도 있을 거 같았어.)
런이 들어오니까 토로가 런한테 달려갔던거 같은데.. 이건 공연이 좀 섞여서 확실하지 않음.
토로넷이 안경이 세개 뿐인게 자신도 어이없다는 듯이 헛웃음 지으면서 말했어.
오늘은 토로 진짜 연습하는 것처럼 보였어.
토로가 같이 있어달라니까 런이 자긴 잘해낼거야. 했는데 오늘 유독 런이 자기란 말을 많이 쓴듯한 느낌이야. (그런데 토로 팔은 야무지게 떼어내고.)
경찰서에서는 진짜 뛰어난 학생처럼 보였는데 발을 비스듬히 모으고 애기하는게 꼭 발표하는 자세였어. (이전에는 어른스러운 당당함이었는데 오늘은 다르게 날 왜 불렀어요? 이런 느낌.)

14.공원장면
오늘 런촤는 자기 예상보다 토로가 좀 늦게 나온 상황 같았어. 어떻게 됐어. 느낌이 좀 불안한 느낌. 조사가 길어져서 뭔일이 생겼던 걸까. 이런 느낌.
오늘도 런은 토로의 빰을 사정없이 때리고 던져 버렸어.
토로 절규가 오늘 유독 컸던거 같아. 다시 일어서기까지도 좀 걸렸고. 마치 슬픔에 고통에 잠식당하는 기분이었어.
경찰서에 갈거야. 말하는 것도 옷 헝클어진데로 했던거 같은데 오늘은 정말 결심한 듯 옷 매무새 다잡고 하더라.
울지마. 하고 재수없는 변태새끼 다 내뱉기도 전에 런 돌아서서 들어감.

15.킵유딜
런촤가 던져질 때 토로 굽혔던 허리 피면서 되도록 런에게 당당하고 담담하게 보이려고 하는 것 같았음.
비열한 새끼 밀고자 배신자 할 때 배신자를 평소보다 좀 소리 죽여서 흘리듯 말했는데 정말 친구한테 배신당한 느낌이었어.
토로는 모두 다 갖고 있어. 할 때 만해도 냉정하고 싶었던거 같은데 먼저 배신한건 바로 너야. 부터 무너져 보였어.
넌 혼자 살겠다고 거짓말 했어. 까지 난간에 앉아서 하다가 적어도 난 진실을 가지고 널 팔아먹었지. 할 때 일어나서 대사했는데 울음을 참듯이 꾹 눌러서 말하는 느낌이었어.
런이 처음 손 잡아올 때 토로 바로 쳐내지 않고 그냥 잡고 런 바라보다가 몸 틀었어.
뭐든 할게 자기야. 이 대사 이후 런이랑 토로 그냥 강해져 까지 마주 보면서 대사했는데 보통 토로가 런이 그 대사할 떄 비웃던거 우스워 했던거 같은데 오늘은 그마저 애처롭고 슬프게 바라봤어.
그리고 석방시켜 줄거란 말에 그랬으면 좋겠다 라고 대답할 떄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는 듯이 살짝 끄덕이며 말했고.

16.어프레이드
오늘 이 장면이 다한듯.
토로가 아예 런 쪽을 보고 앉아 있었어.
미동도 없이 자세 변경 전혀 없이 런이 이야기 하는거 봤고 얼굴은 안보여서 모르겠지만 다음 심의관 씬에서 눈에 눈물 고여있었던거 같아서 아마 평소 같이 런의 외침은 자장가 이런 냉정함은 아니었던거 같아.
런은 두려움을 좀 자제하려는 듯 떨면서 노래했는데 그래서 소리지르는 강도가 약했는데도 두려움이 잘 보였어. 그 두려움이 허세의 말로가 아니라 좀 어른스러운 느낌?

17.라이플
런의 두려움을 다봐서 그런가 두렵니? 묻는 말이 위로해 주고 싶다는 듯 좀 다정했음.
변호사 말 런이 흉내내니까 토로도 살짝 웃었고 최종변론은 멋졌지 할 떄도 목소리가 떨리면서 작게 동조하는 웃음 지어줬어. 그리고 내가 되고 싶던 변호사 라니까 몰랐어란 대답할 떄 토로 왠지 알고 있었지만 몰랐다고 대답하는 느낌이었고 런은 그래... 대답할 떄 좀 아쉬워하는 느낌으로 고개 숙이면서 대답했어.
우린 함께 지낼를거야? 토로 말 꼬였고.ㅋ
오늘도 아니. 아니. 아니. 몸을 쫙 피면서 말했고
아무 이유없이 살인을 저질렀다고 세상이 떠드는게 재밌어. 가 아니라 재밌어? 라고 묻듯이 했어.
상관없어.. 하고 텀이 좀 있고 함께 있기만 하면돼. 하는데 이게 런에게 하는 말이자 자신에게 하는 말로 느껴졌어. 마치 이 길 밖에 없었다. 너랑 같이 있기 위해서는 말이야. 내 선택이 틀린게 아니야. 이런 느낌.
내가 지금 너 협박하니? 묻는 토로넷 힘이 쫙 빠져서 슬퍼 보였어.
오늘 사이코 느낌이 아니라 어쩔수 없이 파국으로 치달았다는 느낌이라고 했잖아. 그런 느낌이랑 일맥상통하는 라이플 이었어.

18.쓰릴미
오늘 아이 죽음에 대해 얘기할 떄 연기톤 아니었고 어느 정도 안타까움은 있었어. 근데 그 후 촤 죽음 이야기 할 떄만큼의 격양된 슬픔은 아니었어.
가까이 하지 말았어야 했을 사람이란 물음에 대답 안했어.
자유. 끝을 내리면서 말했고 느낌이 이런거 다 의미 없는데 싶은 어투였어
두번째 자유는 울듯이 끝을 살짝 올렸고 아.. 이게 런촤가 원하던 거였는데 이런 자유라는 단어조차 런촤를 생각나게 하는 단어란 느낌이었어.
물건 이야기 나오자 아. 그런게 있었나 살짝 놀라면서 내 물건들이요? 하고 되물었고
감옥을 나와서 그 물건을 보면서 그냥 걷기만 한듯 걸음이 좀 빨라서 담배 이야기 할 떄 이미 단 끝까지 가있었어. 34년동안 완전히 상했을 담배..라고 하면서 슬쩍 웃었고 그와 찍었던 사진. 그와 함께 라고 할 때는 살짝 정신이 나가 보였고 새 소리에도 크게 반응하는게 아니라 그냥 소리난 곳을 쳐다본다는 듯이 고개를 돌렸는데 난 너의 공범자 절대 배신안해. 쓰릴미 하면서 결국 런촤를 온전히 기억해 낸 듯. 그래 내가 어디가겠어. 이런 느낌으로 마지막 쓰릴미 부르면서 쓸쓸하게 웃었어.

19.커튼콜
둘이 마주보고 난간으로 걸어가서 앉았고 런촤가 담배 입에 물고 토로넷은 런촤 쳐다보고 암점.
그 상태에서 토로가 성냥 켜서 불 붙여주고 성냥 불 사이로 둘이 웃으면서 끝.
결국 토로가 런 따라 간 후를 보여 준거 같았어.

20.전체적 느낌
오늘은 진짜 아버지한테 인정 받으려고 이것저것 다해봤고 그래서 반항도 허세도 부려봤는데 결국 아무것도 돌아온게 없어서 허무해지고 쓸쓸해진 런촤였고
토로는 런촤를 밀어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자신이 한심하면서도 런촤의 쓸쓸함을 이해하니까 결국 런촤를 붙잡는 넷이었어.
친구이자 연인인 사이 같아 보였고.
다만 촤는 넷을 연인 자체로 인정한다기 보다는 그냥 자연스러운거 있잖아. 둘이 같이 있는게 자연스럽고 그냥 스킨쉽이 자연스러운 사이 그런 느낌이라면
토로는 애정 자체 사랑 자체의 감정이 우정보다 훨씬 크게 자리 잡고 있는 느낌이었어. 그런데 그게 촤의 호방함이나 그런걸 동경하는 마음이 아니라 촤의 아픔 쓸쓸함을 이해하고 동정?하는데서 오는 사랑 같았어.
이렇게 둘이 애정하지만 촤에겐 그게 너무 당연했고 넷에겐 너무 아픈거였고 그 차이가 둘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간 느낌이었어.
넷이 안경을 떨어뜨린건 일부러였지만 그 의도가 감옥에서 둘이 같이 있고 싶은게 아니라 촤가 범죄를 멈추게 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경찰이 안경으로 자신을 그렇게 빨리 찾은게 충격이라고 하잖아. 넷한테는 빨리 찾은게 충격이었지 찾을 줄은 알고 있었던 거야. 그래서 안경떄문에 자신이 경찰의 수사망 안에 들어가면 감시가 붙을테니까 촤가 쉽사리 법을 어기는 짓을 못하게 될 거라 생각한거지. 그 이면에는 자신이 없으면 촤 혼자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을 거라는 자신감도 있었고.
근데 넷 생각보다 경찰이 일찍 찾아왔고 안경이 생각보다 적어서  범인으로 의심받을 확률이 너무 커진거야. 그 상황에서 촤가 겁을 먹고 배신했고. 이렇게 넷이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면서 파국으로 치달은 느낌이었어. 넷이 선택할 방법은 결국 하나가 되어 버린거거든.
오늘 런토로의 이미지는
관심의 중심에 서 있지만 누구와도 마음이 통하지 않는다 생각했던 촤가 넷을 만나. 넷이 말이 너무 잘 통하는 거야. 그래서 아무도 모르게 넷과 둘이 만나서 마음을 주고 받아. 물론 남들이 있을 때는 있는지도 모르는 사이처럼 지내고.
조용한 교정 구석에서 아무도 없는 곳에서 둘이 만나서 담배 나눠 피면서 이것 저것 이야기 하는 사이.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둘이 같이 있는게 당연해진 사이. 이게 오늘 공연을 보고 나와서 머리속에 그려진 이미지였어.


오늘 너무 좋았는데 휘발되서 남은게 생각보다 적다.. 다른 공연이랑 좀 섞인것 같은 불안한 장면도 있고....ㅜㅜ
하지만 결론은 2층의 어마무시한 관크들도 잊게 만들 정도로 좋은 공연이었단거야. (이것도 개취겠지만..ㅎ)
오늘 빙꽃은 관크도 없고 공연도 좋음 좋겠다. 음. 오타도 있고 할텐데 이해해줘. ㅎ
그럼 부족한 글 재주긴 하지만 ㅜ 조금이라도 오늘 공연 기억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래..

그럼 내가 22일이라 그랬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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