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전캐 비교글 올렸던 개롤이야!! 저번에 구텐 전캐 비교하면서 페어비교도 하고 싶었는데 ㅋㅋㅋ 쓰다 지쳐서 그만둔 거 쇼놋데이 기다리면서 한번 올려본다 ㅋㅋ

1. 덕구
내 최다관극페어 ㅋㅋㅋ 뭔가 유부더그랑 만나면 버드 둘다 약간 "더그형~"하고 부를 거 같은 느낌이 있는데 이 페어도 살짝 그런 느낌 있음 ㅋ 심하진 않지만 현원영이랑 비교하면 약간 느껴져 ㅋㅋ
뭔가 PO모지리WER 더그랑 순수하지만 열정적인 버드가 만나서... 개판오분전 페엌ㅋㅋㅋㅋㅋㅋ 정말 자첫 규원영으로 두번 본 다음 덕구 보고 그날 카톡창에 친구들한테 "힠ㅋㅋㅋㅋㅋ겤ㅋㅋㅋㅋㅋ멐ㅋㅋㅋㅋ얔ㅋㅋㅋㅋㅋㅋㅋ"만 날렸던 기억이...ㅋㅋㅋㅋㅋㅋㅋㅋ
공연 시작하자마자만 한 네번 연타로 봐서 더 심할수도 있는뎈ㅋㅋ 뭔가 열정이 넘쳐서 몸부터 나가는 스타일인지 엄청 급하게 달리는 더그랑 그걸 잡아주려고 애쓰지만 본인도 열정열정해서 결국 같이 휩쓸려서 내달리는 버듴ㅋㅋㅋ
그래서 뭔가 되게 헉헉거리면서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그게 난 참 좋더라 ㅋㅋㅋㅋ 땀도 둘다 한땀 하는 배우들이랔ㅋㅋㅋㅋ 진짜 무대에서 열정이 줄줄 흘러넘치는 페어 ㅋㅋㅋㅋ 보고 나면 괜히 내 목이 탄다 ㅋㅋ
저런 정신없음 때문에 꼭지나 장 하나를 통으로 날리거나(내가 본것만 해도 인쇄기 날릴뻔, 쥬라기공연 건너뛰기 등등...) 하는 대참사를 잘내는데 쓰릴하긴 하지만 난 그것도 재밌었어 ㅋㅋㅋㅋ 구텐이라는 극 자체가 아마추어 둘이 극을 보여준다는 컨셉이라 저런 부분을 어느정도 수용 가능한 것도 있겠지만ㅋㅋ 현버드가 틀려도 너무 뻔뻔하게(?) "헬베티카 양동이 속에 들어가서 우는데 인쇄기는 중앙에 갖다놔야된다" "(수도사하다 틀리자) 하다가 틀릴수도 있다!!" 이런 식이라 난 좋았엌ㅋㅋㅋ 개취니까 ㅋ

2. 규원영
자첫 자둘한 페어라 기억이 많이 휘발됐다 ㅋㅋ 그것도 첫주 공연이었어서 지금이랑은 좀 다를거 같은데...(그래서 쇼놋데이는 규원영ㅋㅋ)
일단 느낌이 되게 조용조용하다는 느낌?? 아마추어 둘이 나와서 공연한다는 컨셉이라 두사람이 컨셉을 어떻게 잡느냐가 조금씩 다른 거 같은데 덕구가 열정으로 정신없이 으아아아아아아아~~~~~ 달린다면 규원영은 뭔가 "첫공연이야!! 잘해야돼!! ㅇㅍㅇ!!!" 이러고서 이 악물고 눈 부릅뜨고 긴장 빡!! 주고 공연하는 느낌 ㅋㅋㅋㅋ
아무래도 규배우가 목소리도 작고(신페어 때 보니까 또 그렇게 작은 건 아닌 거 같았는데.. 첫주라 그랬나), 현버드가 항상 영감에 도취된 예술가로 되게 감정적이고 열정적인 느낌이라면 규드는 되게 내향적인 느낌?? 둘다 예술가긴 한데 현버드는 약간 모차르트처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영감이 떠오르면 아무나 붙잡고 막 노래 불러댈 거 같은 느낌이라면 규드는 뭔가 사람들하고 있을 땐 뻘쭘뻘쭘 못어울리다가 집에 가서 혼자 방에 틀어박혀서 그림 그리는 화가 같은 느낌이랄까...
아직 로딩 전이라 그랬는지 규드는 뭔가 좀 흐릿하고 그에 비하면 햇살더그는 진짜 문자 그대로 햇살같이 에너지! 넘치는 (뭔가 ! 붙여야 될 거 같아) 더그라 규드가 햇살더그한테 묻히는 감이 좀 있긴 했어 ㅋㅋ
클린귀신 햇살더그가 끌고가는 페어라 큰 실수 없이 깔끔한 페어 ㅋ 근데 큰 인상은 없어서 한동안 규드를 피하게 되는 부작용이 있었지ㅋ
아 자둘 때 2막 시작하자마자 대사를 틀려서 꼭지였나 하나 날릴뻔 했는데 그 뒤로 둘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더라ㅋㅋ 거의 핑퐁치듯이 대사 주고받기에 급급해서 "오늘 관대하나... 왜 이렇게 급해" 싶었을 정도 ㅋㅋ 결국 마지막에 규드 수도사가 그 빠르게 랩하듯이 부르는 부분에서 박자 줄줄이 씹어버렸는데 ㅋㅋ 확실히 조용한 페어라 그런가 틀리면 티도 확나고 당황한 느낌이 확 들어 ㅋㅋ 저러고 나서 다음에 덕구 보고 "아 저 정도는 참사도 아니구나" 느꼈지 ㅋㅋㅋ

3. 구페어
말이 필요없는 재연페어!! 클린귀신 햇살더그가 끌고 가는만큼 믿고 보는 페어 ㅋㅋ 덕구에 익숙해져 있다 본 페어라 "에이 둘이 합 너무 잘 맞아서 핫핫핫핫핫!!(액션배우들 합맞추는거) 해서 재미없는 거 아니야?" 했다가 "허류ㅠㅠㅠ 다음 공연이 언제라구요??" 하고 나온 페어 ㅋㅋ
둘 다 열정적이지만 느낌이 확 다른데, 굉장히 감정적이고 예술가적 감성에 흠뻑 젖어있는 현버드랑, 굉장히 건실하면서도 나이가 서른이 넘었는데 맨날 부당한 권력과 싸우는데도 세상에 더러운 꼴 다 보고도 정말 순수하게 "나는 뮤지컬을 쓸거야! 나는 뮤지컬을 쓰는 게 정말 좋으니까!" 하고 외칠 수 있는 순도 100% 원색같은 햇살더그라 합이 너무 좋았어ㅠㅠ
네 페어 중에 정통(?)을 꼽는다면 구페어라고 망설이지 않고 대답할 수 있는 페어 ㅋㅋ 대본에서 연출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구텐버그를 가장 잘 표현한 것 같아 ㅋㅋ 자첫이나 머글영업용으로 1순위 추천!!...인데 표가 없죠ㅠㅠㅠㅠ

4. 신페어
하나도 기대 안하고 그저 전페어 찍자는 기분으로 갔다가 "힠ㅋㅋㅋㅋㅋ겤ㅋㅋㅋㅋ멐ㅋㅋㅋㅋㅋ얔ㅋㅋㅋㅋㅋ" 2탄 찍은 페어 ㅋㅋㅋㅋㅋ 1n번 돈 덕분에 웃음을 잃어가던 나에게 웃음을 되찾아준 페어 ㅋㅋㅋㅋ
뭔가 구페어가 정통이고 덕구나 규원영이 외전이라면 신페어는ㅋㅋㅋㅋㅋㅋㅋ 무협지로 치면 사파?? 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다른 건 다 필요없고

티격태격 싸우는 더그&버드

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꼭 한번 봐야되는 페어!!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뻘쭘한, 그래서 더그형아(진짜 형이 아니라 형아 느낌ㅋㅋㅋ)만 졸졸 따라다녔을 거 같은 규드랑ㅋㅋㅋㅋㅋㅋ 그런 규드를 내가 형으로서 책임져야 해!! 내가 잘 이끌어야 해!! 하는 책임감+의지에 불타지만 현실은 PO모지리WER라 하는 거마다 엉망인 유부더긐ㅋㅋㅋ 그래서 뭐가 잘 안풀리면 "이거 빼자~" "우씨 그걸 지금 얘기하면 어떡해 난 몰랐잖아!!" "아 망했어ㅠㅠㅠ" 이러면서 끊임없이 꿍시렁꿍시렁 거리는 버드랑ㅋㅋㅋㅋ 결국 빡쳐서 "(관객들에게) 잠시만요^^ (버드한테 다가가서) 그만 좀 해!!!!" 하고 화내는 더긐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둘이 그렇게 투닥거리면서 싸우지만 그래도 서로가 서로를 굉장히 아낀다는 느낌이 밑에 깔려 있어서 참 묘한 느낌 ㅋㅋ 엔딩에서 오열하는 유부더그한테 현버드는 같이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손을 잡아준다면 규드는 "형아 정말 잘됐어^^" 이렇게 따뜻하게 웃으면서 안아주는 느낌?? ㅋㅋ
아!!! 그리고 이 페어 의외로 큰 실수(덕구가 하는 장 통째로 날리기)는 안함 ㅋㅋㅋㅋ 그 대신 극 내내 대사 틀리고 씹고 어버버 거리곸ㅋㅋㅋㅋㅋ(주로 유부) 그래서 규드가 "난 형아만 보고 따라가는데 형 왜 그래!!(투덜투덜)" 하는 느낌이 더 강해져 ㅋㅋㅋㅋㅋㅋ (그럼 니가 끌고 가면 되잖아 하는 생각이 계속ㅋㅋㅋㅋ)
그리고 이 페어... ㅈㄴ 박치에 ㅈㄴ 몸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뜬소문은 포기해야 되고... 곡 들어가는 박자 놓치는 건 기본이고 중간에 박자 엇박인 부분 있으면 나오는 족족 백퍼  박자 씹고 난리도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둘 다 얼마나 나무토막 같은지(특히 유부)ㅋㅋㅋㅋㅋㅋㅋ 안무야 뭐 그럭저럭 하고 인쇄기 만들 때나 글자주에서 햇살시랑 비교하면 그 과장된듯한 동작 없이 몸 주변에서 움직이는 게 아쉽긴 하지만 그러려니 할 수 있는데ㅋㅋㅋㅋ 수도사가 젊은수도사든 구텐버그든 홀리는 씬에서 유부는 너무 뻣뻣하고 홀리는 수도사도 너무 뻣뻣해서 지금 수도사가 사람을 홀리는 건지 눈이 보이나 안보이나 체크하는건지 구별이 안됨ㅋㅋㅋㅋㅋㅋ 엔딩에서 마을사람들 들고 꽝꽝 치는 반주에 맞춰서 움직일 때도 현버드는 되게 느낌 있게 움직여서 되게 무서운데 규드는ㅋㅋㅋㅋㅋ 현웃터질 거 같아서 힘들닼ㅋㅋㅋㅋ 플랜카드 들고 춤추는 거 같음ㅋㅋㅋㅋㅋㅋ


후 쓰는 것도 힘들구나
이제 포도 씻어서 당보충이나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