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울고 시작. ㅠㅠ 오늘 진짜 좋았어.
최근 뉴기노선과 다른 노선. 예전에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순정멍뭉넷의 컴백. 이걸 페어막에서야 다시 보여주다니.

안경은 흘렸어. 흘린걸 깨닫고 불안해하는데 리촤가 자신을 버리고 떠나려는 낌새를 보이자 그걸로 리촤를 옭아매고 잡으려고 해.
근데 무너지는 리촤와 감옥에서 자신을 비난하는 그를 보니 이 상황이 속상하고 서러워. 킵유딜에서 자신의 눈치를 보며 구슬리는걸 모르는게 아닌데도 그의 손을 결국 잡는 자신이 짜증나고 속상하지.

점점 회상을 거듭할수록 그때의 감정이 살아나는지 오늘은 34년 후의 네이슨도 굉장히 감정적으로 변해가.
변태같은.. 이라고 심의관이 비아냥거리자, 그런식으로 말하지 마십시오!! 라고 소리치고 씩씩대. 이후 중간중간 킵유딜 어프레이드 사이에도 울먹울먹.
어프레이드 땐 아예 무릎에 고개를 묻고 울다가 리촤가 죽기는싫어!! 라고 소리지르자 양반다리하고 본격 수도꼭지 가동. 진짜 속상한가봐. 리촤가 무너지는게.

라이플 끝에, 내가 지금.. 널 협박하니?! 는 거의 울면서 소리치듯 말해. 리촤도 울고 넷도 울고. 눈물바다였음.
마지막 심의관 씬. 리촤의 죽음을 감정에 복받쳐서 울면서 말하는 뉴넷은 굉장히 오랜만이었어. 순간 런미니 막공이 떠올랐음.
자유.. 자유.. 하며 희미하게 웃는데 아 그냥 네이슨은 모든게 끝났구나 싶었음. 껍데기만 남은 느낌.
34년전 공원에서 그와 함께 찍은 사진. 하며 새가 날아가는 소리 들릴때까진 예전을 회상하듯 희미하게 웃었는데 리촤가 멍청하게 새나보고. 라고 한 순간 표정이.. 아. 이걸 설명하지 못하는 내 표현력이 아쉽다. ㅠㅠ 34년동안 떠올리지도 못하다가 갑자기 맞닥뜨린 것 같았어. 울컥한 표정 뒤 그렁그렁해서 파이널쓰릴미 후 희미한 미소지으며 암전.

백퍼 리촤 따라갔어 ㅠㅠ 살 사람의 표정이 아니었음 ㅠㅠ
엔딩포즈는 뉴넷이 환하게 웃으며 안기는데 가만히 서있는 리촤.

으아 ㅠㅠ 오늘 너무너무 좋았어. 박제하고싶다. ㅠㅠ

그리고 공원씬.
문제의 공원씬.

오늘 전반적으로 둘다 굉장히 감정적이었는데 녹촤가 유난했음.
처음부터 불안불안할 정도. 쓰릴미도 쫀쫀했거든. 대체 이따 어쩌려고 저래 싶었는데.
멱살도 뉴기가 현실 신음낼정도로 잡더니
안경 돌려받았어? 하고 다가오는데 진짜 존무..
짝 소리나고 얼굴 돌아갈정도로 뺨을 연달아 세대나 침. 멱살 잡아서 벤치로 던짐.
뉴기 현실 충격받은 얼굴로 말 잇지 못하다가 집에가자.. 하는데 이때 이미 울먹울먹.
그 다음에 울면서 매달리는데 멱살잡아서 바닥에 패대기. 무대 중앙부터 끝까지 죽 밀려나더라. ㅠㅠ 앞열 다 깜놀.

애잔했어 네이슨.
오늘 녹촤는 역대급 개새끼에 애정이 마이너스도 아닌 그냥 0이야. 제로.

아 어쩌지.
라이플 후에도 화가 안풀림 ㅠㅠㅠ

극세사는 금손횽들을 기다리자. 다시생각하니 또 울컥해서 난 여기까지.
참. 기립한 노네 멋졌어 ㅋㅋㅋㅋ 나도 기립해서 박수치는데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