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ㅃ댄버스가 레베카 4 부르는 이유와 맨덜리의 마지막에 관한 고찰(스포)

ㅇㅇ(119.64) 2014.10.21 22:53:31
조회 1243 추천 43 댓글 6

스포일러 주의 내용을 확인하시려면 스크롤 해주세요.
만두이미지




일단 이 글은 '옥댄' 한정이라는 사실을 먼저 얘기하고 시작할게
댄버스는 옥댄 말고는 본 적이 없어서...
내가 본 모든 극을 통틀어 나의 최애캐인 옥댄을 보낸지도 벌써 일주일이 넘었는데
옥댄을 보낸 후에야 비로소 댄버스라는 인물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한 것 같아
옥댄 막공을 보고 막공에서 처음 보여준 디테일 (머리 빗겨줄 때 거울에 레베카가 비치는 것처럼 검지로 거울 쓸어내린 것) 때문에
자려고 누웠는데 상기 되어서 도저히 잠이 안 오더라고
그러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댄버스는 맨덜리에 왜 불을 질렀을까?


사실 레베카를 자첫한 횽들이 갤에 와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그거잖아
댄버스는 뭐 때문에 배신감을 느낀 거야? 말 안 한 게 그렇게 화가 났나?
댄버스는 맨덜리에 왜 불을 질렀어? 레베카에 대한 복수야?
그래서 나도 진지하게 고민해봤어 댄버스가 배신감을 느낀 이유와 맨덜리에 불을 지른 이유


난 댄버스가 (옥댄) 레베카를 사랑했다고 생각해
단순한 유모로서 혹은 하녀로서 동경이 아니라 동경도 있겠지만 로맨틱한 감정으로 레베카를 좋아했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레베카도 댄버스를 특별하게 생각했다고 봐
사랑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사랑까지는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특별한 존재로 여겼다고는 생각해
제일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을 수도, 혹은 친구 이상 연인 이하로 생각했을 수도.
그래서 아마 댄버스는 배신감을 느꼈을 거야
레베카는 댄버스에게 자신의 죽음을 준비할 시간을 주지 않았으니까
댄버스가 레베카에게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다는 건 레베카도 분명히 알았을 거야 레베카는 영민한 여자니까
레베카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댄버스도 알았겠지 댄버스는 레베카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가졌으니까
그런데 레베카가 죽으면 자신이 얼마나 힘들어할지 레베카는 알면서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고 (줄 수 있었음에도)
떠나갔지 이 사실이 무척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거야
거기다 댄버스는 여태까지 레베카가 자신에게 모든 말을 다 해왔다고 생각했잖아 침대 위에 마주 앉아서
그런데 정작 그런 중요한 사실은 이야기하지 않았지
댄버스는 허망했을 것 같아 내가 여태까지 해온 것들은 다 뭐였나 레베카에게 난 뭐였지? 레베카가 나에게 모든 말을 다 하는 줄 알았는데

레베카는 속에 있는 말 중 반도 얘기하지 않았구나
쌍방통행인 줄 알았던 관계가 사실은 일방통행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데서 오는 절망감
댄버스의 배신감은 거기서 오는 것 같아
레베카 4의 '그녀가 내게 어떻게 숨길 수 있나 나에게마저' 라는 가사에서 알 수 있는 부분인 듯 싶고...
레베카가 남자랑 놀아나는 거 보면서 가슴 쓰렸겠지만 그래도 레베카에게 나는 특별한 존재라는 믿음으로 견뎌왔는데
그 많은 남자들을 보면서 너네는 그냥 게임일 뿐이라고 비웃으면서 스스로는 컨트롤러를 쥐고 있는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나도 게임 중 하나일 뿐이었다는 느낌
그런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댄버스를 덮치면서 견디기 어려운 배신감이 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럼 맨덜리는 댄버스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맨덜리야말로 댄버스에게 복잡한 감정을 가져다 주는 존재였을 것 같아
맨덜리가 곧 레베카라는 생각으로 잔뜩 애정을 쏟은 공간이었기도 하겠지만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누군가와 (애정이 없더라도) 결혼한 공간이기도 하지
공식 행사가 있을 때나 혹은 다른 하녀들 앞에서 행복한 부부를 연기한 막심과 레베카를 보면서
그게 연기라는 것을 알면서도 속이 뒤틀렸을 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무엇보다 레베카가 죽은 장소지
댄버스에게 맨덜리는 애증의 장소였고 레베카의 흔적, 추억만 아니라면 떠나고 싶은 곳이었을 것 같아
내가 느끼기에 댄버스가 맨덜리에 계속 남아있는 이유는 단 하나야
레베카의 흔적을 지키기 위해서
그런 말이 있잖아 사람이 진짜 죽는 순간은 잊혀지는 순간이다 댄버스는 레베카가 잊혀지지 않도록 지키고 있는 거지
미세스 드윈터는 나야 넘버에서 이히에게 '레베카는 살아있어!!!' 라고 외치는 장면에서
댄버스가 진짜 레베카가 살아있다고 믿는 걸까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저 말의 의미는 '내가 이 집에 있는 한 레베카는 살아있어' 인 것 같아
레베카가 살아있을 때 그대로 유지하잖아 명함과 편지지의 각도까지도... 그런 것들이 레베카를 살아있도록 하는 거지
그런데 이히가 레베카의 흔적을 지워내고 있었고 그건 댄버스에게 레베카를 죽이는 행위처럼 느껴졌을 거야
실제로 죽인 막심과 사람들에게 잊혀지게 해서 죽이는 이히...
댄버스에게 레베카가 없는 맨덜리는 상상하기 어려웠을 거고
레베카의 맨덜리에서 레베카를 죽인 두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꼴은 볼 수 없었겠지
레베카가 없는 맨덜리를 보느니 차라리 다 없애버리자는 마음이었을 것 같아


맨덜리를 불 태우면서도 레베카가 입던 옷을 입고 그 옷에 얼굴을 부비며 레베카를 울부짖는 옥댄은
마지막까지 차마 레베카를 미워할 수 없던 것 같아
맨덜리를 태우는 것도 레베카에 대한 복수가 아니라 레베카를 위한 행동이었던 것 같고
배신감보다 사랑이 더 큰 느낌이야
마지막 장면에서도 복수하러 가는 느낌이 아니라 드디어 만날 수 있다는 기대에 찬 얼굴 같았고...


보낸지 일주일이 넘어도 댄버스는 여전히 생각할 때마다 짠하다
어딘가에서 레베카 머리 빗어주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해야겠어 ㅋㅋㅋ
그냥 내 생각 적은 건데 읽어준 횽들 고마워
혹시 다르게 생각하거나 덧붙일 생각들 있다면 얘기해 줘 주위엔 이런 얘기 할 사람이 없다 ㅜㅜ

11월에 신댄 리댄 자첫하는데 다른 점 찾게 되면 또 글 쓸게!



ㅎㅈㅇㅇ 옥댄 보고 싶다
ㄷㅈㅇㅇ 엠개 혼자만 보지 말고 dvd 좀 내라 ㅅㅂ



추천 비추천

43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1087948 그날들 이게 뭐라고ㅜㅜ [5] ㅇㅇ(110.70) 14.11.07 916 1
1087947 법래옵 목소리는 진짜 [5] ㅇㅇ(39.7) 14.11.07 362 0
1087946 마리앙서 크리랑 곰 케미는 어때 [1] ㅇㅇ(211.36) 14.11.07 495 0
1087945 연뮤계 요즘은 이 커플이 제일 핫하지 [27] ㅇㅇ(175.223) 14.11.07 2277 2
1087943 지킬 무대랑 의상 리바이벌하겠지??양심이 있으면 [4] ㅇㅇ(223.62) 14.11.07 371 0
1087941 고리타분한 영국 남자들 다 준비해 [6] ㅇㅇ(121.129) 14.11.07 372 1
1087939 쓸 스케줄 지금 봤는데 범시는 6회로 끝인건가 [5] ㅇㅇ(223.62) 14.11.07 723 0
1087938 그날들 어셔들 불쌍 [10] ㅇㅇ(223.62) 14.11.07 2913 1
1087937 ㅃㅃㅃㄱㅁㅇ)머글극 백설공주를사랑한난장이 [4] ㅇㅇ(106.245) 14.11.07 367 0
1087936 ㅃㅃ 굿바이 얄리~ [1] ㅇㅇ(223.62) 14.11.07 107 0
1087935 ㅃㅈㅁㄱ프라이드 기립 나온적 있나? [32] ㅇㅇ(112.151) 14.11.07 941 0
1087934 드큘 짤털.......ㅠㅠ 드큘보고싶다.... [11] ㅇㅇ(115.20) 14.11.07 1340 3
1087932 이렇게 착하고 아름다운분께서 나같은놈하고 어울려선 안되지(찡긋) [5] ㅇㅇ(121.130) 14.11.07 394 0
1087931 ㅇㅇㅁㄱ) 시밬ㅋㅋㅋㅋㅋㅋㅋㅋ노네 이거 봄? [43] ㅇㅇ(175.113) 14.11.06 2190 8
1087930 근데 ㅍㅋㄹ 임원하고 사귀는건 진짜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듯. [17] ㅇㅇ(223.62) 14.11.06 2372 1
1087929 ㅍㅅㄱㅁㅇ)아까 지킬사진 [6] ㅇㅇ(112.173) 14.11.06 1102 4
1087928 보이첵 자둘ㅠㅠ [1] ㅇㅇ(39.7) 14.11.06 190 0
1087927 연뮤계 커플2 [10] ㅇㅇ(113.130) 14.11.06 1265 8
1087925 기호 1번 2번은 한국형 아부지 느낌 [4] ㅇㅇ(223.62) 14.11.06 181 0
1087924 프라이드 자막 끝 [3] ㅇㅇ(223.62) 14.11.06 365 7
1087922 프랑켄 보고 배우의 위대함을 오랜만에 느꼈다 [2] ㅇㅇ(223.62) 14.11.06 470 0
1087921 ㅈㅁㄱㅁㅇ 나 토필립 오랜만에 봤는데 [12] ㅇㅇ(223.62) 14.11.06 616 0
1087920 조드윅 막공때 ㅠㅠ [7] ㅇㅇ(175.223) 14.11.06 752 0
1087917 ㅃㅃㅃ)프라이드 난청(별거없음, 허무함 주의) ㅇㅇ(116.36) 14.11.06 185 0
1087916 ㅈㅁㄱㅁㅇ 프랑켄 포토북 산 횽들 책 쩌적 소리 남? [4] ㅇㅇ(223.62) 14.11.06 314 0
1087915 ㅃㄱㅁㅇ 헐나 살리메북발송글 지금봤는데 [1] ㅇㅇ(175.223) 14.11.06 294 0
1087914 마리앙 자첫자막 끝 [3] ㅇㅇ(119.214) 14.11.06 610 5
1087912 캐슷선택글ㅁㅇ 유블 아멧빙경게 애정하는 횽들아 번호 하나만 찍어줄래ㅜㅜ [32] ㅇㅇ(223.62) 14.11.06 701 0
1087910 ㅃㄱㅁㅇ 살리메북말이야...(5_글) [8] ㅇㅇ(119.212) 14.11.06 396 6
1087909 이무리 그래도 그렇지 자기 팬한테... [9] ㅇㅇ(223.62) 14.11.06 1225 5
1087908 루돌프 깨킴 후기 (개취주의) [6] ㅇㅇ(223.62) 14.11.06 1120 13
1087907 레베카 재연 자첫하고옴ㅋㅋㅋ 스포 [1] ㅇㅇ(211.36) 14.11.06 312 0
1087904 ㅃㅃ햇살시 젤라스가보고싶억ㅋㅋㅋㅋ [5] ㅇㅇ(112.168) 14.11.06 279 0
1087903 쓸ㅃ 녹뉴페어막때 녹촤마랴 [3] ㅇㅇ(175.116) 14.11.06 477 1
1087902 안믿겠지만 [33] ㅇㅇ(223.62) 14.11.06 2340 0
1087901 ㅃㄱㅁㅇ 다른의미로 프라이드 진짜 의외다.. [12] ㅇㅇ(223.62) 14.11.06 1180 1
1087900 ㄱㅎㄱㅁㅇ) 12/5 지킬 류 쏘 쪼 연석 [5] ㅇㅇ(110.70) 14.11.06 520 0
1087899 비스티랑 히보무대에 있던 반신상? [7] ㅇㅇ(118.139) 14.11.06 661 2
1087898 ㅃㅃㅃ관대가 원래 이런가...? [7] ㅇㅇ(8.37) 14.11.06 947 0
1087897 프라이드 끝 [1] ㅇㅇ(175.252) 14.11.06 393 4
1087894 양도가 참...안나온다 ㅠㅠㅠㅠㅠ [4] ㅇㅇ(121.141) 14.11.06 340 0
1087892 오늘 유블. 본 개로리들아 [4] ㅇㅇ(221.148) 14.11.06 392 0
1087891 프라이드ㅃㅃ오늘 앝원에 울려퍼진 쿵쿵따의 정체는 뭐였지? [9] ㅇㅇ(223.62) 14.11.06 825 0
1087890 머글한테 빙동욱을 보여주고 [8] ㅇㅇ(1.232) 14.11.06 574 0
1087889 루돒 재연 자첫했어 [8] ㅇㅇ(223.62) 14.11.06 894 12
1087888 두결한장 슬프다고 왜 말안해줬니ㅜㅜ [5] ㅇㅇ(223.62) 14.11.06 468 1
1087885 뭐야 마리앙 잼나자나 [10] ㅇㅇ(211.36) 14.11.06 905 3
1087884 깨는 다 좋은데 [35] ㅇㅇ(223.62) 14.11.06 2251 32
1087883 너에게 가는 길... [3] ㅁㅁ(125.152) 14.11.06 262 0
1087882 ㅇㅇㅁㄱㅁㅇ)인터스텔라 왕아맥으로 봤는데 후회했다... [13] ㅇㅇ(223.62) 14.11.06 86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