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촤 이후로 후기를 정말정말 간만에 쓰니까 어색하다...나는 앰개빠도 아닌 쩗떯떻빠였나...그 분의 후기만 쓰는 것 같다?!...

아무튼 루돌프 초연 때 안옥 처음 보고 우와아아아앙 하고는 임옥 보고는 잠시 짜식해서 이번에 별 생각 없었는데 나의 현주찡!!이 마리를 한다길래 보러옴. 현주찡이 내 취향 아닌 것만 나와서 못 보다가 루돌프는 그래도 처음 볼 때 재밌게 봤었고 마리는 잘 어울리고 괜찮을 것 같아서 현주찡마리 선택하고 팀도 사실 되게 궁금했지만 요즘 상그지라 모험을 떠나지 않고 안전하게 봤던 안돌프 선택. 자리 앉으니까 주변이 다 어머 언니 어쩌고 저쩌고 다 서로서로 아는 사이라 ㅅㅂ 오늘 ㅍㅋㄹ 관크밭에 앉았나 했는데 공연 볼 때는 조용해서 다행이었음. 

어쨌거나 대충 또 끄적거리고 가겠사와요.

1. 무대 : 는 충무 때 보다 디큐브가 뭔가 더 넓은 느낌이고 괜찮았는데 2막 처음 타페 노래 때는 너무 썰렁한 감이 있었고 내일로 가는 계단은 화려한 맛이 없어서 아쉽지만 초연 때도 저게 뭔 새나라의 계단이여 그냥 동네 계단이지 했으니까...배경영상은 생각보다 괜찮아서 좋았고 어차피 루돌프는 무대는 뭐...아 제일 아쉬웠던 것은 무대라기 보다는 소품인데 타페 방에 있는 지구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대충 그려놓은 것 아님 ㅠㅠ 대륙 모양 진짜 없어보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막 그거 돌릴 때 마다 차라리 그냥 바다만 있는 쪽이 정면으로 오기를 기도했다...ㅠㅠㅠㅠㅠ 아무튼 중앙이 제일 보기 괜찮고 루돌프 보려면 오른쪽이 나은듯.

2. 의상 : 은 초연 때 루돌프 히트텍 충공깽 외에는 별생각 없었는데 이번에는 내복이 사라진 대신 옷들 소재가 되게 싸보여서 슬픔...스테파니 드레스는 소재 다 없어보여서 안타깝고...루돌프 빨간바지 진짜 소재 싸구려 같고 흰셔츠도 그 왜 형광등 푸른빛 같은 흰색셔츠라 슬펐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소재 좀 좋은 것 쓰지ㅠㅠ 마리 의상은 초연이 더 예뻤던 것 같고 그 때나 지금이나 속옷상태가 제일 예쁜 것이 함정. 여기서 제일 예쁜 옷은 옷이 아니라 몸매로 ㅎㅈㅇ을 커버하는 최민철이었던 거시어따...야 다리가 야....2막에서 재킷 벗어던지니까 바지가 생각보다 매우 달라붙어서 엘리 볼 때 샤톧 융깅스;가 생각나는 핏...아무튼 최민철은 저런 옷만 입었으면 좋겠다...배바지 이식해주세여...

3. 음악 : 루돌프는 역시 음악이 참 좋음. 오케 연주도 좋고 노래 자체들도 좋음. 음악만 들어도 나는 돈이 아깝지 않았다. 아 근데 라리쉬 마지막솔로는 자꾸 레베카에서 이히가 부르는 안돼 울지마 어쩌고 그 노래 생각이 나서 읭읭읭...아 라리쉬...........는 이따 까야지.

4. 배우나 쓰자 어차피 초연도 아니고 다 아는 건데...

안돌프 : 초연 때 보고 갤에다 후기 쓸 때 안돌프 연기보고 나도 외쳐 안짜이쉬!!! 이런 기분이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 어머 오늘은 시작부터 등장했는데 잘생겨보여서 막 내 입가에 미소가;;;;; 아니 분명 올초에 저지보이스 보러갔을 때 주차장에서부터 엘리베이터까지 같이 탄 웬 이상한 강필석,이건명이 쓸 법한 헌팅캡 쓴 염색머리에 선글래스 쓴 필리핀사람 같은 남자는 어디가고.....(엘베 탈 때까지 몰랐는데 그남자가 자꾸 의식해서 뭐야 하고 봤더니 안재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나 연예인 같은 남자가 무대에 있네여...하악하악하악. 처음부터 넘어갔으니 매우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아니 근데 연기를 참 잘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막 루돌프 심정 그냥 이해됨...마리만 넘어가는게 아니라 나도 넘어가겠다 엉엉엉. 거기다 소리지르면서 대사쳐도 딕션도 좋음. 아부지 쩗떯떻씨는 대체 뭐라는지 모르겠는데 아들내미는 쏙쏙 잘 들어오네영. 제일 기대했던 네,네,네 3단 콤보는 근데 오늘 예 알겠습니다 예 예 이래가지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뭔가 느낌이 덜 살았음. 대신 나중에 마리 쳐다보면서 알 수 없는 그 곳으로 맆이었나(나는 루돌프 덕후가 아니라 넘버 제목을 잘 모르겠네) 그거 부르는데 표정이 어머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ㅇ<-< 눈물 맺혀서 부르는데 으아아아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표정만 봐도 루돌프고 이해가 다 되네요 엉엉. 대사톤도 좋았고 수심에 가득찬 표정도 참 좋음. 기침도 매우 자연스럽다 ㅎㅎ 

거기다 노래가!!! 분명 초연 때는 2막에는 쇳소리크리나고 막 그랬는데 오늘은 목소리도 깨끗하고 노래도 좋았음. 물론 약간 힘겨운 부분도 잇었는데 이정도면 커버가능...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죠?! ㅠㅠㅠㅠㅠㅠㅠㅠ아 나는 이미 객관적판단이 불가능한 영역에 온 것인가...여튼 연기 노래 다 좋았고 커튼콜에 샤방샤방 웃는 모습까지 멋져서 안돌프 재관람욕구 급상승...

키는 작지만 얼굴도 작아서(블리보다 작은 것 같기도 하고 'ㅅ') 긴 코트 입혀놓아도 꼬마병정 같지 않고 멋있네여...그러고보니 마리한테 쓴 편지 읽을 때 현주찡도 있어서 그런지 갑자기 지바고 생각나더라. 그 때는 토냐가 편지를 읽었지만...루돌프 코트도 지바고코트 같고 뭐 그러네영 기차도 나오니까 더더욱 지바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작은 키로도 옷태가 나서 좋았지만 2막에 셔츠바람으로 훌러덩훌러덩 벗겨지니 러브핸들....나이가 있으니 이해해주자<-

현주마리 : 이 엉니는 금발로 태어난 것인가!! 싶을 정도로 금발이 잘 어울리지만 브루넷도 예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거기다 드레스 옷태는 최현주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리 의상 뭘 입혀도 저렇게 소화가 되는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 속옷차림으로 나올 때는 가느다란 팔 하아아아아 예뻐뒤지겠네ㅠㅠ 얼굴도 예쁘고 옷발도 죽이는데 애교까지 만점이야...엄마 이런 여친 갖고 싶어요...그냥 옆에서 저 눈웃음만 봐도 행복할 듯 ㅠㅠ 그래가지고 안돌프랑 같이 있는데 정말 예쁨 ㅠㅠ 둘이 러브러브뿅뿅 눈빛으로 쳐다보는데 그냥 둘만의 세계네여 하아아....초연 때도 이것 보고 죽어버린 연애세포가 깨어나는 기분이었는데 오늘도 여전히...

노래는 원래 현주찡목소리 좋아해서 잘 어울리고 좋았는데 온리럽 때 뛰어다니고 안기고 뭐 이러면서 불러서 그런지 좀 불안하긴 했음. 그치만 둘이 너무 예쁘니까 다 괜찮음 ㅠㅠ 거기다 연기도 좋더라 ㅎㅎ 애교있는 예쁜 아가씨인데 똑똑하고 심지도 굳은 멋진 여친이네여ㅠㅠ 흑흑 현주찡 나와 함께 '메'이얼링으로 가여 메론빵과.............커튼콜 때 떨어지는 눈 손 내밀어 잡는 것도 사랑스러워 뒤지겠네ㅠㅠ 흑흑 ㅠㅠ 아무튼 그래서 나는 현주마리로도 재관람을 결심하는 거시어따.

민철타페 : 옷발은 지대...노래도 잘 어울리고 좋았는데 대사톤이 최민철 공연 볼 때 마다 좀 느끼는데 귀족이나 고급스러운 느낌은 좀 없고 건달이나 깡패 같은 느낌이 좀 있음;; 수상이라고 하기에는 좀 약간 말투가...조폭 같은 거시어따...그치만 그 배바지차림은 아름다워찌!!! 마리랑 둘이 붙을 때 해골 탕 내리치는데 뭔가 부스러기가 날아갈 정도로 박력_박력...여튼 여기서 외모버프 쩌네여. 

길라리쉬 : 나는 이 사람을 무대에서 처음 보는데 생김새가 너무 광대가 발달해서 약간 매우 아줌마스러웠던 거시어따...루돌프 사촌 아니고 루돌프 숙모 라고 하면 좀 이해가 될 것 같은 생김새...어머 외모로 이렇게 까면 안 되는데 눈도 처져서 너구리 같았고...<-계속 깐다;;;

그러다보니까 약간 캐릭터적으로 싱크가 좀 덜해서...아니 민철타페를 봐봐 존나 예쁜 여자 아님 존나 잘사는 여자만 좋아할 것 같이 생겼는데 이여자랑 사귄 것도 모자라서 아직도 미련이 남았대...믿어지나여?...아 다 좋다쳐도 대사할 때 마리한테 할 때는 괜찮은데...남자배우한테 대사할 때는 왜 이렇게 교태+아양 쩔어여?...예쁜 척 너무 심해서 미칠 것 같네...차라리 지킬에서 비콘스필드면 이해나 가는데 이건 뭐...그러더니 넘버는 초중반은 괜찮은데 막판에 꼭 날림;;;; 아름다운 전쟁터인가는 아웃사이더인 줄 알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숨딸려서 속사포랩;;;; 듣는 사람도 헉헉헉...증오와 욕망은 뒷부분 노래 이상해지고ㅠㅠ 마지막 혼자 부르는 노래가 제일 괜찮았음. 아무튼 라리쉬 같은 느낌이 덜해서 아쉬웠다.

철호요젶 : 초연 때도 나는 창우요젶 보다 철호요젶을 좋아했는데 이번엔 가발이 성나있다...뭔가 머리가 웃김ㅋㅋㅋㅋ 아무튼 아부지는 여전히 떯떻떻 하고 화를 내시며 딕션 따위는 개나주셨지...대신 모촤에 이어 아들사랑은 아부지가 체고네여...2막에서도 우리아들 아부지가 내쳐서 미앙해 못 지켜줘서 미아내 하고 울먹울먹한 촉촉한 눈빛으로 퇴장....그래서 난 철호요젶은 좋았다....어차피 아이다아부지도 내 취향은 아닐테니 ㅋㅋㅋ

수미스테파니 : 헤어스프레이 앰버 때 좋아했는데 여기서도 괜찮았음. 초연 오스테파니 보다 루돌프를 사랑하는 느낌이 많이 나고(그러면 좀 이상한가;;) 좀더 귀족같은 느낌이 나서-점잖은?- 좋았음. 근데 루돌프한테 매달릴 때 원래 가운 벗었었나? 벗고 들이대는데 내쳐지니까 불쌍함이 배로 되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튼 2막에서 마리랑 둘이 듀엣할 때 좋더라 ㅎㅎㅎ

빌리굿 은 맹하거나 귀여운 아방한 맛이 없어서 아쉽고 노래할 때 가사 못 알아먹겠음. 엘리 때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흠. 에드워드 왕자는 씨씨아빠로 나올 때는 석준옵 닮아서 멋있더니 이번엔 콧수염이 없어서 그런가 뭔가 촐랑거리고 느끼하게 생겨따ㅠㅠ 거기다 노래도 아쉬웠음. 빌헬름은 좀 웃겼음ㅋㅋㅋㅋ 앙상블들은 떼창할 때는 괜찮은데 개인솔로 부분에서는 아쉬움....스쳅스는 지킬에서 풀로 나오던 배우라 자꾸 풀 생각만 나...술집에서 부를 때는 매우 별로였음. 미찌는 괜찮았던 것 같고 근데 앙상블 엉니들 얼굴 너무 빵빵해서 표정이 이상해ㅠㅠ 많이 보던 배우들 있었는데 얼굴이 아이구 무서워ㅠㅠ

아무튼 2막 막판에 눈내리면서 내 콧구멍테러를 했지만 그래도 재밌었으니 용서하기로 한다...자 나를 재관람으로 데려가줘....아 나는 신시의 노예였으니 디큐브 티켓 많아서 그걸로 할인이나 받아야게따ㅠㅠ 마리앙보다 만원 싸니 루돌프 좀 더 봐야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