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캐슷이 대령만 빼면 정확히 민막심 서울 막공 캐슷과 일치했고 민막심 고정에 임나+옥댄 혹은 신댄의 조합을 가장 많이 보고 좋아했던지라.. 왜 그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캐슷의 조합으로 자막을 하고싶은 그 심정 ..
그래서 처음 스케줄 떴을때 사실 조금 아쉬웠던 마음도 있었고 일단 민막심과 오나 리댄의 조합자체가 많지 않았던지라 조금 걱정반 기대만으로 갔었는데... 제가 잘못했습니다..크게 잘못했어요..


오늘 오나는 적어도 내가 듣기에 늘 불안했던 첫음을 아주 깔끔하게 잘 잡아줬어 어제~밤에서 제~가 항상 문제였는데 제 음을 못잡고 뚝 떨어지던 음정을 오늘은 잘 버텨줘서 너무 고맙..앞으로도 오늘처럼만 해주면 참 좋을듯..
오나의 연기 노래가 딱 내 취향에 부합하는건 아니지만 이상하게 오나를 보고있으면 예쁜 막내동생을 바라보듯 미소를 짓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것 같아
임나에게선 분위기부터 눈길을 사로잡고 사랑스러운 느낌이 난다면 오나는 일단 처음엔 지켜보다가 나도 모르게 호로록 빠져드는 느낌..
오나만의 디테일인지 모르겠는데 몬테까를로에서 반호퍼가 막심을 끌고와 의자손잡이에 앉으며 엉덩이로 이히들을 툭 밀어내면 임나는 슬쩍 밀려나준다면 오나는 벌러덩 의자에 한번 쓰러졌다가 민망하다는듯 일어나 옷을 주섬주섬 정리하는데 몸집이 상당히 작은 오나랑 참 잘어울리는 디테일이었어 ㅋㅋ
호기심있게 막심을 끝까지 빤히 바라보는 모습이라던가 대사를 치는 방식이 여지없이 원작과 어울리는 21살이었어
가령 프랭크에게 얼마전에요~ 보트보관소에 내려갔었는데요~ 하며 말꼬리 대부분을 했어요~ 식으로 끝내는것도 참 독특했고 무엇보다 대답을 늘 꼬박꼬박 당차게 잘해 ㅋㅋㅋㅋㅋ
베아트리체가 빨리내려와요 아가씨~ 하면 오나는 네~하고 대답을 하더라고 ㅋㅋ 정말 보고있으면 예뻐할수밖에 없게끔 만들어버리는 오나였어
그런 오나가 칼날 이후로 머리를 풀고 달립니다..
민막심도 충분히 휘어잡을 기세의 오똑똑이..
그 오히려 이히가 너무 어려서 민막심이 어쩔줄 몰라하면 어린 기세를 내세워 민막심도 쥐고살것같은 느낌의 오나ㅋㅋㅋ
프러포즈때 다다닥 달려와서 민막심한테 매달리고 민막심이 두바퀴 돌리는데.. 뭐지.. 민막심 좀 힘들어 보였...
근데 마지막에 열차에서 내려 프러포즈 할때와는 반대로 먼저 민막심에게 팔을 벌려주고 민막심이 달려와 안는데 진짜 오나 이리 든든할수 없더라

리댄은 처음 봤을때보다 기세는 조금 더 당당해지고 마냥 부들대던 부담스런 모습도 많이 빠져서 노선이 단단하게 잡힌 모습이었어
거기다 리댄의 특기? 라도 봐도되는 돌고래 고음 창법.. 하지만 나는 마음에 들지 않았던!!
8시 만찬! 에서 찬!이부분에서 먹는 소리를 낸다거나 다바쳤는데~~에서 는ㄷ~ 까지는 죄다 묵음처리하고 에에에에 소리만 내는 그런 어딘가 시원하지 못한 창법이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그런부분이 많이 사라지니 훨씬 시원시원하고 좋더라고
레베카맆도 고음 쭈욱 올려서 부르고 상당히 깔끔하고 좋았어 오나와의 목소리합도 잘 어울린것 같아
저바다로 뛰어에서 다른 두 대니들은 마치 저승사자의 몸짓을 보는 기분이 들었었다면 리댄은 그 순간만큼은 얄미울만큼 깐족대는 기분..ㅋㅋ 리댄 특유의 그 손짓때문인것 같기도 하고.. 마지막에 발코니 들어갈때 아쉬움 담긴 째림도 맘에 들더라 ㅋㅋ
그런데 오나가 머리를 풀고나니 안그래도 유약해보이는 리댄이 너무 급불쌍.. 오나가 당차게 리댄에게 맞서다 레베카의 물건들과 큐피트상을 내던지는 모습에 부들부들 떨다가도 남자하인이 물건을 들고 나가니 급 애절해지는 모습 동동거리며 쫒아가다가 오나와 맞서지만 결국 와르르 무너지지

그래서 오늘 리댄의 불맨은 정말 미친여자였어
레베카의 붉은망토?를 입고나와 불을 지르며 레베카~ 지르고 미친듯이 아하하 웃는데 다른 대니듯 못지않게 소름돋았어
무엇보다 민막한테 묻혔었던 아쉬움도 이젠 전혀 없었어 마지막에 민막과 리댄이 동시에 길게 지르는데 심장이 막 두근두근 하더라

오늘 민막심은 초반 놀평에서 조금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듯 했지만 이아저씨 성량이 어디가나.. 금망 회복하고 짱짱한 민막심 복귀요
평소보다 훨씬 넘버에 집중하는 느낌이 강했는데 그래서인지 신이여는 무서울만치 짱짱했고 칼날은.. 요염한 덧니달린 레베카가 실종되긴했지만 평소보다 더 분노에 가득했어
노선자체도 평소보다 묵직한 느낌
이히에게 더 화내고 파벨에게도 더 무섭게 화를 내더라 온몸으로 덤비는데 진짜 프랭크 없었으면 한대 쳤을지도.. 그래도 프랭크가 부둥부둥하는듯한 그 모습은..ㅜㅜㅋ 프랭크 참 커..민막심에겐..
오늘 민막심 밤의 저편 왜이리 자비없이 지르십니까... 오나랑 할땐 오나의 성량이 그다지 크지 않다보니 조절해주는 모습이었는데 오늘 끝장을 보듯 질러서 내가 깜짝이야... 스피커타고 민막심 목소리만 들리는데.. 아 솔직히 고막이 듀근듀근 하더라.. 귀호강이 이런거구나 느끼고왔다..ㅋ

오늘 갠적으로 만족한건 민막심+희원반호퍼 ㅋㅋㅋ 이 조합 너무 조아ㅋㅋㅋㅋㅋㅋㅋ
처음만났을때도 민막심이 목소리 쫙 깔면서 이렇게 인상적인분을~ 하면서 대사치니까 톤 똑같이 내면서 제가 인상적입니까 하며 민막심 이리와요 하며 끌어당기던 희원반호퍼 ㅋㅋㅋ
이히에게 청혼한 후에도 민막심 손등에 끝까지 입술자국 남기고 ㅋㅋ 민막심이 애써 피했는데 무릎까지 굽혀가면서 쪽쪽대더니 입술자국 무려 세개나 남겨주심 ㅋㅋㅋㅋㅋㅋㅋㅋ 민막심 그거 또 일부러 관객들한테 보여주고 들어가고 ㅋㅋㅋㅋ
가장무도회때도 줄리완? 해서 민막심이 앙! 하면서 현웃터지기 직전이었는데 나팔소리 내는게 점점 파리소리같은걸로 변하더니 본인 이마 탁!치면서 멈추는 바람에 진짜 빵터진 민막심ㅋㅋㅋㅋ 관객들도 다 터지고 ㅋㅋㅋㅋ진짜 희원반호퍼보면 이래서 회전문 도는구나 싶어 ㅋㅋㅋㅋ

오늘 조합 공연 너무 만족해서 민막심 막공이 기대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내 손에 민막심 티켓이 몇장남았더라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