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ㅃ 프라이드를 보면서 생각했던 것들

1958(182.228) 2014.11.12 23:15:52
조회 1973 추천 77 댓글 13



직업

타인에 의해 강요되어진 직업과 나 스스로가 선택한 직업. 전자는 불행하고 후자는 행복하다. 1958년도의 필립과 2014년도 나치제복의 남자이야기다.

타인이 보기에는 아마도 필립의 삶이 조금 더 그럴듯하고, 근사하다고 느낄지 모른다. 안정적인 생활, 중상위권을 가능하게 하는 보수, 매순간 치열하게 뛰어다니지는 않아도 되는 삶. 적어도 비가 오는 날 우산도 없이 지하철을 타고 런던 여기저기를 떠돌아야 하지는 않으니까. 그러나 필립은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지 못한다. 그것이 그의 삶을 무가치하고 불만족스럽게 만들었다. 타인이 어떻게 보든 무슨 상관이랴. 애기턱받이 혹은 개목걸이 같은 옷을 입고 비가 오는 날이라도 런던 여기저기를 돌아다녀야 할지라도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에 내가 만족한다면 그것은 나의 삶이고 나의 만족이 되어주는 것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가치를 발견하고 존중하는 것,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나의 시간과 열정을 유의미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 필립에게는 그것이 없었다. 그리고 이것은 직업 뿐만이 아니라 모든 것에서 그러했다. 1958년 필립은 자기 자신에 대한 모든것으로부터 도망쳤다. 내가 원하는 것, 꿈꾸는 것, 그래서 내게 가치있는 것, 그것을 얻기 위해 해야 하는 노력... 겉으로 보이는 직업에서부터 내면 깊숙한 곳에서만 존재하는 진정한 자아와 욕망. 필립은 그 어떤 것에도 솔직하지 못했다. 필립이 불행했던 건 그의 직업이 강요되어지고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때문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그 어느것에도 만족할 수 없는 환경으로 자신을 고립시켜버렸기 때문에 발생한 것일지도 모른다. 모든것으로부터의 도주, 욕망으로부터의 외면, 절대 채울 수 없는 결핍. 필립은 정말 비겁한 만큼 외로웠다.




동의

2014년 프라이드 퍼레이드의 한 거리 위에서, 실비아가 올리버에게 묻는다. 너 어디쯤 그 사람 말에 동의했어, 그런게 너라고 동의해버렸어, 너 왜그랬어? 그러자 올리버가 반문한다. 내가 그랬어? 그랬다. 올리버는 동의했다. 꽤 멋진 기사 작업을 위해 편집장 피터를 만났을 때, 게이들이 일반인들보다 자신들이 원하는 것과 그것을 어떻게 얻어야 하는지 잘 알지않냐는 말에 무심코 고개를 끄덕였었다. 대수롭지 않게, 누구나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보통은 그렇게들 사니까. 내가 어떤지, 그리고 모두가 그러한지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도 아닌, 본인과 본인을 포함한 특정한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였음에도. 때문에 피터같은 사람들이 생긴다. 악의적이진 않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이 호의적이라고도 볼 수 없는, 보이는 대로 믿고 생각하고 싶은대로 판단하며 그 행동에 따른 결과물도 옳을 것이라 착각하는 부류들 말이다. 피터에게는 악의가 없다. 어쩌면 그가 하는 말과 행동들은 모두 진실할 것이다. 하지만 그 진실의 정의가 부조리하고 불합리한것이라면 어떠한가. 게이는 쿨하다, 그들은 열정적이다, 그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것을 안다, 그리고 행동한다. 그들이 관심있어하는 것들, 그리고 그들을 관심있어 하는 다수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은밀하나 노골적이고 섬세하지만 싸구려같은 주제들. 게이친화적인 접근으로 편견을 박살내고 장벽을 허물고 싶었겠지만, 결과적으로 피터의 의도와 관심사 역시 소수자들을 그저 하나의 가십거리로 전락시킬 뿐이었으며 그러한 화학조미료로 범벅된 주제들은 도매에 도매에 도매를 거쳐 그보다 더한 도매급으로 소수자들의 역사를 싸게 더 싸게 팔아넘길 뿐이었을 것이다. 왜냐. 아는 것이 그것 뿐이었으니까. 무엇이 정말인지, 그들은 어떠한지, 그리고 그들과 나 우리 사회는 어떠한지, 그래서 어떻게 우리는 하나의 테두리 안에서 살아나가야 하는지에는 관심이 없었으니까. 모두가 그러했다. 당사자들도, 주변인들도. 아니, 관심이 없었다기보다는 정해진 것이 없었다.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틀린지, 무엇이 정당한지, 무엇이 편견인지. 타인의 편향된 시선에 당사자가 그렇다고 동의해버리던 그 순간 도매급으로 팔아넘겨지는 운명은 예정되어있었다. 모두가 그렇다고 말하더라도 나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세상이 틀렸던 거라고 소리칠 수 있는 목소리. 1958년 올리버에게는 있었던 그것이, 2014년 올리버에게는 결핍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결핍이 그를 끊임없이 망명하게 만들었다.





심문

1958년 올리버가 처음 필립과 실비아의 집에 머물렀을 때, 실비아가 등장해 가장 처음 했던 말은 그것이었다. 심문당하고 있는거죠? 그에 올리버가 대꾸한다. 낱낱이요. 올리버에게 행했던 그것을, 필립은 후에 올리버때문에 겪게된다. 그래, 병원이다. 필립은 올리버를 배신했다. 공원에 있는 사람들과 자신은 다르다며 부정하던 필립은 끝내 기회를 놓치고 손을 놓았다. 그들과 똑같은 사람이 되어 올리버와의 세계를 종말시켰다.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짧은 시간안에 이루어지는 행위, 서로의 이름을 부르지도 않고 얼굴도 보지 않은 채 그 어떤 감정의 교류도 없이 육체적으로만 이루어지는 의미없는 관계. 필립은 올리버가 알던 자신을 파괴시켰고 그들의 인연을 순간의 욕망에 사로잡혀 아무렇게나 일어나는 하나의 관계로 정의내렸으며 세상이 틀렸다 말하는 올리버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세상에서 살아가겠노라고 몸서리치며 울부짖었다. 나는 당신을, 안다고 생각했어요. 올리버의 말은 하나의 선고였고, 그 순간부터 필립은 올리버가 몰랐던 사람이 되어야 했다. 감정적인 것은 느끼지 못한 관계, 순간의 나약함을 이기지 못하고 이루어졌던 행위들, 뭔가에 홀린 것 처럼 지나갔던 시간들로 포장된 그들의 역사. 그 역사에 대한 부정의 대가로 필립은 심판당한다. 올리버에게 했던 것보다 훨씬 더 모질고 처참한 문장들로, 끔찍하게 낱낱이말이다. 이상한 건, 그 심문 속에서 오히려 필립은 단단해지는 것 처럼 느껴졌다는 거다. 그 병원에 오기까지 필립은 얼마나 거울을 마주했을까. 그 거울 속에서 자신의 눈을 얼마나 들여다보았을까. 그리고 그 눈 속에서, 올리버의 그림자를 얼마나 보았을까. 올리버가 알았던 필립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저 조금 웅크린채로 머물러있었을 뿐이다. 조금 더 단단하고 절실하게, 그들의 역사속에서.




뒷모습

올리버, 니가 필립이라고 부르면 난 언제든 돌아볼 준비가 되어있어. 머나먼 아프리카에서 필립은 왜 뒷모습을 보여주었을까. 뒷모습, 부를때에만 돌아볼 수 있는 얼굴. 이에 대한 해답을 찾았던 건 1막 5장, 올리버와 필립의 마지막 만남에서다. 상처받아 짓이겨진 마음을 움켜쥐고 걸음을 옮기다가, 문고리를 잡고 머뭇거리던 올리버가 필립을 바라보았을 때. 원망과 분노, 슬픔과 가여움이 엉망으로 뒤섞인 시선이 마지막으로 담은 것은 어둠속에서 외롭게 흐느끼던 필립의 뒷모습이었다. 새카만 어둠속에서 삼켜질듯 위태롭던 뒷모습, 부르고 싶었지만 차마 부르지 못했던 이름, 그렇게 암전된 그들의 역사. 어쩌면 필립은 그때부터 길을 잃었을 것이다. 타인을 길 잃게 하고 스스로도 길을 잃어버린 존재. 그래서 진정한 자신을 찾기 위해, 그리고 그것을 마주할 용기를 가지기 위해 전세계를 떠돌며 그렇게 사진을 찍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어떤 유기적인 흐름 혹은 평행이론같은 것이 과거와 현재의 필립이라는 두 사람의 생애에 존재했다면 말이다. 때문에 필립에게는 자신의 앞모습을 보여줄 용기가 없었을 거다. 왜냐하면 자신은 돌아봐야 하는 존재니까. 먼저 돌아섰지만 먼저 돌아볼 준비는 되지 않은 불쌍한 사람이니까. 그래서 기다렸을 것이다. 필립, 이라는 목소리를, 그 목소리가 그려주는 지도를. 그리고, 사랑하는, 올리버를.




2014년 발칙한 나치와 올리버의 만남. 후에 이 사실을 알게된 실비아가 올리버에게 묻는다. 그 사람은 나치잖아, 그럼 넌 뭐야? 올리버는 고개를 갸웃거리다 대답한다. 난 그냥 난데? 틀렸다. 올리버는 그 순간 '나' 라는 존재가 아니었다. 글쎄요 제가 뭘까요, 라고 되물었으니까. 그리고 그 다음 ㅈ같은 쓰레기라고 스스로 말했으니까. 쾌락을 위한 일시적인 동맹의 관계속에서 마음이 닿거나 영혼이 통하거나 하는 일들이 없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적어도 그 날 그 순간 올리버와 남자에게 그러한 역사는 허락되지 않았고, 그저 순간의 나약함을 위한 나치와 쓰레기만 존재할 뿐이었다. 올리버는 어쩌면 그때까지도 자신은 자기자신을 잘 알고 나라는 존재를 지키고 있었다고 생각해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실 올리버는 늘 자신을 잃고 있었고, 그렇기때문에 채워지지 않는 결핍에 허덕이며 공원을 떠돌며 무릎을 꿇었을 것이다. 필립을 만나고 나서야 시작된 고민, 나는 누구이며 나는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 필립은 올리버의 이름을 부른다. 그 목소리가 닿을때마다 올리버는 한 걸음 한 걸음 길을 찾아간다. 그 길에 끝에서, 필립이 걸어오고 있다. 이름을 부르면서, 이름을 불러달라고 외친다. 외롭지 않은 길이라 다행이다.




그래서, 프라이드는

거창한 사랑이야기도 아니고 유쾌한 판타지도 아니며 비극적인 격정멜로도 아니다. 그저 사랑, 인생, 어떤식으로든 의미있는 것 혹은 그것을 찾으려는 노력에 대한 이야기다. 이것은 소수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나라는 절대적인 다수의 이야기이기도 하며, 나만이 들을 수 있는 어떤 특별한 목소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그 역사를 함께 살아나가는 것, 그리고 이 역사가 꽤나 괜찮다며 서로를 향해 말없이 따뜻한 시선을 보내주는 것 뿐이다. 나와 우리들의 이야기, 나와 우리들의 역사. 그것이 우리의 프라이드 아닐까?







아직은 보낼준비가 안되어서, 공연 자체에 대한 후기는 못쓰겠다. 더는 못쓰겠어..... ㅠㅠ

고마워, 읽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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