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랑켄슈타인 메모리북 총대입니다.
공지가 올라온 이후, 구매와 관련된 문의가 많은데요. 일단, 간단하게 정리를 좀 해볼까 합니다(...)

Q. 특전 어디서 돈이 생겨서 주는 거?
A. 오늘의 핫 이슈였죠(...) 특전 금액은 도대체 어디서 마련하는 것인가?
혹자는 특전값 대신에 책값을 깎으면 되지 않겠느냐, 라고 하시겠지만(....)
네, 사실 저희도 깎으면 좋겠지만 그게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일단, 이것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을 드려야할 것 같아요.

일단, 저희가 공지에서 책값이 3만 3천원이라고 말씀드린 부분의 산출 기준은

바로 최소 수량 1000세트를 기준으로 했을 때입니다.
(2차례에 걸친 가수요결과 및 오차범위 계산)



1) 실제로 견적을 내보면 메모리북 1set의 비용이 1000원/500원 단위로 깔끔하게 떨어지진 않습니다.
예를 들어, 배송 및 포장비를 제외하고 공지한 메모리북 금액이 1만원일 경우,  실제 책값은 9621원(...) 뭐 이런 식으로 나옵니다.

그렇다보면 여기서 379원이 남게 되고요.
또 배송 및 포장비용 4000원에서도 실제 사용 비용은 3724원(...) 이런 식으로 산출이 되고, 276원의 잔액이 생깁니다.

그러나 이 비용은 현실적으로 환불이 힘든데요.
왜냐면 일단 1000번 이상의 환불 이체로 물리적으로 힘든 일이지만, 

무엇보다도 환불 금액보다 더 비쌀 수 있는 은행 이체 수수료가 문제가 되는 거죠(...)

한마디로 말하자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게 될 수도 있다는 거죠.

그래서 여기에서 남는 379원+276원을 모으고 모아서(...) 전체 특전은 제작을 하게 되는 거죠.

전체 특전의 경우 이렇게 남는 돈으로 하려다보니, 최대한 단가가 낮은 상품들 중에서 다양하게 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낮은 단가로 인해 비교적 소소한 아이템들로 구성이 되는 거고요. 

그러면 여기서 적은 돈으로 어떻게 특전 제작이 가능한지 궁금하신 분들도 있을텐데요.
일단 기본적으로 수제작이 아닌 모든 제품은 1000개 이상 제작을 한다면 

소비자가와 비교했을 때 저렴한 가격으로 주문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소비자가 높아지는 이유는 바로 생산-도매-소매의 과정을 통해 발생하는 인건비 등을 포함한

각종 비용들이 발생하는데, 그걸 포함하기 때문인거죠(...)

그런 이유로 메모리북 특전이 싼 이유는 

메모리북 팀원들은 인건비는커녕 오히려 자신들의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서 특전을 제작하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제작 업체에 필요한 비용만 지불하면 되니깐요.

이런 원리를 따지자면, 특전뿐만 아니라 메모리북 가격도 마찬가지죠.

아시겠지만, 실제 출판물은 n000권부터가 최소 제작 수량이에요.

그에 비하면 프랑켄슈타인 메모리북은 소량 제작이죠.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프랑켄슈타인 메모리북의 경우 

소량제작 축에서는 꽤나 많은 수량(1000부)이기 때문에 단가를 조금 더 낮출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실제 출판물까지 가격이 떨어지진 못해도 다른 소량제작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진다는 의미죠.

2) 그렇다면, 선착순 특전도 남는 379원+276원에 포함되는 거냐?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건 불가능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제작을 하냐? 
실수요 수량이 최소 수량 1000세트(기본 인쇄 분량)를 넘을 경우

1천 몇백권의 1권당 단가가 조금 더 낮아지기 때문에 권당 몇백원의 금액이 남게 되는데요.

그 금액을 모아서 소량의 선착특전을 제작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다시말씀드리자면

일정 권수 이상 인쇄해서 남는 돈은 전체특전 비용이랑 무관합니다.

이미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그 몇백원으로는 이미 전체특전으로 구성한 상태고요.

물론 기부를 할 수도 있습니다만,

메모리북을 구매하는 쏘세지들이 조금 더 기뻐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그 돈을 모아서 이벤트로 선착 특전을 조금 제작한 거에요.

만약 일정 부수(1000부)보다 실입금 수량이 조금만 넘어서 선착특전을 제작할 비용이 모자라면, 

이미 공지한 물품이므로 스텝들이 어느 정도 갹출할 각오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3)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남는 금액은 정확한 제작 수량(실입금)이 나와야 알 수 있는 부분이라서
저희도 깎아드리고 싶지만, 미리 깎을 수가 없습니다...(침울)

심지어, 최종 주문 수량이 1000세트가 나오질 않게 될 경우
선착특전 중 일부만 지급하거나, 최악의 상황엔 선착 특전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여기부터는 잡담 아닌 잡담.

사실 프랑켄슈타인 메모리북 제작팀은 지난 4월부터 약 8개월 동안
정말 사계절을 다 경험하면서 프랑켄슈타인 메모리북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아마 다른 메모리북팀 스탭들도 그렇겠지만
긴 시간동안 생업과 함께 겸업하며 메모리북을 만들다보니 농담이 아니라, 다들 상태가 장난이 아니에요.

디자인 총대를 비롯해 디자인 팀원들은 평일에는 밤을 새서 메모리북 작업을 한 다음에
회사에 출근하고, 주말에는 정말 ‘허리가 끊어지도록’ 컴퓨터 앞에 앉아 작업했습니다.
텍스트 팀원들은 늦은 시간까지 오프라인에 모여서 밤새 회의를 하고
메모리북 텍스트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회사에서는 상사 몰래 눈치 보면서 작업했어요.

이런 상황이니 관극은 거의 꿈도 못 꾸는 상황이었죠.
만약에 관극을 한다고 하면 잠을 포기했죠. 그러다보니 몸이 아프게 되더라고요. 
팀원들 사이에서 ‘우리한테 몸살은 그냥 월중행사인가봐.’ 하는 우스개소리가 나올 정도였죠.

지금 이렇게 공지를 쓰는 저 같은 경우에는(...)
신우신염으로 일주일정도 병원 신세를 졌을 뿐만 아니라 수면장애와 섭식장애에 시달렸고 

지금도 호르몬 장애로 인해 계속 병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이거 때문에 한 달가량 일을 쉬기도 했고요.

구구절절하게 썼지만,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약 20명의 사람들이 프랑켄슈타인 메모리북을 위해 2014년 한 해를 포기하다시피 했습니다.

사실, 의심이 가고 의문이 가는 것은 백번 천번 이해합니다. 아마 제 입장이었어도 그랬을 거에요.

하지만 여기서 다시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절대로 메모리북 가지고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거나 장사를 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 것만큼은 처음에 메모리북 기획안을 썼을 때부터 인쇄를 앞둔 지금까지도 절대 변하지 않는 부분입니다.

사실 이렇게 안 좋은 부분으로, 행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말이 나오는 것도 속상하기는 하지만,

이 부분 또한 프랑켄슈타인 메모리북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를 통해 프랑켄슈타인 메모리북에 많은 애정을 가져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