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열심히 썼는데 다 날아갔다... 하... ^_ㅠ

 짧게 정리해서만 올리고 산타루치아로 출근하러 가야겠네... ㄸㄹㄹ...

 산타루치아에 갔을 때 유난히 눈에 밟히던 게 바로 모자였거든.

 깨알같이 밖에 있거나 밖에 서 있으면 꼬박꼬박 쓰고 있던 모자들 때문에. ㅋㅋ

 그래서 한번 정리해본 리틀 이태리의 모자들!! 지금, 시작, 합니다~

 * 페도라 

 치치, 루치아노 보체티, 라코, 씨뇨르 감비노 등등 마피아들이 제일 많이 쓰고 나오는 이 모자!!

 20세기 초반에, 지금까지 시중에 나와있던 남성용 모자들을 한데 모아서 새롭게 해석해서 나온 게 바로 이 중절모, 페도라 라고 해.

 당시만 해도 정장이라고 하면 모자까지 갖춰서 쓰는 걸 가리켰기 때문에, 이 모자를 굉장히 많이들 쓰고 다녔다고 하지.

 우리나라에서도 일제시대에 들어와서 많은 사람들이 쓰고 다녔는데,

 그래서 <글루미데이>에서 사내와 우진도 쓰고 있고, 옛날 영화보면 두루마기에 이 페도라를 쓰고 있는 사람들도 있어 ㅋㅋ

 특히, 금주령 시대의 마피아들도 많이 쓰고 다녔는데,

 이 시절의 마피아라고 하면

 정장에 코트를 입고, 목도리를 걸치고, 페도라를 쓰고, 톰슨 기관단총이나 루파라를 들고 있는 걸 연상할 정도.

 - 톰슨 기관단총과 루파라에 대한 설명은 여기로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theaterM&no=1102078

 * 뉴스보이캡

꼬마 스티비가 쓰고 다니는 게 이 모자지~

 원래 이름대로 19세기 말~20세기 초에 신문팔이 소년들이 쓰고 다닌 모자인데,

 나중에는 인기가 있어서 어른들도 많이 썼다고 해.

 희한하게 영화에서는 공산주의자들이나 레지스탕스들이 많이 쓰고 나오더라고?

 보통 빵모자...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도 모 ㅇㅇㄷㄹ가 참 좋아하는 모자로 유명하지 ㅋㅋㅋㅋ

 * 실크햇

 플로렌스의 파파가 쓰고 다니는 실크햇!

 진짜 신사, 하면 떠올리는 게 이 실크햇이지?

 18세기 후반에 등장해서 20세기 중반까지 쓰던 모자인데,

 주로 정말 어느 정도 신분, 재력이 되는 신사들이 쓰던 모자야.

 그런 걸 보면 플로렌스가 정말 대단한 집 아가씨구나, 하는 생각이...ㅋㅋㅋ

 (아가씨 하니까 생각났는데...

  산타루치아 출근준비하면서 미아 때 프레스콜 보고 심장이_쿵

  저 아가씨는 내가 본 배로렌스랑은 완전히 다른 사람인데....?!

  왜 남자가 치마 입고 연기하는데 왤케 이쁘고 우아하고 그 와중에 노래는 또 왤케 잘하세요...ㅜㅠ

  진짜 귀족 아가씨 같더라... 리차드가 있는 집 아가씨라는 기사만 보고 창작해서 그런가 봉가...)

 * 보닛/캐플린/보터

 차례대로 나탈리아/배로렌스/(미아)샤가씨 연습의상을 생각하면 될거야.

 원래 19세기 유럽과 미국에서 여성들이 간편한 옷차림을 추구하면서 쓰기 시작한 게 보닛인데,

 20세기 들어오면서 보닛을 밀어내고 캐플린 같이 챙이 넓은 여성스러운 모자들이 인기를 끌게 되었다고 해.

 - 보닛, 캐플린, 그리고 기타 많은 모자들 : http://blog.naver.com/vulevu09?Redirect=Log&logNo=100162576193

 - 20세기 초 여성용 모자들 : http://blog.naver.com/myoto1214?Redirect=Log&logNo=60183222161

                                           http://blog.naver.com/myoto1214/60183221343

 덤으로, 샤가씨가 연습용으로 쓰는 동그랗고 딱딱한 모자는 보터라고 하는데,

 19세기 영국 선원들이 쓰던 모자가 유행한 거래.

 원래 모자란 신분과 계급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해서,

 어느 정도 지위가 있는 사람이라면 밖에 나갈 때는 체면을 위해 모자를 꼭 챙겨서 쓰고 나갔다고 해.

 모자를 안쓰고 맨머리로 돌아다니는 사람은 천것 이라고 생각했다고.

 우리나라에서도 양반들이 상놈들이나 맨상투로 다닌다고 손가락질하면서 갓을 꼬박꼬박 챙겨서 썼잖아?

 그런 전통이 이어져서 1960년대? 정도까지만 해도 모자를 쓰고 다니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고 하네.

 그런데 1960년대 전 세계적으로 탈권위운동 (권위 ㅈ까!! 어차피 인간이면 다 같은 인간인데 뭘 거들먹거리는거야?) 의 영향으로

 이렇게 모자를 꼭 챙겨서 쓰는 모습이 차츰 사라지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오늘날처럼 모자가 개인의 개성을 나타내는 장식품으로 성격이 변화한거야.

 (덤으로, 정장에서 모자가 빠지게 된 건 미국 대통령 케네디의 영향이었어.

  굉장한 패셔니스타였던 케네디가 정장에 모자를 안쓰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흉내내기 시작하면서 정장에서 모자가 빠지게 된거지.)

 아... 다 날아가서 급하게 복기해서 틀린내용이나 빠진내용이 있을수도 있어ㅠㅠ 아쉽다...

 마피아들아 이따 산타루치아에서 만나자!! 안뇽~~